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초등학교 선생님의 패션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치마를 입고 수업하는 남자 선생님 사이에서 “여성도 사람입니다”라는 포스터를 만든 초등학생들. 강원도의 한 초등학교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주인공 이우혁(27) 선생님은 ‘치마’를 입고 다닌다. 이우혁 씨는 그동안 아이들과 눈만 마주치면 인권에 관해 설명했다. 이우혁 씨는 ‘인권’을 굳이 가르치지 않고, 배우지 않아도 될 당연한 개념으로 아이들이 받아들이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그래서 치마를 입는 이유도 이러했다. 그는 “성 역할은 사회가 만드는 것이라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며 “치마를 입으면 교육 효과가 더 커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자기 뜻을 밝혔다.
보수적인 교육계에서 이우혁 씨의 행동은 파격적이었다. 물론 반발도 적지 않았다. 이우혁 씨는 “학교에 딱 2번 치마 입고 갔는데, 첫 번째는 교감 선생님께 두 번째는 교장 선생님께 불려갔다”며 “두 분 다 학교에 민원이 접수 될 걸 염려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우혁 씨는 “교육관 때문에 조금 반항을 했다”며 “하지만 두 분만 아니라 다른 선생님들도 안 좋게 보셔서 앞으로는 입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선생님의 패션을 고맙게도 아이들은 쉽게 받아들였다. 이우혁 씨는 “저는 다양한 여성운동을 하는 활동가인데, 평소 페미니즘 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게 여자와 남자는 다르지 않다”며 “여자와 남자 모두 다 다른 사람이라는 걸 이야기하고 싶어서, 그래서 사회가 성 역할을 만드는 것이라고 알려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를 두고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올바른 성 인식에 대한 교육”이라는 의견과 일각에서는 “더는 인권이라는 이름으로 자연성을 파괴하는 잘못된 교육을 금지해라”는 의견이 맞부딪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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