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그 연애가 생각나.

최근 어느 인터넷 커뮤니티에 ‘가끔 그 연애가 생각나.’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에게 공감을 받고 있다.

해당 게시글은 이별 후 본인의 순수했던 옛 모습을 추억하는 글쓴이의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글이다.

“이제 스물여덟인 내게 6년이란 시간은 참 길었나보다.”

라고 글을 시작한 글쓴이는, 지난 6년 연애가 자신에게 얼마만큼 큰 의미가 되었는지 말했다.

“네가 어떻게 사는지 가끔은 궁금하지만

막 네가 보고싶다거나, 네가 그립다거나,
너와 다시 연애를 하고 싶다거나,
네 손을 잡고 싶다거나하는 생각이 들진 않아.
솔직히 얘기하자면
너랑 너무 더럽게 헤어져서
네 생각하기 정말 싫어. “

라며, 전 남자친구에 대한 그리움이 아니라고 말하는 글쓴이.

“스팸 한 통 까서 도마위에 올려놓은 것 마냥

볼품없던 네 몸뚱아리를 다시 보는 것도 그닥 달갑지 않을거고
일부러 상처받으라고
싸울 때 마다 아무 말이나 틱틱 뱉던 네 혓바닥도
날 보고 웃던 네 모습도
이젠 생각하기도 싫은데
진짜 짜증나지만
가끔 그 연애가 생각나.”
하지만  가끔 그 연애가 생각난다고 한다.

 

“둘다 돈이 없어서

닭갈비집 들어가서 볶음밥 두개만 시켜 먹으면서도
맛있다고 좋아하던 내 모습이라던가.
카페에서 둘 다 노트북 켜놓고
각자 몇 시간동안 얘기도 안하고 다른 일 하다
다 했어? 나도 다 했어라며
널 보고 웃던 내 모습이라던가.
취업 후, 군산에서 일하느라
매 주 일요일 저녁마다 헤어지던 고속터미널
가기 싫다고 울었던 기억이라던가.
2011년 12월 31일에서
2012년 01월 01일로 바뀌던 그 때,
주안역 지하상가에서 만나
한 해의 끝과 새해를 같이 맞이했다고 감동했던 그 떄의 내 모습이라던가.
부산 남포동 세정.
메추리알이 화룡점정이라고 얘기하며
소주 두 잔을 연거푸 원샷하던 내 모습이라던가.”
글쓴이는 지난 날에, 어렸던 자신이 행했던 그 순수한 모습이 그리웠던 것.

“너와의 연애가 아직도 기억이 나는 까닭이,

네가 그리워서가 아니라
정말 감정 하나만으로 연애하던
그 때의 내 모습이. 그게 그리워서.
그래서 가끔 그 연애가 생각나.”
글쓴이는 자신의 모습이 그리워서 가끔 그 연애가 생각난다며 글을 마쳤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이거 진짜 엄청 공감가네요…

그 때의 내 모습이. 그게 그리워서.

진짜 사무치는 말이네요.
살다보면 또 엄청 좋은 사람이 나타날겁니다.
행복하세요!!

 “
“지금 와이프와 유치원 동창입니다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이혼위기도 많았지만
지금 까지 사랑하며 살아갈수 있는건
내 젊은날의 찬란함과 아름다움을
그사람이 기억해준다는거
그리고 사랑보다 우정이 더 크다는거..”
라는 반응을 보였다.
글쓴이의 아름다운 글과 댓글의 공감과 위로의 말들이 누리꾼들에게 화제가 된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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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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