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대학교 2학년이고 집은 학교와 매우 멀다.
왕복 5시간 정도.
그래서 돈이 좀 들더라도 1시간 쯤 단축되는 고속버스를 탔다.
그 남자는 이리저리 살펴보더니 내 옆으로 자리를 이동했다.
그리고 그 남자는 잠을 자려는지 눈을 감았다.
자신의 겉옷 아래에서 내 허벅지를 더듬고 있었다.
난 보통 이런일이 있으면
“소리를 질러야해”
“도움을 요청해야해”
라고 생각했는데 버스엔 나와 그 남자
계속 그 남자는 내 허벅지를 만지며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댔고 나는 온몸에 땀이 났다.
머리부터 발끝
핸드폰을 꽉 쥔 내 손에서 땀이 계속 흘렀고
이제 다음 정거장은 내가 거짓말 했던 정거장…
나는 몸을 숙이고 창문에 비친 그 남자를 봤다.
그 남자가 버스 쪽을 향해 미친듯이 뛰어가고 있었다.
내가 내린 걸 못 본 것 같았다.
나는 너무 떨리고 소름끼쳐 계속 울음만 나왔다.
그 남자는 또 내가 탄 버스로 뛰어오기 시작했다.
그 남자는 또 손가락으로 내 얼굴을 가리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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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