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설리녀 뺨치는 ‘현영녀’ 마지막화

첫화 못 본사람 이거 먼저 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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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설리녀 뺨치는 ‘현영녀’ 썰 풀어볼게 ㅋㅋㅋ

4.

솔직히 단합 사건이 있던 후부터 현영녀가 조금 기가 죽은건 사실임

은 개뿔

남자를 빽으로 세상과 맞짱뜬다…by현영녀 인듯 ㅋ

기가 더 살아서 아주 떵떵거리면서 학교 잘다님

근데 아무리 남자애들이 지의 흑기사가 되어준다고 해도 왕따는 왕따…

그일이 있고 난 후부터 여자애들은 보란듯이 현영녀를 무시했고 현영녀도 기다렸다는듯

여자애들을 개 무시함 조별과제 이런거 있으면 그냥 의례적으로 남자애들이 자기팀에 끼워졌고

현영녀의 그 착한 친구들 있지? 걔네들은 진짜 너무너무착하고 단합때도 없었기때문에

그날 일을 몰라서 인지

현영녀 챙겨줄려고 많이 노력했음… 초반엔 우리랑 같이 팀하자 이러고 이거하자 저거하자

급식같이먹자 했는데 그 나쁜 현영녀는 애초에 내가 왜 너네같은 애들이랑 쪽팔리게 같이 다녀야되?

여태까지 내가 참아준 줄 알아 하는 태도로 그 친구들을 무시했음

그친구들도 점점 지쳐서 나중엔 현영녀한테 구원의 손길을 내밀지 않았음 ㅋㅋ

암튼

우리반에 그 잘생기고 농구부라는 그남자애 기억나지?

그리고 학기 초에 현영녀한테 관심가졌던 그 여자애 두명도 기억날거라믿음

그 여자애들 두명중에 좀더 예쁘고 그래서 남자애들이 꽤 좋아했던 애가 있었음

걔 이름은 효주라고 할께 한효주 닮은건 아니고 걍 걔 본명이 비슷해서

무튼 효주가 그 농구부 남자앨 좋아했음

둘이 중학교 동창이랬나 근데 중학교때부터 좋아했냐고;;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진짜 많이 좋아했다고 함

암튼 축제시즌이 다가오고 우리반은 그때 축제때 제일 인기많을(아마도) 귀신의집을 했음ㅋㅋㅋ

차라리 음식팔고 그런거면 괜찮은데 저때 축제에서 제일 인기많은 프로그램 한 반은

상금을 되게 많이줘서

우린 할꺼면 통크게 하자 !! 그래서 상금받자!!!! 하는 의미로 무리하게 귀신의집으로 하기로함

근데 저귀신의 집 진짜 손 많이가고 돈은 옵션이오 시간은 배로 드는거 알고 있음?

축제하기 두달전부터 계획하고 축제 이주일전부턴 그냥 전쟁이였음

그때 귀신의 집이 4코스로 나뉘어졌는데 코스마다 대여섯명씩 팀을 짜서 구성을함

(귀신역할하는 애들 빼고)

나,효주랑 어떤 여자애랑 단합때 말했던 나대는 남자애, 그리고 농구부 훈남이 3코스를 맡았음

3코스가 제일 돈많이 들고 힘든 부분이였음… 그래서 우리팀에 여자애가 이러저러한

이유로 1코스로 옮겨갔는데 그럼 1코스에서도 사람이 한명 교체되야했음 근데 3코스팀이 힘든걸

아니까 아무도 안옮길것같애서 그냥 3코스에 있어라..포기해라 하고 여자애도 반쯤 포기한것 같았음

근데 1코스에 있던 현영녀가 덥썩 지가 3코스로 오겠다고 선언해버림ㅋ

우리팀에서 남자애들은 기계?같은거 설치 이런걸했는데 여자애들은 의상준비 뭐이런것들을 했었음

근데현영녀는 준비기간 내내 아무것도 안하고 농땡이만 부리는거임;

얄미운년.. 그래놓고 선생님이 틈틈이 점검하거나 남자애들이 보러올때는 지가 제일나서서

일부러 더 나대고 지혼자 하는양 생색내고.. 1편에서 처럼 다된 밥상에 숟가락만 덜컥

올려놓고 칭찬만 받음;;

근데 애가 뭘 만지기만 하면 다 고장나고 망가지고 하는거임 ㅡㅡ 그래놓고 미안하단 소리도 없고

짜증나게 아주 다된 귀신의집에 현영녀 뿌리기였음

무튼 현영녀가 너무 짜증나서 남자애들한테 애 아무것도 안해서 우리팀 진도가 너무 안나간다 하소연 했더니

남자애들은 당연히 현영녀 편들어줌 ㅋ 걔가 다하더만 뭐~ 늦게 껴서 좀 어색한가보지~ 하면서

현영녀 쉴드쳐주고 그 나대는 남자애는 오히려 화내면서 너네 아직도 그버릇 못고쳤냐? 아직도 뒷담까고 다니냐 하면서

우리를 또 몰아세우는거임. 말싸움하기 싫어서 걍 알았다함

우리가 의상이랑 그런거 준비 다해놨더니 그거 선생님한테 들고가서 보여주는건 현영녀가 하고

칭찬은 현영녀만 다받고 선생님은 수고했다고 현영녀한테 아이스크림 사주고 막그랬음

요지는 현영녀는 준비기간 내내 아무것도 안했다는거임. 안그래도 손 많이가는데

우리 3코스팀은 인력도 딸리고

거기다가 있으나 마나한 현영녀때문에 진도는 안나가고 축제는 점점 다가오고

암튼 그러다가 축제가 거의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음

효주가 농구부 훈남 좋아했다고 말했잖음? 근데 현영녀도 농구부 훈남한테 막 꼬리치고 그랬었음

그래서 효주가 맨날 불안해하고 그랬는데 일이 터진거임

축제가 어마 안남아서 밤에도 학교에 남아서 하고 그랫는데 둘이서 막 빈 교실에서 뭘 얘기하고있는거임

다른 애들은 없고 나는 야식사온다고 나갔다왔었고 그러다가 걔네 둘이 있길래 들어갈려다가

그 교실 창문으로 봣는데 걔네 위치가 어땟냐면 사물함 뒤에서 서서 마주보고 얘기하고 있었음

그래서 표정이 안보였느데 현영녀는 막 손으로 얼굴 가리고 있고

농구부 훈남은 좀 화난것같앴고 그렇다고 현영녀때문에 화난건 아닌 것 같았음

현영녀 달래주면서도 화를 주체못하고 그런 분위기였는데 들어가기가 좀 뭐했음;

그래서 문이랑 창문이 조금 열려 있길래 문 옆에서 몰래 엿들음

근데 잘 안들렸음 막 울면서 말해서 발음도 뭉개지고 소리도 작아서…

근데 확실히 효주 이름이 나왔고

승기랑 원빈 얘기도 나왔음 그외에는 잘 못들었고

그냥 엿듣다가 들키면 또 오해받을까봐 그냥 궁금한거 참고 애들찾으러 돌아다녔음

근데 아무리 찾아도 없길래 효주한테 전화걸어서 너 어딨냐고 물어봤더니

효주 목소리가 이상한거임

너왜 그러냐고 물어봤더니 그냥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고 끊어버림

아까 현영녀가 효주이름 몇번 꺼냈었고 딱 현영녀=효주=농구부훈남 사이에서 무슨일이

있었구나 알수 있었음

그래서 짜증나지만 그 나대는 남자애한테 전화거니까 자기 지금 효주랑 같이 있다고 여기

강당이라고 해서

급하게 강당으로 갔음; 왠지 그냥 급했음

효주도 울고있길래 왜우냐고 물어봤더니 그나대는 남자애가 애 ㅂㅈㅎ(본명임ㅡㅡ;)한테 차였다고 그러길래

그게 무슨 뜬금없는 소리야 하니까 ㅂㅈㅎ이 현영녀한테 고백했다고 하는거임

그게 애 차인거랑 뭔상관인데 하니까 둘다 아무말도 안하는거임…

뭔가 이상햇음

그럼 아까 현영녀는 왜 울고 ㅂㅈㅎ은 왜 화내고 있었는지 상황이 이해가 안갔음;

 

5.

그런 아리쏭한 상황에서 나는 여태까지 현영녀의 행실로 보아 한가지 시나리오를 생각해냈음

ㅂㅈㅎ이 현영녀한테 고백을 했고 현영녀는 또 이상한 잡소리로 ㅂㅈㅎ을 화나게하고 효주는 ㅄ만들어버렸다…

그 잡소리가 뭔지는 감도 안왔지만 무튼 현영녀가 일타 이피를 해버린건 거의 확실했음

거기다가 원빈과 승기 얘기까지 나온거를 보면 걔네 둘도 관련되있는것같고

뭐지 뭐지 하다가.. 그렇다고 효주한테 물어보기엔 너무 미안하고 분위기도 물어봐선 안될 것 같고

ㅂㅈㅎ이랑 현영녀 있는 교실로 가려다가 그마저도 안했음.. 오늘은 참견하면 안될 것 같았고

수긍하긴 싫지만 나는 분명히 이일에 상관이 없는 것 같애서 효주가 먼저 말할때까진 참견하지 않기로 했음

그날 현영녀랑 ㅂㅈㅎ은 그대로 집에 간 것 같앴고 야식 사온건 그냥 우리랑 같이 남아 있던 4코스팀한테 줘버림

나는 그날 4코스팀의 야식여신이 됨 ^^;..

그날은 그냥 그렇게 지나갔음

다음날도 남아서 축제 준비를 해야 됬었는데 ㅂㅈㅎ이랑 현영녀가 안오길래

나는 이상황에서 ㅂㅈㅎ이랑 현영녀오면 분위기만 더 이상해질것같고 해서 애써 부르지는 않았음

현영녀야 어차피 있어봣자 도움도 안되고 ㅂㅈㅎ은 효주때문에.. 안부름

그때가 축제 얼마 안남은 때여서 우리말고도 다른 반들도 많이 남았었는데 승기네 반도 남았었고

2학년에 뭐였더라.. 시청각실 빌려서 영화틀어주고 음식먹는 그런걸 하는 반이 있었는데 그반도 남았었음

시청각실이 귀신의집 하는 반 주위에 있어서 오다가다 보고 그랬는데

그 2학년들중에 내가 아는 오빠가있었음… 어떻게 아는 사이냐면 그 오티때 사귄 친구들 네명 기억나지?

그중에 한명이랑 사귀는 오빠였음

아마도 고등학교 들어오자마자 소개받고 그러다가 사귄 것 같은데 그러다보니 나도 알게 되고.. 무튼 그랬음

근데 축제하기 한 2주 전쯤 깨졌음. 그러니까 그때 상황으로 치면 내 친구랑 일주일 전에 깨진 오빠라

좀 어색돋고 그랬는데 그 오빠가 먼저 인사하길래 그냥 인사 받아주고.. 그러다가 나한테 너네반은 귀신의 집 하냐고 물어보는거임

그래서 그렇다 했더니 아 김현영도 귀신의 집 한다는데 너네반이야? 함

이 오빠가 현영녀를 어떻게 아는지.. 그래서 그냥 그렇다했더니 잘됬다고 김현영 지금 어딨냐고 물어보는거

모른다고 걔랑 사이 별로라고 그랬더니 그냥 뻘쭘해하다가 친하게 지내~ 하고 가버림

현영녀랑 그 오빠의 관계가 궁금했지만.. 역시 물어보진 않았음. 이젠 오지랖 넓은 여자가 되기 싫었기 때문에..

그 오빠도 농구부였음

그래서 현영녀가 ㅂㅈㅎ때문에 농구부에 관심이 많아서 그렇게 알게 됬나보지.. 했음

그러다가 한 한시간?쯤 지나서 현영녀가 왔음. ㅂㅈㅎ은 없고 혼자 왔길래 말붙이긴 싫었지만 일단

야 ㅇㅇㅇ오빠가 너 찾더라 시청각실에 있을걸 했더니 걔가 암말 안하고 시청각실로 가버림

현영녀가 오든말든 나는 효주랑 그 나대는 남자애(의외로 열심히 함 ㅋㅋ)랑 같이 축제 준비를 했음

ㅂㅈㅎ은 안올것 같애서 기대도 안하고 있었는데 좀 이따가 ㅂㅈㅎ이 온거임;

효주는 그냥 나가버리고 ㅂㅈㅎ은 나랑 나대는 남자애한테 김현영 왔냐고 물어봄

내가 걔 시청각실에 있다 했더니 왜그러냐고 물어봐서.. 그냥 모른다고 하고 다시 내 할일 함

근데 생각해보니 나도 궁금해지는거임

현영녀랑 그 오빠랑 왜 같이 있지? 좀 궁금해져서 나도 시청각실에 갔음

지금 인력 부족하다는거 핑계로 뭐하나 좀 볼려고.. 근데 시청각실 안에 있는 의자에.. 아 설명을 어떻게 하지

그 오빠가 앉아있고 현영녀도 옆에 앉아서 오빠 어깨에 기대있고 뭐라뭐라 말하고 있고

대충 알겠음? 암튼 그러고 있었음

걔네가 나를 등지고 앉아 있는 상황이라 나 온줄은 모르는 것 같앴고 그냥 현영녀 부를려다가 밖에서 기다렸음

한 일이분 있다가 현영녀가 나오길래 아무말안하고 시청각실로 들어갔는데

그 오빠도 나올려다가 나랑 딱 마주친거임

내가 웃으면서 오빠ㅋㅋ 김현영이랑 사겨요? 했더니 그 오빠가 막 망설이더니 어??응 하면서 시선을 막 피함

근데 현영녀는 ㅂㅈㅎ한테 어제 고백받았다고 하지 않았음? 그리고 저 오빠는 일주일전에 전여친이랑 깨졌고

그럼 사귄지 일주일도 안됬다는 거 아님? 그래서 내가 언제부터요? 했더니 ㅇㅇㅇ(전여친)랑 깨지고 3일 뒤부터 라고 말함

그냥 왠진 모르겠지만 화가 났음.. 근데 화난거 표현은 안하고 아그래요~ 몰랐네 ㅋㅋㅋ 하고 말았음

그 오빠는 집에 가는 것 같앴고 나는 다시 축제준비하러 ㄱㄱ

갔는데 또 ㅂㅈㅎ은 없고 현영녀랑 나대는 남자애만 있는거임;; 왜 자꾸 없어지는지

캥기는게 좀 있어서 현영녀한테 잠깐 나와보라고 하고 물어봤음.. 너 ㅇㅇ오빠랑 사귀냐고 그랬더니

현영녀가 눈만 꿈뻑꿈뻑하더니 응 하는거임.. 언제부터?했더니 대답은 안하고 너 왜그러는데? 하면서 인상 구김

현영녀는 그오빠가 내친구랑 사겼던거 알고 있었음.. 근데 자꾸 모르는척 대답을 피하는거임 짜증나게

너 그오빠랑 ㅇㅇ(내친구)랑 사겼던거 알고 있잖아 몰라? 했더니 아는데 뭐 어쩌라고 하는거임;

물론 신경쓸바 아니였지만 그래도 짜증나서 누가 고백했는데 하니까 당당하게 지가 고백했다고 함

언제 고백했냐고 물어봤더니 이주 전.. 근데 2주 전이면 내 친구랑 그오빠랑 사귀고 있을 때였음 ㅡㅡ;

너 그오빠 여친 있는거 알면서도 고백했냐 하니까 그럼 안되냐고 내가 좋아한다고만 말한거지 사귀자 한적은

없다고 되도 않는 헛소리를 하길래

여자친구 있는 사람한테 고백하는거 자체가 웃긴거 아니냐고 했더니 난 내 마음을 고백한거지.. 사귀자고 한적은 없다.

그 오빠가 헤어진건 내가 더 좋아서 그런거 아니겠냐 하면서 오히려 지가 더 성냄

그래 니 똥 굵다

무튼 너 어제 ㅂㅈㅎ한테 고백받았다며? 했더니 더 남 뒷조사하고 다니냐고 어이없다면서 대답 안하길래

어제 ㅂㅈㅎ이랑 얘기하면서 효주랑 승기랑 원빈이 애긴 왜 한거냐고 내가 말은 안했지만 어제 너네 둘이 얘기하는거 봤다고 했더니

그냥 어이없다는듯이 눈말 흘기면서 대답을 안해줌

그러더니 그렇게 궁금하면 효주한테 물어보라는 식으로 말한다음 지혼자 다시 들어가버림

어차피 더 물어봐봤자 대답 안해줄 것 같애서 효주한테 물어보기로 결심함

효주한테 너 어제 ㅂㅈㅎ이랑 김현영이랑 무슨 일 있었냐 하니까 애가 말을 안함

그러다가 좀 뜸들이면서 말을 꺼냈음

어제 ㅂㅈㅎ이 내가 야식 사러 갔을대 뜬금없이 현영녀한테 고백을 했다고 함

그러니까 나대는남자애,효주 다 있는 앞에서.. 효주는 그것만으로도 좀 쇼크를 받았는데

현영녀가 뜬금없이 너 효주랑 사귀는 거 아니였어? 하면서 개드립을 쳤다함

효주가 ㅂㅈㅎ엄청 좋아해서 여자애들한테 상담하고 그래서 우리반 여재아들 거의 다 알고 있었고 둘이 사귀길 바라고 있었고.. 그런 상황이었음

근데 현영녀가 하는말이 너 효주랑 사귄다고 소문났는데.. 했다는거임

ㅂㅈㅎ은 어이가 없으니까 뭔소리야 내가 재랑 왜사겨? 하는데 현영녀는 뭐야 둘이 사귀는 줄 알고 잘되길 바랬었는데..

애초에 ㅂㅈㅎ이 고백할때 분위기는 그냥 장난스러운? 그러니까 야 김현영 나 너 좋아하는거 모르냐~잘해줄께 사귀자ㅋㅋ 이런 분위기였는데

갑자기 진지하게 눈물을 글썽거리면서 (또 눈물!) 나도 너 좋은데 내가 너랑 사귀면 뭐가 되냐고 효주가 너 많이

좋아하는데 둘이 잘되길 바란다고

막 그러면서.. 아주 드립을 쳤다함.. 진짜 사람 ㅄ만드는데 일가견 있는애임 애는

ㅂㅈㅎ은 어이없고 화나서 (지입장에서는 이상한 소문때문에 차인 꼴이니까)잠깐 나와보라고.. 그래서 빈교실로 갔던거고

그때 둘이 얘기하는걸 내가 본거고.. 효주는 황당하고 어이없고 그래서 감정이 북받쳐서 울고 있던거고 그런거 였음

그애길 들으니까 내가 봤던 상황들이 딱딱 조합이 됬고..

다만 아직도 의문인건 현영녀가 빈교실에서 무슨 말을했느냐.. 였고

왜 ㅂㅈㅎ한테는 그 오빠랑 사귀고 있다는 사실을 안말했느냐

또 여자친구 있는걸 알면서 굳이 그 오빠한테 고백을 했던 이유가 뭔가..였음

일단 효주도 피해자지만 그 오빠랑 사겼던 내 친구도 피해자일거라는 생각이 들었음

그래서 전화를 했음..

내가 뜬금없이 너 ㅇㅇ오빠랑 왜 헤어진거야? 하니까 갑자기 그애긴 왜 꺼내냐고 물어보길래

그냥 일단 말해보라고 했더니 그 오빠가 자기 좋아하는 사람 생겼다고 헤어지자고 했다고 하는거임;

기가 찼음 좋아하는 사람=현영녀 아니겠어?

화나서 야 현영녀가 너랑 그오빠랑 사귈때 그오빠한테 고백했대 그리고 지금 둘이 사겨 하니까 걔가 이해안된다면서

뭔소리야 내가 그오빠랑 사귀는데 걔가 고백을 왜 해 하는거임

자세히 얘기해줬음.. 현영녀가 했던말(나는 내 마음을 고백한거지 사귀자 한적은 없다 이런거)같은거

걔가 막 열내면서 지금 당장 학교로 온다는거 말리고 내일 얘기하기로 했음

근데도 아직 안풀린 의문이 세개나 있었음

위에서 말했듯이 현영녀는 왜 ㅂㅈㅎ이 고백했을떄 그 오빠 얘기를 안했느냐

왜 여자친구 있는 사람한테 고백을 하는가, 빈교실에서 무슨 말을 했느냐 였음

이걸 다 풀어놔야 비로소 현영녀의 실체가 다 밝혀질 것 같았음

6.

 

현영녀는 언제나 꼬리가 길어서 밟혔음.. 그래서 내가 이 글을 쓸 수 있는거라고 생각함

내가 봐도 456편은 별로 재미가 없음.. 이번사건? 에피소드는 현영녀가 얼마나 나쁜년인가를 알려주고자 쓴건데

암튼 그래.. 저 세가지 의문을 풀지 않으면 안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음

그날은 효주랑 얘기 끝내고 다시 축제 준비하러 갔는데 아무도 없길래 우리도 집으로 갔고

대망의 다음날이 왔음

그 오빠랑 사겼던 내친구.. 애도 이름 붙여줘야지 ㅋ 애는 인영이라고 할께

무튼 인영이가 현영녀 족친다고 노발대발하는데 일단은 말렸음

오전수업은 그냥저냥 지나가고 점심시간이 왔음

현영녀는 급식 같이 먹을 사람이 없어서 급식 신청 안해놓고 매점에서 빵으로 때우는 것 같았음

그래서 애들 다 급식실 갈 쯤 해서 매점가느라 점심시간 시작하고 한 십분정도는 반에 있었는데 그날도 그랬음

인영이가 화나서 우리반 들어오니까 현영녀는 엠피쓰리 듣다가 좀 놀래더니 나랑 인영이를 번갈아서 바라봤음

애가 왜 여깄어 ? 하는듯이..

인영이가 다짜고짜 현영녀한테 가서 뭐라고 말했는데 현영녀가 엠피꽂고 있으니까 잘 안들렸나봄

이어폰 빼면서 뭐라고? 하는데 그 태도가 진짜 당당했음

인영이가 너 남자가 그렇게 궁하냐고 여자친구 있는 사람은 왜 건드렸냐고 하니까

현영녀가 기도 안찬다는 듯이 비웃으면서 내가 언제 사귀자했냐고 좋다고 마음을 고백한거지 사귀자한건 그오빠였다고

나한테 했던 말들을 똑같이 하는거임.. 물론 그 단합때 노래방에서 봤던 독기찬 얼굴로 ㅡㅡ;

여자친구 있는 남자한테 고백하는거 자체가 비상식적인 행동 아니냐고 니가 생각이 있으면 그러진 않았을 거라고

나랑 그 오빠랑 사귀는거 뻔히 아는데 나 엿먹으라고 고백했냐? 하면서 인영이가 막 화내니까

현영녀가 막 웃으면서 야 나한테 따지지 말고 ㅇㅇ오빠한테 따져~ 내가 사귀자고 했냐고~ 그오빠가 사귀자했지~

너네 진짜 웃긴다~ 어? 너네 나한테 열등감느껴~? 하면서 비꼬는거임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진짜 쓰면서도 기억나서 화남

인영이가 진짜 화나서 야 불러 ㅇㅇ (그오빠이름)부르고 너랑 나랑 삼자대면 하자 어? 하면서 쌍욕하고 그러다가 진짜 불렀음

ㅇㅇ오빠는 현영녀가 불러서 왔는데 인영이까지 있으니까 막 당황해 하는 눈치였고

무튼 인영이가 먼저 말을 꺼냈음. 야 ㅇㅇㅇ(오빠이름) 너 애가 고백해서 나랑 깨자고 한거냐 하면서 화냈는데

그때서야 상황파악된듯 뭐야.. 뭔소리하는건데.. 하면서 말꼬리 흐렸음

인영이가 자꾸 야 말해보라고 진짜 그랬냐? 애가 니좋다고 했대매 꼬리쳤대매~ 그래서 나랑깻냐고 하니까

나한테 나 좋다고 한건 맞는데 그게 잘못이냐.. 사귀자고 한건 나였다 앤 잘못 없다 이러면서 현영녀를 폭풍 쉴드쳐줌

참고로 이오빤 현영녀가 남자 후리고 다닌거 모르는 상황이였음

암튼 인영이가 아주 꼴사납다 꼴에 여친이라고 감싸주냐 하면서 너같은애랑 사귄게 잘못이라고 화내고

가만히 있던 현영녀가 또 눈물 글썽글썽 거리더니 그 오빠 보면서

오빠 내 잘못인거같애.. 오빠가 인영이랑 사귄는거 몰랐어.. 사귀는거 알았으면 안그랬을거야 .. 하면서

또 착하고 순진무구한 여자아이 코스프레함

꿈이 연극배우였나 싶음

그거 듣고 인영이 진짜 화나서 아깐 기를 쓰고 달려들더니 이년 진짜 얼굴 싹바뀌는것 봐라 하면서 비꼬는데

그 오빠는 현영녀 우는거보고 화나서 야 너 그만해라 진짜 없던 정까지 떨어질려한다 하면서 인영이 욕했음

개년.. 멍멍이 같은 년..

인영이 화나서 가버리고 현영녀 오빠한테 안겨서 울고 참 가관이였음

하나도 속시원하지 않았음.. 너잉들도 현영녀가 욕먹고 끝나는 걸 원했겠지만 아니였음

우리만 욕먹고 끝남ㅋㅋㅋ 뭐 점심시간 끝나고 현영년은 아주 의기양양해보였음 눈빛에서 티가 났음 ㅋㅋㅋ

그리고 또 밤이 왔음

축제준비에 시달리던 나는 정말 쉬고싶었음.. 귀신의 집이고 뭐고 내가 귀신이 될 것 같았음

아튼 그날 현영녀랑 ㅂㅈㅎ은 왠일인지 귀신의집 장소에 모여 있었음.. 최근엔 자주 빠지고 늦게오고 그랬었는데 말이지

무튼 별일이네~했는데 점심시간에 현영녀이 했던 연기가 생각나서 또 화가남

동시에 엊그제 있었던 일도 떠올랐음. 현영녀랑 ㅂㅈㅎ이 빈교실에서 있었던 일이랑 고백했던 일 등등등

이제는 물어봐야 겠다 싶었음 더이상 현영녀랑 엮이기 싫었고 아예 현영녀를 끝장내버리고 싶었음;

근데 누구한테 물어봐야 그 질문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얻을 수 있을지 고민됬음

그러다 결국 당사자에게 물어보기로 함.. 물론 당사자란 ㅂㅈㅎ임

말했다시피 ㅂㅈㅎ은 귀신의집 장소에 있었고 현영녀도 같이 있었기 때문에 나는 ㅂㅈㅎ을 교실 밖으로 불러냄

왠지 너 엊그제 현영녀랑 뭔얘기한거야? 하면서 꼬치꼬치 캐물으면 내가 이상한 여자 될 것 같앴는데

딱히 어떻게 서두를 꺼내야 할지 몰랐음..

그래서 그냥 그때 나 야식사러갔을때 뭔일 있었어? 하고 물어봤음..

대답해주기 싫어하는 것 같앴음 하긴 누가 자기 차인 얘기를 하고 싶겠냐만은

대답 안해주길래 그때 효주도 울고있었고.. 분위기도 좀 그래서.. 그리고 야식사고 오는 길애 너랑 김현영이랑 얘기하는거 봤거든 했음

그랬더니 ㅂㅈㅎ이 인상 구기면서 야 한효주가 울었다고? 지가 왜울어.. 하는거임;

좀 화나서 야 말을 그렇게해.. 했더니 ㅂㅈㅎ이 내가 걔때문에 김현영한테 차였는데 지가 왜 울어?ㅋㅋ하더니 그냥 들어갈려하는거

완전히 베베꼬인 것 같앴음; 하긴 나도 그상황이였으면 ㅂㅈㅎ처럼 행동했을 것 같긴 한데

앤 너무 현영녀를 맹신하는 것 같앴음 그러니 지입장에선 효주때문에 차인거라고 생각됫겠지..

그래서 오해는 풀어야 될거 아님? ㅡㅡ; 아주 현영녀때문에 애들이 다 이상해지는 것 같았음..

그래서 들어가려는 애 붙잡고 말했음 왜 니가 효주때문에 차인거냐고.. 그리고 애초에 현영녀 남친 있다, 2학년 ㅇㅇ오빠랑 사귄다..

뭐 이런 얘기 해주니까 ㅂㅈㅎ이 뭔소리냐고 막 묻는거임

내가 김현영이랑 문자할때마다 자기 외롭다고 남자친구 없다그랬다고.. 당연히 지도 남친 있는거 알았으면 고백 안했다고

내가 잘못 알고 있는거라고 막 그러길래 나는 현영녀랑 ㅇㅇ오빠랑 사귄지 얼마 안됬으니까

사귀기 전에 문자했거니 싶었음..

그래도 혹시나 해서 언제 그랬는데? 하니까 고백하기 하루 전날 했다고..

그러니까 현영녀는 ㅇㅇ오빠랑 사귀면서 ㅂㅈㅎ이랑 문자할때는 지 남친없다고 외롭다고 드립을 친거임;

그렇게 ㅂㅈㅎ이랑 실랑이하고 있는데 딱 현영녀가 나왔음

7.

현영녀가 나왔음.. 우리 얘기를 들은 것 같지는 않고 (들을수 있을리가 없었음.. 우리 귀신의 집 사운드 점검하느라 시꾸러운 상황이여서)

나오더니 우리 둘 번갈아보고 왜 안들어와~ ㅎㅎ 나랑 깝남이(나대는 남자애 이름드디어 정해줌 ㅋ 니이름은 깝남이다)랑

둘이 하고 있자낭!

힘들어 죽겠땅ㅎㅎ 근데 뭐 중요한 얘기 하고 있었어? 하는거임.. 오늘 점심시간에 피튀기면서 싸운 애 맞나?싶었음 ㅋㅋㅋㅋ

그리고 더웃긴건 애 ㅂㅈㅎ이랑도 꽁기꽁기한 사이인데 이렇게 생글생글 웃으면서 말을 걸다니..

ㅂㅈㅎ도 좀 당황한 것 같앴고 나도 당황했음.. 현영녀만 웃고있고..

ㅂㅈㅎ이 아무말도 안할줄 알았는데 의외로 현영녀한테 먼저 말했음 너 남자친구 있냐고

현영녀 표정이 어땠는지 암? 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눈땡그래져서 어?어어.. 아닌데 하는거임

ㅂㅈㅎ이 야 애가 너 남친 있다는데? 2학년 ㅇㅇ형이라며 하니까 그제서야 아.. 응.. 하면서 수긍함

미안해.. 남자친구 없다고한건 ㅇㅇ오빠가 여자친구랑 헤어진지 얼마 안됬고 그래서.. 오빠한테 피해갈까바..

하면서 또 눈물 글썽글썽거림

벌써 눈물만 몇번째인지 ㅡㅡ;

아무튼 ㅂㅈㅎ이 너 그때 문자로는 왜 남친 없냐고 그랬냐~ 할까봐 지가 먼저 선수친거임

의도적으로 거짓말한게 아니라. 나는 남자친구 걱정도 해주는 좋은 여자친구다.. 하는 이미지를 심어주려고 했나봄 ㅡㅡ

근데 여기서 모순이 하나 있었음

여자친구랑 헤어진지 얼마 안됬다는 말을 했을때.. 분명히 현영녀는 지입으로 ㅇㅇ 오빠랑 인영이랑 사겼던거 몰랐다고 하지 않았음?

물론 개구라겠지만 여태까지 그렇게 우겨왔었음..

근데 여자친구랑 헤어진지 얼마 안됬다니? ㅋㅋ 그걸 지가 어떻게 알음?

딱 이상한거 느끼고 야 너 인영이랑 ㅇㅇ오빠랑 사귄거 몰랐다며? 했음

나는 이걸로 현영녀를 골로 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음. 근데 현영녀는 당황했던 표정 싹지우고 내가 언제?하는 얼굴로

아무것도 모르는다는 듯이 묵묵부답인거임… 아오 다시 생각해도 모니터를 쳐버리고 싶다;

암말도 안해서 내가 다시 어 ?몰랐다며? 하면서 되물어보니까 몰랐어.. 근데 오빠가 말해줬어 ~하면서 또 실실 웃는거임

그상황에서 내가 뭐라말함? 아니 지금생각해보면 헛소리하지말라고 너 여태까지 구라깐거냐~하면서 몰아 붙일 수 있었겠지만

그때는 그냥 아무말도 못하고 잇었음..

현영녀는 정말 보스몹이였음.. 메이플로 비유하자면 핑크빈 같은 년이였음.. 나의 허술한 말로는 쓰러지지 않았다는 말임ㅠㅠ

현영녀는 단합을 기준으로 여자애들과는 아예 쌩을 깟음

여자애들한테 애써 잘보일려고 하지도 않았고 그냥 개무시하기 일수였음

근데 남자애들이 보기에 현영녀=여자애들한테 따돌림받고 외로워하는 불쌍하고 예쁘고 착한 가엾은 아이가 되버린거임 ㅡㅡ;

그렇다고 남자애들 붙잡고 야 애가 우리랑 있을땐 안그래~ 너네가 보니까 표정 싹다 바꾸고 연기하는거야! 이년 요망한년이야!

해봤자 남자애들은 우리 욕할게 뻔했고 그래서 애써 변명하지 않았음

진짜.. 그때 우리반이 어땟냐면 구미호에 홀린 것 같았음

남자애들은 무슨 지들이 현영교 신도들도 아니고 현영녀를 맹신했고

현영녀를 제외한 여자애들은 그냥 천하의 장희빈 뺨치고 니킥 후려까고 거기에 어퍼킥까지 날릴 년들이 되버린거임;

나는 학기 초부터 현영녀를 의심했고 지금까지 현영녀의 본모습을 제일 많이 본(아마도..ㅋ) 사람으로써

현영녀가 정말정말 미웠음..

그리고 여태까지 쓰지 않았는데 나도 현영녀한테 된통 당한일이 있었음

현영녀의 실체를 꼭 까발리고 싶었음..

축제 시즌에 현영녀에 대한 아주 많은 의구심이 생겼지만 명쾌한 해답도 결과도 없었음

결국엔 전부 우리만 바보된거고 현영녀에겐 아무런 데미지도 입히지 못했음

ㅂㅈㅎ도 현영녀가 변명을 했지만 뭔가 이상하다.. 는 느낌을 받은 것 같앴고 눈치없는 현영신도 깝남이를 빼고는

3코스팀 모두가 좀 아리쏭한 기분이였음..

현영녀가 이상한 것 같다.. 근데 현영녀의 말을 들어보면 그것도 아닌것 같다.. 누굴 믿어야 하지? ㅂㅈㅎ은 이런 마음이였겠고

우리는 현영녀 나쁜년 . 앤 구미호야.. 근데 증거는 없다.. 하는 답답한 심정이였음

그렇게 이상한 의구심이 남은채로 축제날이 되었음.

여담이지만 귀신의 집 대박났음 ㅋㅋㅋ애들 소리지르고 그런거보면서 난 희열을 느꼇음

3학년들은 축제 참가 안했다고 말 했잖음? 3학년들도 몰래 와서 해보고 그럴정도로 재밌었음

그래.. 암튼 축제날이왔고, 우린 귀신의집때문에 현영녀고 뭐고 신경 쓸 그럴 정신이 없었음

귀신의 집은 ㅋㅋ 인력소모가 너무 큼.. 우리반 전체가 매달려야 했음.. 그래서 축제 구경도 제대로 못함.. ㅠㅠ

근데 현영녀가 없어진거임 ㅡㅡ; 참여도 제대로 안해놓고 마지막까지 쑥 빠지다니

요망한 것! 근데 ㅂㅈㅎ도 없었음.

아나 진짜 짜증났던게 우리도 다같이 축제구경 못하고 세트 점검하고 귀신분장이나 하고 있는데

지들끼리 어디로 사라진거임? 진짜 짜증이 확났는데 그 상황에서 현영녀 잡으러가기엔 말했다시피 너무너무 할일이 많았음

어처피 귀신의집은 마감시간도 다른 반보다 빨랐으니까 좀만 참자하고 그냥 있었음..

나랑 깝남이(축재때 진짜 고생함 ㅋ)랑 효주랑 개고생하고 있는데 ㅂㅈㅎ이랑 현영녀가 돌아왔음

참고로 효주는.. ㅂㅈㅎ을 아직도 좋아했음

근데 또 둘이 같이 오는거 보고 좀 기분이 그랬나봄..

나도 짜증나서 ㅂㅈㅎ한테 너네 어디갔다왔냐고 말하니까 ㅂㅈㅎ이 대답을 못하는거임

어디갔다왔냐고~힘들어 죽는줄 알았다 막 이러니까 그냥 아무말 안하고 가버림..

현영녀는 기분이 안좋아보였음

원래 남자애들 앞에선 표정 피고 있는데 왠일인지 미묘하게 구린 표정이였음

그냥 딱 생각이 들었음.. 무슨 일이 있었구나

8.

그래 직감적으로 느꼈어 얘네 둘이 무슨 일이 있었구나.. 필시 좋은 일은 아닌 것 같다

그럼 그게 무슨 일일까?

여기까지 생각하니까 거의 답이 나오더라고.. ㅂㅈㅎ이 고백한 날 있었던 일에 대한 얘기겠구나

아직 현영녀 대해 풀리지 않은 의문이 세가지 있다고 했었지?

왜 여자친구가 있는 오빠한테 고백을 했던건지, 왜 ㅂㅈㅎ한테 남자친구가 있다는걸 숨긴건지, 그날 빈교실에서 무슨 애길 했던건지

첫번째는 현영녀의똘끼라고 치자… 그럼 욕먹을꺼 감수하고 기껏 사겨놓고 ㅂㅈㅎ한테는 왜 그걸 숨겼을까

빈교실에선 무슨 얘기를 했던 걸까..

원빈이랑 승기 기억나지?

승기랑 원빈이는 그일(현영녀가 일타 이피로 둘다 바보만들어버린 사건)을 기점으로 사이가 안좋아졌고

축제 시즌 즈음 해서는 어떤 계기로 다시 친해진 것 같았고…

원빈이는 아직도 현영녀를 좋아하는 상태였음. 진짜 해바라기 같은 남자를 뽑으라 하면 애를 빼놓을 수 없을듯 ㅡㅡ;

현영녀는 원빈을 두번이나 차 놓고서도 또 다시 조련을 함

물고기같은 원빈은 또 파닥파닥 현영녀의 미끼를 붙들고 늘어졌지

현영녀의 조련 수법은 간단했음

자기가 외로우면 자기 좋다고 따라다니는 원빈이 붙들고 이거 사달라 저거 사달라 하면서 가지고 놀다가

이제 좀 질린다~ 저 남자애가 좀 눈에 들어오는데? 하면 원빈이 뻥 차버리고 또 그 남자애 조련하고

또 걔가 질리면 상처받은 여자 컨셉으로 원빈한테 안겨서 또 이것저것 뜯어내고

병쉰미 터지는 원빈이는 그때마다 현영녀의 어장에 낚여서 웃고 울었었지..

계속 현영녀한테 상처받으면서도 먼저 연락하고 현영녀 무슨 일 있으면 자기가 제일 빨리 달려가고…

현영녀가 ㅂㅈㅎ이랑 빈 교실에서 얘기했을때 원빈이랑 승기 얘기도 나왔었다고 얘기했지?

나는 분명히 예감했음.. 또 현영녀가 자기를 위해 승기랑 원빈을 병1신 만든 것이리라

승기도 현영녀한테 차이고 난 뒤 리지는 미워하되 현영녀에게는 미련을 가지고 있었음

축제시즌엔 어땟는지 모르겠다만은 차이고 꽤 오랫동안 미련이 남아 있었던 것 같음

결론은 승기랑 원빈 모두 현영녀에게 된통 당하고도 그녀를 미워하거나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임

에이 누가 그래? 그렇게 당해놓고 어떻게 좋아해? 하겠다만은.. 현영녀는 정말 구미호가 아닌가 싶음..

다들 그녀의 조련에 귀신들린듯 홀렸으니

아무튼 내가 이렇게 길게 승기랑 원빈이의 근황과 현영녀와의 관계를 설명한 요지는 그거임..

현영녀가 그만큼 치밀하고 조련미 넘친다는 것도 있지만 내 예상이 완벽히 맞아 떨어졌기 때문임

다시 축제로 돌아와서

어차피 ㅂㅈㅎ은 대답 안해줄게 뻔했고 얼굴에 철판깔고 현영녀한테 물어봤음.

물론 너네 무슨얘기 했어? 이런 직접적인 질문은 아니고

너네 어디갔다 왔냐. 우리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냐 하면서 간접적으로 돌려서 물어봤음

현영녀가 속시원하게 나 ㅂㅈㅎ이랑 얘기하고왔어~ 할거라곤 예상 안했지만 애도 ㅂㅈㅎ이랑 짠듯이 내말 씹고 그냥 가버림

근데 지금 그 대답을 안들으면 안될 것 같았음.. 그래서 몇번 되묻다가 직접적으로 물어봄

너 ㅂㅈㅎ이랑 무슨얘기 하고 왔냐고.. 이게 왠 오지랖? 하겠지만 그냥 그렇게 물어봐야 될 것 같았음

현영녀는 내 예상처럼 왠 오지랖이냐면서 니알빠냐고 쏴댔음.. 그래 내 알빠다 이 계집년아

아무튼 나는 철판에 철판을 깔고 ㅂㅈㅎ이랑 너때문에 효주만 뭐 됬는데 당연히 내 알빠지 아니냐 하는 식으로 되물었음

현영녀는 어이없다는듯이 니가 한효주도 아니면서 신경쓰지 말라고 정색을 했음.. 그러더니 가버림

다시 붙잡기도 뭐하고 마음 접었음 어차피 대답 못듣겠구나 하고

나는 영원히 그날 있었던 일에 대한 대답은 못들을거라고 생각했음.. 둘다 아주 무덤까지 가지고 가자고 약속이라도 한듯

말문을 열지 않았고

진짜 그 일은 내가 신경쓸 일이 아닐것 같기도 했고

궁금하지만 참기로했음..

귀신의집은 다른 반보다 일찍 마감하고(말했다시피 인력소모가 커서 애들이 축제는 구경도 못했기 때문에..)

친구들 반도 들렸다가 음식도 먹다가 하면서 축제를 만끽했음

근데 귀신의 집 앞에 효주랑 ㅂㅈㅎ이 있었음

너무 멀어서 표정 그런거 안보이고 걔넬 알아볼수 있었던게 우리반 애들(귀신 분장하는 애들빼고)은 다 귀신의 집이라고 소복 비스무리한걸

입고 있었는데

그걸 입고 있었고 ㅂㅈㅎ은 키가 좀 많이 커서 실루엣보고 아 효주랑 ㅂㅈㅎ인가?했음

현영녀라기엔 키가 너무 컸고 효주가 우리반에서 나랑 같이 유일하게 머리가 길어서..

무튼 효주도 데리러 갈 겸 뭔얘기하는지도 들을겸 갔늗네 마침 얘기 끝난듯이 효주랑 ㅂㅈㅎ이 서로 갈라서는거임

효주가 나 못알아보고 딴쪽으로 가길래 내가 한효주~하면서 부르니까 그제서야 정신차린듯 눈 멀뚱멀뚱뜨고 날 쳐다봤음

너 아까 ㅂㅈㅎ이랑 얘기한거야? 하니까 효주가 그냥 덤덤하게 그렇다고 했음

나쁜 얘기는 아닌가보다 해서 뭔야기했냐고 물어보니까 현영녀 얘기 했다고..

자기가 오해한것 같다고 너한테 화내서 미안하다면서 현영녀 말만 듣고 너만 나쁜애 취급했다.. 미안하다하면서

사과했다고함

효주는 뭔소린지 이해는 잘 안가지만 일단 알았다고 하고 기분좋게 얘기 끝냈다고.. 대충 그런 얘기였음

내가 ㅂㅈㅎ이 현영녀한테 이상한 감정 가지고 있었다고 썼었잖음?

그 감정에 대한 확신을 가진 듯했음

현영녀가 조금 이상한 것 같다.. 하는 마음이 아 확실해 현영녀가 이상한게 맞다.. 라고

자기가 오해를 했다고 한건 현영녀의 말만 듣고 효주를 나쁘게 본것같다..

효주때문에 자기가 차인 줄 알았는데 그게 오해였던 것 같다

결론적으로 ㅂㅈㅎ이 드디어 현영녀를 의심하고 그년이 했던 말을 이상하게 생각한다는 뜻 아니겠음?

드디어 현영녀한테 홀린 정신이 조금씩 돌아오는 것 같앴음

그때 한참 그 레크레이션?장기자랑? 하는 시간이라서 시끌벅적했고.. 나랑 효주랑 같이 열심히 공연보고 있는 참에

문자가 왔음

대충 어디냐, 얘기좀 하자 이런 내용이였던 것 같은데

물론 발신자는 현영년이였음

여긴 너무 시끄럽고 사람이 많아서 현영녀가 날 찾는건 무리일 것 같았음

그래서 공연을 포기하고 현영녀와 만나기로 결심함.. 효주 두고 혼자 현영녀가 있다는곳으로 갔음

현영녀도 혼자 있었고 ㅇㅇ 오빠랑 같이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였음.. 혼자있었음.

내가 왜 불렀냐고 물어보기도 전에 현영녀가 날 또 픽 째려보더니

좋냐? 하면서 눈은 째려보는데 입으로는 막 웃음.. 실성한 사람 마냥..

나도 같이 웃었음.. 좋은 의미로 웃은게 아니라 그냥 웃으면서 뭐가?했는데 걔가 너 진~~짜 끈질기다ㅋㅋㅋㅋㅋ

하면서 또 막 웃음

그때까진 애가 뭔소릴 하는건지 영문을 몰랐음.. 그냥 너 왜이러는데? 했더니 걔가 그것도 모르냐는 듯이 왜

모르는척해~ 어? 하면서 비꼬는거임

그냥 걔 비꼬는게 짜증나서 왜그러냐고 똑바로 말하라고 하니까 그제서야 하는말이

야 너 ㅂㅈㅎ도 꼬셧냐?ㅋㅋㅋ 하는데.. 내가 어떻게 알아들음?

짜증나서 그만 얘기하자고 하고 다시 효주한테로 갔음

내가 이유도 모르고 현영년같은 년한테 욕먹고 있을이유는 없다고 생각했음

지금 생각해보면 현영녀 머리카락이라도 잡고 싸울걸 후회하지만.. 그땐 그만한 용기는 없었음ㅋ

아무튼 효주한테 갔음

물론 자리는 뺏긴지 오래고 효주도 나때문에 자리에서 밀려나서 학교 주위를 배회하고 있었음 ㅋㅋ;

효주한테 현영녀랑 얘기한거 다 말해주고 어이없다고 서로 욕하고 있는데 축제 폐장 분위기일때즘

ㅂㅈㅎ한테 문자가 왔음

야 얘기좀 하자 이런 식으로 시크하게 와서 답장 안보낼려다가 보냈음

왠지 현영녀 얘기일 것 같아서

그리고 내가 궁금했던 질문에 대답을 들을 수 있을 것 같았음

그리고 .. 만났음ㅋ

ㅂㅈㅎ은.. ㅋㅋㅋㅋ그 귀신의집때문에 한 입이랑 눈에서 피나는 분장을 안지우고 있었음

너무 웃겼음

그 얼굴을 보면서 심각한 애길 해야 한다니… 그 상황에서 웃어버리면 한대 맞을것같애서그냥

걔 옆에 앉아서 땅만보고 있었음

여담이였음 ㅈㅅ 아무튼 ㅂㅈㅎ이 먼저 말을꺼냈음

여긴 대화형식으로 쓰겠음 아주 토시 하나 안틀리고 똑같이 기억나지는 않으니까 양해좀

야 김현영 ㅇㅇ형이랑 사귄다고 했지?

나한테 문자로 외롭다고 했던것도 ㅇㅇ형이랑 사귀고 나서였고?

걔 원래 그런애야?

어?

됬다

아까 한말 뭔소린데

내가 김현영을 잘못본건지 오해를 하는건지 모르겠다고

??뭔소리야

됬다

하고.. 미스테리한말을 남기고 일어서버렸음

그때까지 나는 ㅂㅈㅎ이 무슨 말을 한건지.. 걔 말의 의도를 몰랐었음

그리고 여전히 의문과 궁금증만을 증가시킨채 축제는 끝났어

 

9.

미스테리한 축제를 기점으로 ㅂㅈㅎ과 현영녀는 말로 형용할수 없는.. 그런 이상한 관계가 됨

싸워서 사이가 벌어졌다기 보다는 왠지.. 뭐라해야할까.. 서로 경계하면서도 티는 안내는 그런 사이였던 것 같음

현영녀도 그 이후로는 남자애들한테 애써 앵기거나 하지는 않았음

그 대신 타겟을 바꿧음

현영녀랑 사귀는 사람이 2학년이다보니 현영녀는 2학년과의 연결고리가 생긴 셈이였음

동급생들은 이제 안되겠다.. 어느정도 나를 간파한 것 같고 믿었던 ㅂㅈㅎ마저 등을 돌렸는데 이제 어찌하랴 하는데

그때 딱 생각이 든거임.. 그래 2학년을 공략하면 되겠다.. 걔네는 자기에 대해서도 잘 모를테니까..

현영녀가 생각보다 치밀하지 않다 꼬리가 길다 이런 댓글들도 많은데 꼬리가 긴건 맞음

근데 치밀하지 않은건 아님 그건 내가 확실히 장담할 수 있는게..

현영녀는 자기가 아무리 위험한 순간에도 그 상황을 모면할 수 있는 돌파구는 마련해 놨음

한영녀를 표현하자면.. 그래 꼬리가 길고 길어서 그 긴 꼬리로 상대방을 결박시키는 그런 애였음

아무튼 여태까지 여자애들 사이에서 자기를 지켜주는게 동급생 남자애들이였다면

슬슬 의심을 가지기 시작한 ㅂㅈㅎ에게서 자기를 구해줄 타겟은 2학년이였던 것임..

현영녀 남친도 이제 이름을 지어줘야 할 떄가 온건가.. 이름은 호구오빠라 하겠음

나는 인영이랑 호구랑 현영년이랑 삼자대면을 했을때만 해도 현영녀와 호구오빠가 금새 깨질거라고 믿었었음

근데 예상을 깨고 호구오빠와 현영녀는 깨지지 않았음..

아 쓰면서 왠지 미안한게 이글 읽는 잉여들은 ㅂㅈㅎ이 현영녀를 의심해서 이걸로 현영녀가 파멸하는걸 보고 싶었을텐데

안타깝게 그러지는 않았음..ㅠ 나도 솔직한 심정으로는 그냥 현영녀는 파멸하고 이야기는 끝났다 이렇게 깔쌈하게

완결내고 싶었는데

그게 안되네 ㅠㅠ 아무튼 본론으로 돌아가서

현영녀는 호구오빠랑 같이 다니면서 2학년들이랑 얼굴도 익혔고 친해지고.. 그 특유의 애교와 넉살로 2학년들 사이에서는

평판이 좋았음

우리 동아리 선배들도 김현영 하면 아~걔? 귀엽고 성격좋고 얼굴도 반반하니 괜찮지 하면서 좋아하는 것 같았고

쩝.. 그때마다 아니 그 애는 꼬리가 아흔아홉개 달린 구미호랍니다 여러분들은 속고계셨어요 ! 할수도 없고..

그냥 하하 그래요 참좋은애에요 하면서 억지로 웃을수 밖에 없었음

그만큼 현영녀의 첫인상에 많은 2학년이 홀렸음.. 마치 학기 초중반의 우리반 남자들을 보는 것 같았음

남자만 홀렸느냐? 아님 ㅋ 현영녀는 치밀하다고 몇번이나 강조했지만 다들 현영녀=남자만 홀리는 골빈애로 보는것 같아서

덧붙임

2학년에서 좀 파장력 있는 언니들.. 선배들.. 예쁘고 못생기고 성격이 좋고 안좋고를 떠나서

아 이사람은 내가 사겨두면 도움이 될거다.. 아무도 나를 못건들이게 할 수 있다 할 정도의 사람이라면 그냥 닥치는대로 사겼음

현영녀가 사귄 여자선배들을 보면 다 어느정도 힘이 있는 사람들.. 사겨두면 괜찮기는 하지만 정성을 쏟을 필욘 없다고 생각되면

어느정도 잘해주거나 친한척하면서 가끔 필요할떄 불러 낼 수 있을 정도로 가깝게 지내고

입지가 있는 사람들이나 발이 넓은 사람들의 의자매라고 부를수 있을 정도로 친해지고 그랬음

현영녀는 알고 있으니까.. 자기가 남자만 골라서 사귀면 남자 궁한 골빈년 밖에 안되니 여자를 섭렵한거임.. 나중에 아무도 딴 말 못하게

그냥 넉살좋고 성격 좋아서 인맥이 넓다 뿐이지 결코 남자만 밝히는 애가 아니라는걸 강조하려고…

그중에 현영녀가 제일 공들여서 쌓은 탑이 하나 있었음 그 언니가 2학년중에서도 제일 힘이 있는 언니였는데

이 언니 이름은 가희라고 하겠음

현영녀도 이제 2학년들도 잘 홀려 놨겠다 굳이 지 싫다는 동급생 애들이랑은 놀 필요도 없다 싶었는지 우리한테는

신경을 쓰지 않았음 신경을 쓰지 않는거라고 생각했음..

ㅂㅈㅎ이랑 나는 축제 이후로 좀 친해졌고 가끔씩 현영녀 얘기도 했지만 깊게는 들어가지 않았음

물론 다른애들도 현영녀 점점 이상해지는 것 같다.. 하지만 정확히는 모르겠다.. 이런 분위기였음

여자애들은 묘하게 현영녀를 피하면서도 다가오면 굳이 밀어내지는 않고

(여기서 말하는 여자애들은 현영녀와 직접적으로 마찰이 없었던 애들)

남자애들은 여전히 현영녀를 챙겨주지만 동시에 의구심도 있는것 같았음

생각해보니 현영녀가 남자 관계가 복잡한건 사실이고 여자애들이 단순히 질투심으로 따시키는 것도 아닌 것 같고

뭐지?뭘까? 하는데 해답은 못찾는.. 그런 분위기 알겠음?

뭐 이런건 별로 중요한게 아니니 패스하고

1학년 사이.. 그러니까 현영녀를 아는 아이들 사이에서는 그래도 현영녀는 착하고 순진하다고 생각하는 현영교들과

아니다.. 좀 이상하다.. 우리가 뭔가 착각을 하는 것같다 하고 느끼는 의심파들로 나뉘어졌음

안타깝게도 몇몇 개념박힌 남자애들과 ㅂㅈㅎ과 친한 애들을 제외하고 거의 대부분의 남자들은 아직 현영교 신도들이였음

1학년 상황은 대충 이랬음.. ㅇㅇ 그리고 2학년으로 돌아가서 아까 말한 가회 언니 있잖음?

그 언니가 호구오빠랑 친한데 인영이를 엄청 싫어했음

인영이보고 애가 싸1가지가 없다면서 대놓고 욕하고 그래서 호구오빠랑 싸우기도 하고 그랬었음

인영이가 첫인상이 좀 매섭긴 한데..

암튼 현영녀는 완전 정 반대잖음ㅋㅋ 딱보니 첫인상은 순하게 생기고 자기한테 설설 기고 아양떨고

그 언니 입장에선 현영녀가 증말 귀엽고 착한 큐트걸로 보였던 거임ㅋ

그러니 현영녀가 무슨 말을 하든 으이구 우리 애기 우쭈쭈~ 현영녀가 애 싫다 그러면 반쯤 죽여놓을 기세였음

그래.. 진짜 반쯤 죽여놓을려고 했었음

그때가 축제 끝나고 좀 시간이 흘렀을 때 였는데 뜬금없이 가희언니가 인영이를 부른거임;

부른게 아니라 지 친구들 데리고 와서 인영이를 일방적으로 깟음

고2씩이나 되서 그게 뭐하는짓임?ㅋㅋㅋㅋ 암튼 나는 그 사실을 몰랐음.. 나중에서야 알았음

이유가 니가 뭔데 호구랑 현영이를 욕하냐.. 니가 못나서 현영이한테 호구 뺏긴걸 왜 남탓을 하냐 하는 뭐 괴상한 이유였다고함

인영이는 어이도 없고 화도 났지만 현영녀한테 뭐라고 말할 수는 없었음.. 현영녀가 가희한테 나 걔 맘에 안드니까 좀 까주세요~ 했다는 증거도 없고

또 그상황에서 뭐라 했다간 또 자기만 욕먹을게 뻔해서..

현영녀는 그 일로 인해 더 기세등등해졌음ㅋ

아무튼 이정도로 2학년들 사이에서 현영녀는 호감적인 이미지였고~현영녀도 그 분위기를 즐기는 것 같았음

그렇게 정말 얄밉지만 나는 그당시만해도 현영녀가 2학년들 사이에서는 착한 천사 현영이로 남고

1학년들 사이에서는 의구심은 들지만 딱히 뭐라 할수는 없는 그런 분위기로 살아 갈것이라고..예상했음

더이상 내가 뭐라 할 말도 없었고.. 또 그럴 힘도 없었음. 난 그때 너무 지쳐있었음ㅋㅋ 그런 애를 상대한다는 것 자체가

에너지소모가 너무컸으니..

그렇게 아쉽지만 어차피 남 인생이고 졸업하면 안볼년이라 생각하니 마음이 편했음

당연히 예상은 빗나갔음

축제 시즌 기억날거라 믿음.. 바로 전편까지 축제였으니까

아무튼 그때 빈 교실에서 현영녀랑 ㅂㅈㅎ이랑 얘기했던것도 기억 남?

그때 세가지 의문이 있었는데 아무것도 풀리지 않고 끝나버려서.. 나는 너무너무 아쉬웠지만 그렇다고 더 이상 캐묻지도 않았음

왠지 더 이상 깊게 들어가면 내인생이 피곤해질 것 같아서..

그렇게 잊고 살다가 갑자기 궁금해졌음.. 빈 교실에서 무슨 애길 했던건지..

그래서 ㅂㅈㅎ이랑도 친해졌겠다 걔도 현영녀 탐탁치 않아 하겠다 물어봤음.

그때 빈교실에서 뭔애길 했냐.. 그랬더니 걔가 좀 놀라면서 그걸 어떻게 아냐고 묻는거임

야식사러 오면서 봤다 말해봐라 하니까 또 망설이다가 결국 하는 말이..

나는 효주가 널 오래전부터 좋아했다길레 그냥 그런가보다 했다.. 근데 내가 너랑 친하게 지내고 연락하는걸 보더니

너랑 연락하지 말라면서 화를 내더라..

나는 당연히 효주랑 너랑 사귀기 때문에 그러는줄 알았다.. 그래서 아까 그런말을 했는데 그게 아니라서 정말 놀랬다

나 사실 1학기 초부터 너 많이 좋아했다. 효주가 좋아하는 것만큼 너 좋아한다고 장담할 수 있다..

근데 효주가 화내는 것 보고 마음 접었다.. 나는 너무 무서웠다.. 더이상 여자애들한테 욕먹기도 지치고 나만 나쁜년되는 것 같다

내가 그렇게 죽을 죄를 진건지 모르겠다.. 요즘에 원빈이도 무섭다.. 난 그애를 정말 좋은 친구로만 여겼는데

그애는 나한테 너무 집착한다

나 좋아하는거 부담스럽다고 했는데도 자꾸 연락한다.. 스토킹만 안한다 뿐이지 거의 스토커나 다름 없다

이렇게 좋은 친구를 하나둘씩 잃어가는것도 지친다 힘들다. 너랑도 좋은 친구로 지내고 싶다.. 근데 니가 날 좋아한다니..

기쁘기도 하지만어쩔수 없다

나는 이미 마음 접었고, 널 좋아해도 여자애들의 시선이 무섭고 또 승기 보기도 부끄럽다.. 승기도 뒤에서 날 욕한다더라

난 이제 의지할 사람도 없고 모두가 날 손가락질 하는 것 같다.. 너만은 나한테 의지가 될 수 있는 좋은 친구라고 생각했다

넌 이해하지? 내 좋은 친구가 되줄수 있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대충 저런 내용이였음.. 순간 소름이 확 올라오고 현영녀가 무서워졌음

현영녀가 내 생각보다도 훨씩 나쁜년이라는걸 그제서야 알았음

음.. 빨리 완결낼께ㅠㅠ

미안ㅠㅠ 많이 지루했나보다 결론만 말하라는 잉여들이 많아서 그냥 결말만 풀고 갈게…

나 진짜 쓰고싶은 얘기 많았는데 ㅋㅋ 이거 1편 쓰면서 현영녀가 했던 일들 낱낱이 밝혀내고

끝내는걸 생각했는데 이렇게 끝내서 아쉽다..

현영녀는 저렇게 ㅂㅈㅎ에게 거짓드립을 쳐가면서 자기를 포장했었고

그게 거짓말이라는걸 안 ㅂㅈㅎ도 의심은 됬지만 다 구라일줄은 몰랐다며 치를 떨었음

너네가 지루해하니까 점핑점핑점핑아웃 이 아니라 점프해서 결론만 말할게

ㅂㅈㅎ이 원빈이랑 승기한테 현영녀가 너네 이러이러 하다더라 하고 빈교실에서 나눴던 얘기를 다 말해줌

예상대로 원빈이랑 승기는 쇼크먹고 그럼에도 설마..아니겠지.. 하다가 결국 원빈 승기 ㅂㅈㅎ 현영녀 해서 사자대면을 함

현영녀 처음에는 아니야 오해야 하다가 ㅂㅈㅎ이 너 그때 빈교실에서 나한테 그랬었잖아.. 하고 몰아붙이니

아무말 못하고 수긍했다고 함.. 그러면서 나는 진짜 원빈이가 연락하는게 부담스러웠고 그걸 스토커같다고 표현 한 것 뿐이다

승기가 내 뒷담을 까고 다녔다는건 친구가 말해준거다 했는데 ㅂㅈㅎ이 니가 친구가 어딨냐고 하니까 그제서야 입 다물었다고..

승기랑 원빈이 화나서 너 진짜 이런애일줄 몰랐다 여태까지 이러고 다녔던거냐 하니까 말문 막혀서 그냥 눈물만 글썽글썽했다고 함

여기까진 ㅂㅈㅎ이 말해준거고 뭐 그일 있고나서부터는 남자애들도 몇명 현영녀한테 등돌리기 시작했고

그러던 와중에 현영녀의 중학교 동창이 말하기를 애가 중3때부터 우리학교를 다녔는데 그 전 학교 애가 말하기를

그 학교에서도 여자친구 있는 남자애 꼬셔서 사귀다가 걸려서 왕따 당하다가 또 여자친구 있는 남자애랑 사겨서 진짜

ㄱㄹ취급받고 전학간거라고

아직도 그버릇 못고쳤냐면서 어린나이에 그렇게 독한 애 처음이라고 아직도 치가 떨린다고 하더라

그 일 소문나서 1학년 애들 거의다 현영녀 무시하고 몇 멍청한 남자애들은 아직도 감싸주고 쉴드쳐줬지만 그마저도 점점 사라지고

보다못한 2학년 가희 기억남? 걔가 친히 1학년 애들한테 너네 왜그러냐 애그런애 아니다 하면서 협박을 했지만 씨알도 안먹힘

호구오빠도 소문 듣고 애가 원빈이랑 승기 가지고 논거, ㅂㅈㅎ한테 한 얘기 다 듣고 결국 현영녀 차이고

그래서 몇명 남은 2학년 선배들한테 앵겨붙어서 얕은 생명줄 유지하다가 나중에는 학교도 자주 빠지고 그러다가 자퇴함

자퇴하고나서는 어떻게 사는지도 모르겠고 다만 현영녀랑 중학교때 친했던 애가 말하기를 대학생 꼬시면서 다닌다더라

그건 확실하지는 않으니 모르겠다만 여태까지 봐왔던 현영녀로 보아 대학생은 충분히 꼬시고도 남을 년이니..

지금 뭐하고 사는지는 모르겠고 그 동네 사는 애가 말하기를 맨날 술에 꼴아있거나 아침마다 어떤 남자 차를 타고 어디로

간다던데 최근에는.. 뭐 모르겟음

다시 학교를 다니는지 아니면 애들 말대로 술집을 나가는건지..

ㅅㅊㄱ나 술집 밀집한 구역에서 봤다는 애들도 있지만 다 소문이니 흘려 듣도록 하고..

아무튼 확실한건 그렇게 지버릇 못고치고 아무 남자나 손뻗치고 다니다가 지버릇에 지가 망해버렸다는 거…

지금 생각해보면 조금 불쌍하기도 함

단순히 관심병이 아니였을까.. 애정결핍이 아니였나 싶음

진짜 진정한 친구가 필요했던건지 남자를 꼬시기 위한 구실이였는지는 모르겟지만…

그래도 걔한테 당했던 것들.. 글로 쓰지는 못했지만 훨씬 더 독하고 치밀했던 일들이 한두가지가 아닌데

아무튼 그런 일들 생각해보면 자업자득이라고 생각함

내가 마지막으로 봤던 현영녀 모습이 학교 무단결석하던 이틀째 되던 날 편의점에서 마약한 애 마냥 눈 풀려서 나 쳐다보던거…

아직도 그때 걔가 날 쳐다보던 눈빛이 생생하다


고딩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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