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다녀왔어요. 연애의 발견이 생각나네요.

최근 어느 인터넷 커뮤니티에 ‘여행다녀왔어요. 연애의 발견이 생각나네요. ’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에게 공감을 받고 있다.

해당 게시글은 얼마 전 남자친구와 여행을 다녀온 글쓴이의 속상한 심정이 드러난 글이다.



“사람들 몰래 여행 다녀오자해서 여행을 다녀왔어요.

어디 가고싶은지 물어보지도 않았고..  며칠 전에 여행다녀왔던 곳으로 데려갔어요.”

라며 글을 시작한 글쓴이는, 여행에 대한 느낌을 솔직하고 덤덤하게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 데려가고 싶었던 맛있는 식당에 다시 가서 밥을 먹고, 보여주고 싶었던 풍경이 있는 곳에서 드라이브를 했어요.가는 길에 팟캐스트를 들었는데  뉴스공장 들으려다가 저보고 이거 듣냐고 물어봐서 아니라고 했더니 저도 듣고 오빠도 듣는 것 중에서 오빠는 들어봤지만 저는 안들어본 내용을 들려주더라구요.

이거 재밌어, 들어봐~ 하고 중간중간 건너뛰어가면서.

나는 오빠 얘기가 궁금하고 내 얘기를 하고싶고.. 대화하고 싶었는데.. 말을 걸어도 금방 끊기고 아무 얘기도 못 했어요.”

평범한 데이트를 하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그 안에서 몹시 서운했던 글쓴이. 글쓴이는 그런 심정을 담백하게 써내려갔다.



“잠은 또 잤어요. 엄청 다정하게 안아주고!
안겨있다가 내일 손 잡아도 돼? 물어봤더니 ‘봐서’라고 하더라구요. 지금 시간 갖는 중이라 선 지켜야한다고.. 생각이 복잡하대요.다음 날 운전하다가 내려서 좀 바다쪽으로 좀 걸어가기로 했어요.
운동해서 생긴 근육통때문에 걷기 힘들어했어요.
다리아파서 미안하다고 속도 못 맞춘다해서 알겠다고 따로 가다가 밑에서 만났는데 이제 내리막길도 아닌데 먼저 가더라구요.
손을 잡았는데 핑계대며 놨어요.
올라오는 길에는 사진 찍어달랄때 찍어주고 뭐 먹을까 괜찮냐 말도 걸어주고 잘 올라왔고 막걸리 마셨다가 제가 취해서 잠들었는데 그대로 재워줬어요.”

고백하듯 솔직하게 써내려가는 글.
” 얘기가 많이 길었죠;
내 서운했던 점도 말하고 싶고, 나쁘게 왜곡하고 싶지는 않고 그래서;;”
라며 글을 쓴 이유를 말하는 글쓴이.
“이 사람이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닌걸 아니까 부정할 뿐이지, 잠만 자는 것 같은 비참한 기분도 들고..
연애 초반에 여행을 갈 때는 눈만 마주쳐도 미소를 보였는데.
내가 손 잡는 걸 좋아하니까, 비가 와도 꼭 손을 잡아줬는데.
당연히 처음 같을 순 없겠지만..내가 바란 건 애초에 피곤해할게 뻔한 장거리 운전이 아닌데.
좋은 풍경도 아니고 맛있는 음식도 아니고 멋진 날씨도 아니고
속도 맞춰 손 잡고 걸으며
길가에 꽃 한 송이를 봐도 예쁘다! 같이 공감하고
맛없는 음식을 먹어도 같이 욕하고
산을 오르다 힘들면 중간에 포기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자주 눈을 맞추고 싶었는데.
얘기를 하고 싶었는데.”

라며,  서운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오래 연애하면 그렇게 되는것 같아요.
진짜 그 진부한 표현이라 싫어하지만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는다인가 그런거요.
저도 오래 연애할때 그런 느낌이었어요.
좋은 거 보고 맛있는 거 먹으면 남자친구랑 같이 해야지 좋아하겠지 했는데 ㅋㅋ
막상 좋은거 같이 보고 맛있는거 같이 먹어도
상상한것만큼 좋지 않았다고 해야되나.
헤어지긴 싫지만 헤어지지 않기도 싫은 그런거요..참”
“사랑의 방식이 다른걸 자꾸 서운하다고 툴툴대는거 별로 안좋은거같아요.
남자분 딴에는 피곤하고 아파도 같이 여행가서 좋은거 보여주고 싶고
기분전환 시켜주고 싶었던거 같은데 작성자분은 남자분의 태도만 뚫어져라 보고 계신듯한 느낌..
그러다가 남자분도 얘가 왜 서운해하지 아 괜히 왔나 싶었을텐데 말이죠..”
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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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