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까스 집이 망할 뻔 하다가 회생한 썰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알바하던 돈까스 집이 망할 뻔 하다가 회생한 썰”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많은 누리꾼들에게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게시물에는 주상복합단지의 한 상가에 위치한 돈까스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경험이 담겨 있었다.영화관이랑 마트가 들어서있는 충분히 목이 좋은 곳에 위치한 돈가스 집. 자리는 12인정도를 충당할 수 있었다고 한다.

종업원은 4명이었으며, 사모님이 홀을 담당했고 사장과 식모는 밑작업과 메인 요리, 그리고 작성자가 주방보조와 설거지를 담당했다고 한다.

그곳에서 약 1년간 일했다는 작성자는 아르바이트비도 당시 최저임금보다 높게 받는 등, 사장님이 많이 신경을 써주셨다고 한다.

초반에는 장사가 너무 잘 된 탓에 점심시간에만 따로 아르바이트 생을 두어야만 하기도 했으며, 사장님 딸까지 나서서 도와주었다고 한다.

3개월 정도 지나자 문제가 생겼다. 가게는 항상 손님이 가득했지만, 순이익은 되려 꾸준히 줄어들었다고.

이익이 줄으니, 삶이 팍팍해지고 사모는 살이 쭉쭉 빠지는 게 눈에 보일 지경이었다고 한다.

이에 머리를 싸매며 원인을 분석했고, 이유를 찾았다. 잉여손님들 탓이었던 것이다.

주부손님이 많은 탓에 유모차나 어린 아이를 대동해 가게에 들어왔고, 사람의 수만큼 음식을 시키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함께 온 아이들의 음식도 시키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아이들이 사용하는 식기나 물은 또 요구를 했다고.

12인 정도의 테이블에 주문을 하지도 않는 아이들까지 감당해야하니 자리만 차지하는 잉여손님이 너무나 많아진 것이다.

그리고 이에 대한 해결법은 간단했다. 메뉴에는 ‘한 좌석 손님당 1인분을 시켜주세요’라고 적어놨으며, 가게 벽에는 ‘다음 손님을 위해 배려해주세요’라며 빠른 퇴장을 바라는 문구를 붙여넣었다.

단골들의 반응은 좋지 않았고, 주부 손님은 줄어들었다. 그렇게 한 달여를 힘들게 버티자 성과가 보였다.

평일에는 회사원들이 그들을 대신해 자리를 채웠고, 휴일에는 학생이나 커플들이 자리를 채워줬다고 한다.

작성자는 마지막으로 “이때 나는 중요한 걸 배웠다. 서비스는 공짜가 아니다. 안개비에 몸 젖는다. 손님은 남자 회사원님이 짱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미지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루리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