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PIXABAY
지지리 궁상이다.
지난 1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네이트 판)에는 ‘잘못 받은 6천원 때문에’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와 궁금증을 자아냈다.
20살 여성인 A씨는 “평소 저희 어머니와 아버지는 사뭇 다른 가치관으로 잦은 충돌이 있었는데 워낙 고집이 세시고 완강한 성격 때문에 대부분 가족들이 아버지의 의견에 맞추는 일이 십중팔구입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던 어느 날. A씨 모녀와 아버지 사이에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 사건이 터지고 말았다.
A씨는 “집 앞에 새로 분양하는 빌라가 생김. 평소 모델하우스나 분양에 관심이 많으신 부모님과 함께 새 빌라를 구경하러 가게 되었는데 그곳 빌라의 직원? 홍보하시는 분이 엄마에게 흰 봉투를 하나 건네 주심”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단순 광고지인 줄 알고 받은 A씨의 어머니는 빌라 구경을 마치고 나오면서 봉투를 열어보았고, 그 안에는 현금 6천원이 들어있었다.
이에 의아한 어머니가 직원을 부르려는 순간 아버지가 앞을 막아서며 그냥 가자는 듯 턱짓(?)을 했다.
평소에 이런 걸 아주 불편해하는 성격이라는 A씨는 직원분을 불렀고, 그때까지도 아버지는 계속 어머니를 막아서고 있던 상태였다.
직원 : “네? 무슨 일이세요?”
어머니: “봉투 안에 6천원이 있네요? 이게 뭔가요?”
직원: “부동산에서 나오신 분 아니세요? 부동사에서 나오기로 하신 분께 식대를 지급해 드리고 있거든요”
어머니 “아 저희는 부동산 직원이 아니라서요. 돈 돌려드릴게요”
아버지: “(화를 내며) 니들끼리 알아서 해라!”
순간 화를 내는 아버지의 모습에 당황한 A씨 모녀는 곧장 아버지를 따라나섰고, 아버지는 이렇게 말했다.
아버지: “니만 잘났고, 니 혼자 깨끗하게 사냐? 닌 사람에 대한 배려가 없지? 내가 널 막았을 땐 ‘저 사람이 뭔가 생각이 있어서 막았겠구나’ 하고 나한테 ‘왜 그래요?’하면서 물어보는 게 맞는 거 아냐? 그리고 그 돈을 받았으면 횡재했다 하고 조용히 나오면 되지 그걸 왜 굳이 찾아가서 돌려주는데?”
A씨: “막은 이유가 돈 돌려주지 말라고 할 거였잖아요. 그 돈을 찝찝하게 어떻게 받아요? 원래 내 돈이 아닌데”
아버지: “내 말 안 듣고 그렇게 따로 살거 같으면 니 혼자 살아. 세상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돈 얻으면 횡재했다면서 자랑하고 살아 니혼자 깨끗하고 니혼자 청렴하냐?”
어머니: “당신이 나한테 화낼 일이 아니에요! 다른 사람들도 나처럼 행동했을 거예요”
A씨 “그 돈 6천원이 그렇게 아까워서 가족들한테 이예도 무섭게 성을 내시는 거예요? 그돈 모르고 받아왔다 한들 횡재한 기분도 아니었을 거예요”
결국 아버지는 A씨의 말에 “싸가지 없이 어른일에 끼지 말라”며 길에서 쌍욕을 퍼붓기 시작했다.
A씨는 “결국 아버지에게 나는 아버지가 말하는 세상 어디 사람들이 아버지 의견에 동의하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인터넷에 글을 올리면 아버지 말에 동의하는 사람 한 명도 없을 거라고 했음. 그리고 아버지는 누가 맞는지 글을 올려보라셨음..”이라며 “긴 글이지만 읽고 댓글 좀 달아달라”고 마무리했다.
6천원 때문에 가족들에게 윽박을 지른 A씨 아버지의 행동. 누리꾼들은 이를 어떻게 생각할까?
“지지리 궁상이지 무슨. 고작 6천원에 양심을 팔고 싶을까”
“6만원이었으면 주먹다짐했겠다”
“아직도 이런 분이 계시네”
삼수생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ttps://woriclass.co.kr/ 저작권자(c) 우리학교클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