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설리녀 보고 쓰는데 문제있으면 삭제할게
나한테는 현영녀가 갑이였어
1.
고등학교 입학 시즌이였어
입학식전에 오티가 있었는데 애들이 다 서로 처음보는 사이고 어색하니까 서로 다가가지는 못하고
중학교 동창이랑 뭉쳐서 놀고… 눈짓으로는 서로 탐색하는 그런 아리까리한 분위기 였음
나는 중학교 친구랑 같이 다니다가 오티 때 처음 본 애들 네명이랑 친해졌고 오티내내 여섯명이서 붙어 다녔음
그러다가 내 앞앞자리쯤에 되게 시끄러운 애들이 있어서 자연스럽게 눈길이 닿았어
남자애들 대 여섯명 쯤에 여자애 한명이었는데 내가 그 여자애를 유심히 봤던게 중학교때 날 진짜 싫어하던 언니랑 똑 닮았었어
체구는 눈에 뛸 정도로 작았고 (내 키가 160인데 어깨 언저리에도 못올정도로 작았음)
얼굴 하얗고 눈꼬리 쳐지고… 첫인상은 그냥 귀엽다~ 인기 많게 생겼는데 진짜 인기많나보네..했음
레인보우 현영있지? 딱 개처럼 생겼음 눈웃음도 그렇고… 현영녀라고 부를께.
그냥 그런가 보다 했는데 남자애들중에 눈에 익은 애가 잇는거야
나랑 중학교 같이다녔다는 그 친구있지? 리지라고 할께. 리지의 친구의 남자친구였음
암튼 갤 보고 좀 의아했던게 며칠전에 여자친구랑 백일인가 아무튼 기념일이라고 했었는데
현영녀랑 사귀는 사이처럼 허리에 팔도 두르고 어깨동무도 하고 그러는거야….
그래서 혹시 깨졋나 했어
내가 잘못봤나 해서 리지한테 저 남자애 니 친구남친 아니냐고 물어봤는데 리지가 그 남자애 보더니
엄청 당황하면서 말하는거야
재 저기서 왜저려고있냐고… 내가 여자친구랑 깨진거 아니냐고 물어봤더니
아니라고 어제 홈피에 스티커사진 찍은것도 올라왔는데 뭔소리냐고 막 화내는거야.
뽀뽀만 안했다 뿐이지 날씨 춥다고 서로 껴안고 허리 부둥켜 안고 리지는 옆에서 열내고 있고…
리지가 그 남자애 여자친구한테 전화 건다고 승질부리는거 그냥 서로 친한 애들인가 보지 하면서
말리느라 오티도 끝나고 내가 말려서 그런지
리지도 지 친구한테 남자친구 얘기는 안한 것 같앴음….
가끔 홈피 둘러보니까 그냥 아무일 없이 잘 사귀고 있는 것 같앴고
그러다가 반배정이 났는데 나랑 오티때 친해진 친구 한명이랑 붙고,
리지랑 다른 애들 세명은 서로 다른반으로 배정됬어
처음 반에 들어갔을때는 애들도 다 착해보이고 친한 애도 있으니까 다행이다~ 하면서 안도감에 차있었는데
뒷문으로 익숙한 여자애가 들어오는거야.. 머리가 짧아져서 긴가민가 했는데 오티때 봤던 현영녀였음
걔보고 좀 어? 했는데 현영녀는 날 모르니까.. 그냥 주위 둘러보다가 가만히 빈자리에
앉앗서 휴대폰만 만지작거렸음 오티때는 되게 활발하고 붙임성 있어 보였는데 애들한테
선뜻 다가가지도 않고 그렇다고 밝게 웃고 있는것도 아니고…
내자리가 현영녀의 대각선으로 뒷뒷자리였고 현영녀의 앞에는 현영녀처럼 친구없이
혼자 앉아있는 여자애가 있었는데 그 여자애가 뒷자리에 현영녀 앉아있는거 보고 웃으면서 뭐라고
말을 건냈는데 잘 기억은 안남;
대강 너도 아는 애 없어? 이런 내용이였을듯… 아무튼 그랬는데 현영녀가 여자애 뻘줌하게 정색하면서
고개만 살짝 끄덕이는거야 여자애가 좀 당황했는지 그냥 어색하게 웃으면서
고개 돌렸는데 내가 현영녀 대각선으로 뒷뒷자리라고 했잖아?
현영녀 표정이 다 보인단 말이야
현영녀가 여자애가 고개 돌리자 마자 기도 안찬다는듯이 콧방귀를 끼는거야
너같은게 나한테 말을 걸어? 웃기고 있네.. 하는듯이 표정에서 그 여자애를 무시하는듯한 태도가 여실히 드러났음
그땐 그냥 기분이 안좋은가보다, 아니면 낯을 좀 가리나보네 했는데
그 여자애랑 얘기한지 한삼분? 오분쯤 지나서 다른 여자애들 두명이 현영녀한테 말을 건거야
애네가 좀 꾸미는거에 관심 많고 얼굴도 매력있었는데 애네도 학교 혼자 왔는지 이런거
물어본듯 싶었음 근데 현영녀가 걔네가 말을 걸때부터 방긋 웃더니 대답할댄 완전 화사하게 눈웃음까지 치면서 응~
나친구없어 ㅠㅠ 하는거야…
그얼굴을 보면서 애는 첫인상과는 다르게 사람을 가리는 애구나 하는걸 감으로 느꼇음
무튼 개네들은 현영녀가 싹싹해보였는지 마음에 든 모양이였음.. 셋이서 깔깔거리면서 얘기하고
폰번호 교환하고 그랬음
그렇게 학기초가 그냥저냥 지나가고 3월 중순쯤되면 애들끼리 친한 애들이 딱딱 나누어지잖아?
이상하게 현영녀랑 같이 다니는 친구들은 하나같이 공부만 하고 꾸미지는 않는 그런애들이였음…
현영녀랑은 전~~~혀 동떨어진 그런애들이였지
학교에서 조별과제가 있어서 뭘 조사해야하거나 그러면 현영녀는 늘 그 친구들이랑 같이 팀을 했는데
표정에서 지루하다는게 티가 났고 참여도 건성으로 하거나 아예 안하고.. 과제를 할때는 손놓고 휴대폰만
만지작거리던애가 발표날이 오면 지가 먼저 하겠다고 나서고 되게 열심히 한 척 하면서
자기 이미지를 성실하고 모든일에 열심인 그런 모범학생으로 만들어갔음
남들이 다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만 덜썩 얹어놓고는 생색은 지혼자 다내는 그럼 얌체스타일?
근데 현영녀랑 같이 조별과제를 한 친구들은 다들 너무 착하고 어떻해 보면 좀 바보스러워서
현영녀가 지들 몫을 다 가져가도 아무말 못하고 있었지..
그러니까 결국에 현장뛰면서 손가락 부러지게 글쓰고 타이핑하고 이곳저곳 들쑤시고
다니면서 결과물 만든 애들은 안전에도 없고 고상하게 앉아만 있다가 다 짜여진 대본대로 발표만 한
현영녀만 칭찬받고 박수받고 그랬어 더 짜증나는 건 그애들이 다들 공부도 열심히하고
성실한 애들이라 결과물이 좋았단말이야.. 근데 생색은 현영녀가 다내니까 선생님들은 현영녀가 전부
다 한줄 아는거지. 그래서 현영녀한테만 이거해와라저거해와라 해서 애들한테 샘플로 보여줬어
근데 중요한건 현영녀는 아무것도 한게없는데 선생님 기대는 점점 커지고 그러니까
지가 수습을 할수가 없는거야 그래서 그 착한 친구들한테 대신 해달라고 부탁하고 결과물 자기가
조금 손봐서 또 발표하고.. 선생님한테 칭찬받고 선생님 입장에서는 현영녀가 얼마나 대견했겠어?
부탁하는 족족 네네 하면서 만조긋러운 결과물 갖다 바치고..
궁디팡팡해주면서 우리 이쁜 현영이~ 뭐만하면 현영이 현영이 하면서 현영녀만 찾고 또 현영녀 과제물은
친구들이 다하고.. 늘 이랬어
이걸 현영녀의 실체를 알고 그 친구들이 다 말해주기 전까지 아무도 몰랐지..ㅋ
반대로 자기가 만만하게 볼 수 없을 것같은 사람한테는 그냥 절대복종이였음
만만한 애들은 아주 만만하게 깔아 뭉개놔서 찍소리도 못하게 밟아놓고
그렇지 않은 애들한테는 굽신굽신 거리면서 크든 작든 호의를 베풀어주는거야.. 껌을 준다던지 생일을 챙겨준다던지
결국엔 나중에 자기가 필요할때나 곤경에 처해있을때 자신을 돕게 만들려고..
이 방법은 여자애들 뿐만 아니라 남자애들한테도 고대로 적용했음
다른게 있다면 남자애들은 가리지 않고 마구마구 사겼다는거? 좀 알아두면 도움이 되겠다
싶은 애들은 꼭 사겨두고 영 아닌애들.. 좀 알게모르게 따돌림당하거나 그런 애들한테도 호의를 베풀어주면서
다른 애들이 보기에는 아 저애는 잘생긴 남자한테만 환장하는게 아니라 모든 아이들한테 친절하구나 하도록..
너네가 보기에는 억지같지? 그냥 내가 열폭하는 것처럼 보일텐데
1학기때 체육대회가 있었어
그때 우리반에서 좀 따돌림 당하던 남자애가 있었는데 현영녀가 걔한테 말도 걸어주고 암튼 여러가지로 호의를 많이 베풀었었음
그래서 걔가 지딴에는 고마웠는데 현영녀한테 사이다였나.. 물이였나 암튼 음료수를 줬어
현영녀는 막 고마워~ 이러면서 감사하게 받는것처럼 눈웃음치고 애교부리고 남자애는 좋아 죽고 그랬는데
남자애들은 다 줄다리기 하러 나갔고 나는 참가안해서
옆반 스탠드에 앉아있었는데 아무도 안보는 줄 알았는지…
또 한번은 그 음료수 준 남자애가 츄파춥스를 줬는데 (그 남자애가 현영녀를 좋아했었음)
현영녀는 또 고마워~이러면서 받고
나중에 그 츄파춥스를 우리반에서 제일 인기많았던 남자애한테 줘버림 ㅋㅋ요거먹어ㅎㅎ 너줄려고 샀어~
농구 꼭이기고! 하면서…
으이구 ! 가식!
한마디로 그 남자애만 병1신된거지 ㅋ 물량공세 하면 족족 다른 루트로 흘러가버리니.. 불쌍하게
위에 리지 친구 남자친구 기억해? 오티때 현영녀랑 스킨쉽 찐했던 걔.. 이름은 승기라할께~
학기초에 승기랑 현영녀랑 맨날 붙어있고 쉬는시간에 승기가 현영녀 찾아와서
빵사주고 뭐하고 너무 둘사이가 의심되길래
리지가 혹시 몰라서 승기 여자친구한테 혹시 현영이라는 애 아냐고.. 걔랑 승기랑 좀 이상하다고 했더니
승기 여자친구가 걱정하지말라고 승기 소개시켜준애가 걔라면서 둘이 중학교 동창이고 친해서 그렇다고
안심하라는거야 우린바보 같이 그말만 철썩 믿고 진짜 안심했지
그러다가 일이 터졌어
승기 생일을 앞둔 날이였는데.. 사귀고 처음 챙기는 생일이랬나.. 그래서 승기 여자친구도 엄청 들떠있었음
이벤트 해줄꺼라고 그러길래 준비하는거 도와주고 편지도 엄청 길게쓰고 롤링페이퍼 돌리고.. 엄청 애쓰고 있었는데
승기가 지 생일 이틀 전에 갑자기 헤어지자고 폭탄 선언을 한거야
승기 여자친구는 이벤트 다 준비해놨다가 말짱 도루묵되고 걔랑 헤어지고 몇 달이 지나도록 이유를 몰랐는데
일년쯤 되서야 헤어진 이유를 알았음
승기 여자친구가 중학교때 승기 전으로 사귀던 남자애가 있었는데 그 남자애가 좀 싸이코 기질이 있는지
헤어지고나서 지 친구들한테 나 걔랑 잤다 걔 수건이다 이딴식으로 소문을 내고 다닌거야
현영녀는 그 남자애랑 아는 사이였고 그애길 듣고 바로 승기한테 심각하게 분위기잡으면서
너 여자친구.. 내가 소개시켜줬지만 진짜 그런앤줄 몰랐는데.. 아.. 너한테 미안해서 그래..
진짜 미안해서 그러는데.. 이러면서 서두를 꺼낸거지
승기는 영문모르고 뭔데 말해봐 하면서 재촉하고 .. 현영녀는 또 실컷 분위기 잡으면서
너네 되게 오래가고 예쁘게 사겼는데.. 나 걔 진짜 좋은앤줄 알았는데.. 너 ㅇㅇ 알아?
ㅇㅇ랑 니 여자친구랑 중학교때 잠깐 사겼는데 ㅇㅇ가 좀 그런 애잖아..
니 여자친구한테 한번만 자자고 그랬대.. 진짜.. 아 그럴줄 몰랐는데.. 지금 소문 쫙놨어 어떡해?
우리 중학교 나온 애들 다 그 얘기알고있는데..
걔네 진도 쫙빼고 갈때까지 갔는데 니가 고백해서 ㅇㅇ 차이고.. 아진짜 그런애 아닌데..
ㅇㅇ한테 걔 그렇게 몸 함부로 굴리고 다니는 애 아니라고 말하는데도 이미 소문 다나서…
어떡하지.. 승기야?
하면서 지멋대로 승기 여자친구가 ㅇㅇ 랑 잤다는 걸 거의 사실인양 가정사실화해놓고
계속 어떡해 어떡해.. 걔 정말 그런애 아닌데.. 하면서
마지막엔 눈물까지 흘리면서 너힘들꺼 아는데 헤어지는게 나을것같아..
괜히 너 소문만 더 안좋아질것같고.. 하면서
헤어지기를 아주 간곡하게 당부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승기 입장에선 뭘어쩌겟음? 지 여자친구한테 너 ㅇㅇ 랑 잤냐? 이렇게 물어볼수도 없고
그러니 헤어지고 급 이별통보를 해버린거임…
승기 여자친구 승기랑 헤어지고나서 패닉되서 맨날 울고..
거기다가 그 전남친 친구들이랑 승기랑 승기친구들한테 ㄱㄹ취급받으면서도 자긴 이유를 몰랐음
이 사실은 나~~중에 승기 입으로 직접 들은 사실임
저런 소설같은 얘기 누가 믿냐고 하는데 직접 들으면 진짜.. 믿게되있음
특히 그냐의 아주 영화배우 뺨치는 눈물연기를 곁들이면 그냥 철썩같이 믿게됨ㅡㅡ; 나도 당해봤으니..
이때까진 이 모든게 현영녀가 한짓이라는걸 몰랐으니 현영녀한테는 아무런 타격이없었지…
그러다가 다른 애들이 현영녀를 좀 이상하게 생각하게 된 일이 있었음
2.
학기초부터 현영녀를 좋아한다고 소문났던 우리반 남자애가 있는데.. 애가 참 괜찮았음
성실하고 잘생겨서 인기도 많고 공부도 잘했음
나랑 친했는데 맨날 나한테 현영녀 좋아한다고 상담하고.. 막 그랬었어
현영녀가 탐탁치않은 나로썬 반대하고 싶었지만.. 진짜 어장관리 +조련의 대가였음 ㅡㅡ
그 남자애 이름 원빈이라 할께 ㅋ 잘생겼으니까 암튼 원빈이 지 좋아하는건 누구나 알수있었음
애들도 다 현영아 원빈이 너 좋아하나봐~이러고 무튼 너무 티나게 좋아했으니까..
그래서 둘이 잘되길 바라는 애들도 많고 솔직히 잘 될거라고 예상 했었음
왜냐면 원빈도 원빈이지만 현영녀도 원빈이 싫진 않은 것 같았음
맨날 원빈아빠~ 원빈아빠 하면서 들러붙고 애교부리고..
막 우리 원빈아빠가 제일 좋아~ 제일 잘생겼어 하면서 원빈한테 기대를 심어줬음
원빈이는 맨날 기분좋아서 나한테 오늘 현영이가 또 나 칭찬해줬다고 나 너무 기쁘다고 막 좋아하고..
참.. 그때는 현영녀가 아무리 나쁜년이여도 원빈이랑 잘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어
너네 그 애교부리는 방법알아? 손!하면 손 웅크리고 강아지처럼 멍멍 ! 히히거리는 애교..
현영녀가 진짜 그걸 똑같이 했음;
그러면서 막 혀 내밀고 눈 웃음치고 아 말로 표현이 안되는데 귀여운 표정 지으면서 마지막엔 웃긴 표정
짓는것도 똑같앴음
귀여운척 하는것 같으면서도 한번씩 망가져주면서 나는 귀여운척이아니야 귀여운거지~ 하는듯한 이미지를 심어 주는거임.
이건 모든 불여시들이 다 쓰는 방법인듯;
아무튼 원빈이는 그것도 모르고 현영녀가 귀여워 죽겠다는듯이 굴고..
아무리봐도 현영녀는 원빈한테 나 너좋아하니까 당장 고백해.. 하는듯한 태도였고 둘은 이미 사귀는듯 행동했어
그러다가 원빈이 현영녀한테 고백을 했음
그때가 현영녀 때문에 승기랑 여자친구랑 파토난지 한달쯤 됬을 때 였을듯..
현영녀가 당연히 받아줄 줄 알았는데.. 원빈은 보기 좋게 차임
지금은 남자친구 사귈 생각이 없다면서.. 너랑은 좋은 친구 이상으로 생각해본적이 없어.. 너가 나한테 이런 감정 가지고 있는 줄 몰랐고
난 정말 너를 친한친구로 생각했다.. 편하게 의지할수 있는 애라 생각했다 남자로 보이진 않는다 하면서
원빈이의 마음을 아주 산산조각내버림 ㅋㅋ
여기까진 나쁘다는게 아님.. 물론 사귀고 헤어지는건 자기 마음이니 내가 간섭할건 아니지만
원빈의 고백을 거절하고 일주일 뒤 현영녀는 승기랑 사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ㅊㅋㅊㅋ
그걸로도 이미 원빈은 큰 상처를 입음 ㅋ 나는 되고 승기는되나? 이런 마음이였겠지..
근데 더 못된건 현영녀가 승기랑 손잡고 원빈한테 우리 잘어울려~?히히ㅎㅎ 우리사귄당! 하면서
눈치코치없이 자랑질을 해대쌋던거임
지금 생각해보면 그녀는 눈치코치가 없던게 아니라 오히려 반대였음
아주 지능적이라 원빈한테 나한테 너는 이 정도로 의미가 없는애다.. 너는 가능성 없으니까 맘 접어라
우리 축복이나 해줘라 이런 마음을
간접적으로 제시함으로써 원빈의 기를 눌러버리려는 속셈이였는 듯…
그렇지 않고서야 일주일전에 저한테 고백한 애한테 남자친구 자랑을 할 잉친년이 있을까?
그날 원빈 울었음ㅋ
안타깝게도 승기랑 현영녀는 사귄지 한달도 안되서 헤어짐
여기서 현영녀가 또 아주 병1신미 돋는 명언을 했음 ㅎㅎㅎㅎ
이제 더는 못버티겠다.. 나 전 여자친구 눈치도 보이고 나만 나쁜년 되는것 같다..
리지(리지가 현영녀 싫어하는티 노골적으로 냈음;)도 나 탐탁치 않아 하는것 같고 정말 힘들다
넌 정말 좋은데 그런 시선들을 나는 견딜수 없다 하면서 승기에게 이별을 선언함
결국 현영녀가 하고 싶었던 말은 그거임.
난 니가 좋고 너도 내가 좋지만 어쩔수 없어. 리지랑 니 전 여자친구가 나쁜년이야
난 걔네때문에 지쳤고 그래서 넌 나한테 차이는거야 ! 니 전 여친이랑 리지를 탓하렴 바보같은 놈
승기는 현영녀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정확히 캐치함과 동시에 리지와 전여친을 아주 증오하다 시피 미워했음
이렇게 현영녀는 승기의 전여친을 비롯해 리지까지 남의 연애 파토내는 나쁜년으로 만들기에 성공함
이것 역시 나중에서야 승기 입으로 직접 들은 말임.
나는 왜 승기가 리지 옆에만 있으면 그렇게 인상을 구기고 있었는지 이유를 몰랐지
그리고현영녀는 또다시 원빈 조련을 시작함
이번에는 사귀던 연인과의 실연으로 인해 상처받은 가녀린 여자 컨셉이였는지…
대화명은 힘들다.. 싸이 다이어리에 힘들다, 외롭다 이딴 말을 써놓음으로써 원빈에게 또 다시
기회가 있음을 간접적으로 말해줌 게다가 원빈에게 또다시 그 금쪽같은 애교를 보여주고 썸씽 비스무리한
관계를 형성하면서 다시 나한테 고백해.. 지금 난 외롭고 내 옆자린 비어있어하는 심정을 정말
조금씩 조금씩 드러냈음
그러다가 원빈이 또 다시 현영녀한테 용기내어 고백을함
그거알아? 한번 차이면 물불 안가리는 애들도 있는데 반면에 진짜 전의 상실해버리는 애들도 허다함..
원빈이 후자였음 전부 포기하고 손 놓아버렸다가 현영녀의 조련에 또 불같이 타오르기 시작한거야ㅋ
물론 또 차였음
이번에는 승기보기가 미안하다.. 내가 그애 차놓고 너랑 사귀면 내가 이상한 애 되는것같다 하면서
승기 핑계를 댐
이로써 현영녀는 일타 이피에 성공함 ㅊㅋㅊㅋ
원빈을 바보 만들면서 승기를 졸지에 파릇파릇한 연애의 싹을 잘라버린 남자로 만듦
그래
진짜 이때까지는 괜찮았음
정말정말 중요한건 이다음부턴데 이젠 진짜 손아프다 나중에 씀
내가봐도 지금까지 정말 지루하다 다음부터 흥미진진하게 써볼게.. 지금 생각해도 간떨렸던 나날이였는데
글로 쓰니 왜이리 지루한지
3
그래… 원빈을 바보만들고 거기다가 승기랑 헤어지고 나니 학교에서는 점점 현영녀의 평판이 나빠지기 시작했음
처음에는 원빈 불쌍하다.. 하는 동정심에서 끝은 현영녀 나쁜년이라고 끝나곤 했음
여자애들끼리 뒷담까고 그러면 그거 꼭 다른데로 새는거 알지? 나랑 리지는 원체 현영녀를 싫어했고
행실 자체가 여자애들 눈엔 비호감으로 찍혔는지 여자애들끼리 모이면 현영녀 얘기하기 바빳음
그러다가 그 얘기가 남자애들한테 까지 새버린거야
여자애들끼리는 현영녀를 되게 싫어했는데 남자애들은 아직도 현영녀를 쉴드 쳐주고있고
그러다 보니 우리 여자애들은 예쁘고 착하고 인기많은 여자아이를 시기질투해 뒤에서 욕하는 찌질이들이 되버림ㅋ
남자애들끼리 툭하면 야 김현영 왕따냐? 김현영이랑 싸웟냐? 하고..
원빈이도 자꾸 현영이가 나쁜거 아니라고 너무 뭐라하지 말라그러길래 (뭐라 한적은 없었는데..ㅋ)
그애길 들으면서 남자애들이 정말 둔한건지 내가 과민반응 하는건지 긴가민가했음
여름방학 지나고 나서는 현영녀랑 사이가 점점 더 벌어졌고 그럼에도 표면적으로 현영녀는
선생님한테 이쁨받고 남자애들한테 인기많은 싹싹하고 성실한 여자아이의 이미지를 지켜나갔음
그래도 남자애들 들쑤시고 다니면서 또 어장관리하고.. 그러는 것 같지는 않았기에 나도 현영녀를 신경쓰지 않게됬음
그렇게 평화로운 나날이 흘러가다가 또 한번 사건이 터졌는데 이른바 현영녀 눈물사건임
애는 뭐만하면 이렇게 찔질 짜대는지 ;;
암튼… 우리가 뒷담을 깟던게 남자애들한테 샜다고 말했잖음?
그걸 들은 남자애들이 또 현영녀한테 여자애들이 너 욕하더라~ 하면서 일일이 소식통 역활을 해준거임ㅋ
소문이 원래 점점 부풀어오르기 마련이니 남자애들은 현영녀한테 너 남자 들수시고 다니는 ㄱㄹ고
속물이래~ 이런식으로 아주 말도 안되게 과장에 과장을 덧붙여서 말함 ㅋㅋㅋ
현영녀야 뭐 어처피 우리가 자기 욕하는거 뻔히 알고 있을거고 지눈엔 우리가 얼마나 고까웠겠음?
내가 인기 많아서 남자 여럿이 들러붙는걸 어쩌라고? 욕하는 너네가 찌질이야..
근데 그렇다고 너네를 욕하기엔 증거가 없네? 아 아쉽다… 하는 참에 남자애들이 여자애들이 너 뒷담까더라~
하믄서 일러바치니 현영녀는 어이쿠 걸려들었네! 하면서도 겉으로는 눈물 글썽이면서
아… 그런애들 아닐텐데.. 하는거임 ㅋ
속으로는 얼씨구야 북치고 장구치고 경사났네 자진방아를 울려라~ 하믄서 겉으로는 착하고
예쁘고 인기많은 그냐를 시샘 몇몇 찌질이로 인해 뒷담이나 까이고 다니는 불쌍한 여자처럼..
지금 생각해봐도 참 지능적이고 연기파였음
암튼 그걸 들은 현영녀가 가만히 있을리가 없잖음?
안그래도 우리 꼴보기 싫었겠다 꼬투리잡을 일도 생겼으니 이때다 하고 미끼를 문거임
그떄가 우리반 단합날이였는데.. 오래되서 시간개념이 무더짐ㅋㅋ 암튼 단합날이였는데
이제 애들끼리 다 친해졌겠다 어쩌다보니 학기 초에 현영녀한테 관심가졌던 여자애
두명 기억남? 걔네들도 현영녀한테 좀 의구심이 들었겠다
현영녀랑 같이 다니던 친구들도 서서히 현영녀랑 멀어졌겠다 현영녀는 같이다늘
친구도 없는 상황이 되버림
그때 단합때 고기먹으러갔다가 노래방가고 그랬는데 노래방에서 일이 터졌음
단합이다보니까 빠질애들 빠지고 남는 애들 남아서 2차(노래방)까지 가는 애들은
한 스무명 안팍이였는데
애들이 꽤 있다보니 방을 두개로 갈랐음
근데 현영녀는 친구가 없으니까 딱히 어디에 낄수도 없고 그렇다고 빠지기엔 뭐하고..
더군다나 현영녀 친구들(그 공부 열심히하고 현영녀가 무시하던)은 2차는 빠진다했단 말이야
그래서 개네들한테 붙을수도 없고 중간에 가버릴수도 없고 뭐한 상황이였음
음료수 가져오니까 현영녀가 남자애들 사이에 껴서 눈치보고 있더라고
그냥 그런가보다~했음. 왜냐면 이땐 남자애들이 현영녀한테 우리가 뒷담깐거 꼰지른지 모르고 있었고
최근엔 현영녀랑 마찰이 있었던것도 아니라서 그냥 친구가 없어서 왔나보지 하면서
태평하게 생각했음 ㅋㅋ
우리가 노래방 2시간인가 3시간넣었는데 시간 끝날때즘 화장실갈려고 잠깐 일어났거든
화장실이 노래방 바깥에 있었는데 거울보고 있으니까 현영녀가 들어오는거야
그냥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다시 화장고치는데 (이때 나 혼자왔었음 친구없이)
현영녀가 인상 싹 구기면서
너가 남자애들한테 나 수건라고 소문내고 다녔어?
하면서 날 째려보는겨 ㅋ
상황이 어땟냐면 내가 거울보고 있고 현영녀는 내 뒤에 있었는데
거울에 현영녀 얼굴이 보였음.. 근데 진짜 죽일듯이 째려보고 있는거야
무섭다거나 그런게 아니라 진짜 소름이 끼쳐서 내가 잘못봤나 하고 다시 뒤돌아봤는데
진짜 인상 확구기고 거울에서 보였던것처럼 나 째려봤음
그 표정을 말해주고 싶은데 표현을 못하겠어 암튼 난 정말 무서웠었음
근데 나는 현영녀 수건라고 한적도 없을뿐더러…
그냥 아 걔 좀그렇다 이 수준의 얘기였지.. 그래도 뒷담 깐건 사실이니까 부정도 할수 없고
그냥 뭔소리야? 했더니 현영녀가 아무 말 없이 그냥 째려보는거임.. 그러면서
너 나 뒷담 깟다며 나 수건라고 승기랑 원빈 가지고 놀았다고
여자애들 하나같이 나 욕했다며? 너네 존1나 찌질하다 부러웠으면 부럽다고 애길하지
박승기랑 김원빈? 걔네가 나 좋다고 따라다닌거지 내가 뭘 잘못했는데
너네 사람 ㅄ만드는데 뭐 있다 좋냐? 사람 그렇게 몰아가니까 좋냐고
하면서 진짜 앙칼지게 따박따박 소리 질러대는데
뭐라 할말이 없는거임 내가 잘못해서 할말없단게 아니라 뒷담깔때
박승기랑 김원빈 애긴 꺼낸적도 없고 그런데 애는 아주 내가 죽을죄를 졌다는듯이 달려드니까..
그러다가 노래방 시간끝났는지 애들이 막 몰려서 나오는 소리가 들리는데
화장실이 노래방바깥에 있다고 했잖음?
갑자기 현영녀가 눈물 글썽이면서 나 진짜 억울해… 나 죽고싶어하면서 소리내서 오열을 함 ㅡㅡ;
애들이 화장실에서 우는 소리 들리고 그러니까 여자애들 놀래서 막 들어오고
현영녀는 여자애들이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까 너네때문에 그러잖아.. 너네가 뭔데? 뭔데
이러면서 계속울고…
남자애들은 선뜻 들어오진 못하고 밖에서 막 서성거리는데
현영녀가 남자애들 보란듯이 “내가 수건이야? 나 승기 진짜 좋아했고 원빈이도 좋은친구라 생각했어.. 그래서 잘지내고 싶었어… 근데 그게 잘못이야?” 하면서 진짜 눈물을 뚝뚝 흘리는거임;
여자애들이 막 황당해하고 그러는데 남자애들중에 좀 나대는애가 있었음
현영녀(아마도)좋아했던애가
야 솔직히 니네가 뒷담깐거 맞잖아 찌질하게 뒤에서 호박씨까지말고 그냥 사과해라 하면서
우리를 진짜 무슨 세기의 악녀 취급을 하는거임;
나랑 오티때 친해졌다가 같은반 된 애 알지? 걔가 기가 좀 쌘앤데
그 얘기 듣고 빡쳐서 야 니가 뭔데 그딴소릴해 우리가 애 수건라고 했다고?
그걸 니네가 어떻해 알아
우리 애 좀이상하다고 한거지 수건니 승기나 원빈이 얘기 꺼낸적도 없는데
지1랄이야 하면서 화냈음
여자애들 다 맞아 맞아 그러는데 그 나대는 남은 계속 사과하라고 지1랄이고
현영녀 계속 울고 정말 코가막히고 기가막히고.. 말문이 막혔음
원빈이까지 나서서 그만하라고 애 그런애아니라고 그러고…
남자애들은 그냥 현영녀가 지들의 여신처럼 보였나봄
너잉들 기억은 안나겠지만 체육대회때 다른남자애가 준 사탕을 현영녀가 농구부에
있는 우리반에서 제일 잘생긴 남자애한테 다시 줬던거 기억남?
그남자애도 현영녀한테 호감이 있던건지 뭔지 모르겠지만
너네 작작 하라면서 현영녀 어깨 감싸고 토닥거려 주는거야
아오; 진짜 열불났는데 더 억울한건 그때 아무말도 못함
현영녀는 오열하고 남자애들은 우리 욕하고 여자애들이 그 상황에서 무슨 말이라도 했다간
정말 장희빈 뺨치고 니킥까지 후려칠 악녀가 되버릴게 분명했음
원래 3차까지 가기로했는데 분위기가 분위기라서 그런지 애들 다 빠진다그러고 결국 해산함
그렇게 눈물의 단합은 끝났음..
이일을 끝으로 현영녀는왕따가 되었느냐? 아님
이걸로 끝날거였으면 이글 쓰지도 않았음…
시간은 그렇게 흘러서 1학년 끝자락이 되었음.. 축제때 일어난 일임.
진짜 레전드 사건 하나가 터졌어
고딩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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