어느 서울대학교 합격자 생활 수기

최근 페이스북 페이지 ‘네이트판’에 “어느 서울대학교 합격자 생활수기”라는 게시물이 올라와 많은 누리꾼들에게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해당 게시물에 첨부된 <어느 서울대학교 합격자 생활수기>는 약 15년 전 서울대학교를 합격한 한 사람의 수기라고 한다.


▼ 이미지 출처= 네이트판(이하)

 

집안 형편이 너무 어려웠던 그 사람. 그는 학원 수강료조차 내지 못했기에 칠판을 지우고 물수건질을 하는 허드렛일을 하며 강의를 들었다.

이 교실 저 교실 바쁘게 움직이며, 칠판을 지웠고 머리에는 하얀 분필가루가 눈처럼 내렸다.

 

소아마비까지 앓고 있던 그였지만, 그는 결코 주눅들거나 하지 않았다. 그의 가난도, 그를 괴롭히는 질병도 그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추운 겨울날, 책을 살 돈이 필요해 시장에서 생선을 팔고 있던 엄마를 찾아갔다. 그러나 엄동설한에 생선을 파는 엄마의 모습을 바라보다가 차마 다가가지 못하고 돌아섰다.

어머님은 낡은 목도리를 머리까지 감고는 질척이는 바닥의 좌판에 돌아앉아 김치 하나로 차가운 도시락을 먹고 있었다.

 

그날 밤 졸음과 싸워가며, 머리를 책상에 으깨며 가엾은 엄마를 위해 밤을 새워 공부했던 그.

그렇게 이를 악물고 공부했던 그는 서울대에 합격했다.

 

 

합격통지서를 들고 엄마를 꼭 안아주었다. 중증뇌성마비를 겪으며 말조차 제대로 못하는 형은 리어카에 그를 태우고 시장을 몇 바퀴나 돌았다.

 

 

 

그날 저녁 순댓국밥집에서 조촐하게 가족들의 파티가 열렸다.

파티는 서러웠다. 지나간 모진 세월은 고스란히 섧게 남아 있었다.

 

“어둠은 내릴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 어둠에서 다시 밝아질 것이다”라는 다짐과 함께 도서관에서 공부했던 그.

 

 

앙드레 말로의 말을 떠올렸던 그.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 간다.”


삼수생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ttps://woriclass.co.kr/ 저작권자(c) 우리학교클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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