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양대 문과라서 xx 서럽다’라는 게시글이 누리꾼의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이 글은 익명의 작성자에 의해 써진 글로 글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
<한양대 문과 다니는데 그렇게 차이나냐? xx 서럽다. 시험도 끝난 겸 친구랑 광어랑 우럭 사가지고 양념 집 가서 처먹을라고 하는데 주인이 내가 좀 앳돼 보였는지 몇 살이냐고 묻더라
. “그래서 20살이고 대학생입니다ㅎㅎ” 했더니 학교를 묻더라?
조심스럽게 “한양대 다닙니다.”라고 했더니 자기도 한양대라면서 환타를 서비스로 주더라.
벌떡 일어나서 고맙습니다 하려는데 학과는 어디냐고 물어서 국어국문학과라고 했더니 주인이 환타 병으로 머리 세게 때리고 밥상 뒤집더라.
끓고 있던 매운탕이 허벅지랑 손목에 쏟아져서 뭐라 할 새도 없이 119 부르려고 하는데 핸드폰을 덥석 뺏더니
“맥스웰 방정식도 모르는 새끼가 어디서 무선 전자 장치를 쓰고 있어”라고 하고 싸대기 두 대 더 때리더라. 울면서 응급실로 뛰어가는데
뒤에서 “저런 xx 공대 발목 붙잡는 거지 근성 문 레기 새끼라고 욕하면서 혀를 차는데 정말 서럽더라.
병원 갔더니 의사가 어쩐 일이냐고 물어서 자초지종 설명했더니
“너 같은 문과 새끼들이 오기를 벼르고 있었다”면서 서랍에서 신안 천일염이랑 후춧가루 꺼내서 상처에 뿌리고 썩 꺼지라고 내쫓았어.
아무 데도 받아주는데 없어서 한의원 갔더니 한의사가 자기도 문과에서 교차지원으로 한의사 됐다고 울면서 안아주는데 정말 고마웠다.
ㅎㅎ 흉터 없애는 비법 보약이 있다고 해서 60만 원 긁고 오는 길이다.>
물론 익명의 작성자가 올린 이 게시글은 실제 일어난 사건이 아니다.
하지만, 이 게시글에서 작성자는 문과보다 이과가 더 대우받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이야기한다.
한국은 유난히 학벌지상주의가 심하다. 학벌에 대한 차별은 더욱 나아가 대학교뿐만 아니라, 전공을 하는 분야에 대한 차별로도 이어지고 있다.
문과 출신의 대학 졸업생은 이과 출신의 대학 졸업생보다 더 많은 취업난을 겪기도 하는데, 이러한 차별은 순수 학문을 배우고 싶은 이들이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 진출하지 못하게 미래를 차단하고 있으며, 사회 전반적으로 인문학에 대한 탐구가 줄어드는 악영향까지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사회적 측면의 반성이 필요하다.
이 게시글을 본 누리꾼들은 우리나라의 현실에 쓴웃음을 짓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맥스웰이 커피인 건 저 같은 문과생도 압니다”라는 댓글을 남겼으며
다른 누리꾼은 “맥스웰 방정식은 설탕 2에 프림 1입니다.(단, 사람에 따라 다름)”이라는 댓글을 남겨 웃음을 자아냈다.
이과 출신으로 보이는 누리꾼은 “전자기학의 처음이자 끝인 맥스웰 방정식ㅋㅋ 가르치던 교수가 전자기 현상을 이렇게 우아하고 간단하게 4개의 미분 방정식으로 설명할 수 있지라고 감탄을 금치 못하던 모습이 생각나네요… 잘 모르는 제가 봐도 방정식 자체는 예술인 것 같습니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국어국문과를 다니고 있는 한 누리꾼은 “국어국문과 학생은 정말 서럽다. 이와 같은 글을 쓴 작성자가 현실을 비판하려 했다고 보기에는 국어국문학과와 인문학을 공부하는 이들을 조롱하려 한 것 같아 기분이 좋지 않다.”라는 댓글을 남기며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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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