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평화로운 중고나라의 일상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오늘자 중고로운 평화나라”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와 많은 사람들에게 화제를 모았다.

해당 게시글에는 아이폰 구성품을 거래하는 사람간의 대화가 담겨있는 문자 메시지 내용이 이미지로 첨부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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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부터 예상이 되듯이, 평화로운 중고나라라지만 전혀 평화롭지 않은 중고나라.

사기가 하도 빈번하게 일어나다보니 그걸 비꼬는 용도로 탄생한 “평화로운 중고나라”라는 말이 있다.

위처럼 엉뚱한 물건을 집어넣고는 “사기란 이런 것이다. 잡을 수 있으면 잡아보거라 건빵 먹고 정신 차리고 다음부터는 안전거래 하거라”와 같은 패기 넘치는 편지를 택배에 넣어 보내주는 행동도 다반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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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장난을 치기도 한다. 이정도면 애교로 봐줘야할 정도. “사기입니다 속여서 죄송합니다 속는 게 죄, 놀라셨죠 폰은 밑에 있습니다”는 장난으로 웃어넘겨 주어야 하는 “평화로운 중고나라”

하지만 진짜 평화롭고 훈훈한 썰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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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무언가를 사고 팔기 위해 대화를 하는 두 사람. 구매자는 “아이폰 구성품 구매할게요 아까 전화드렸습니다”라며 말을 걸었다. 이에 판매자는 계좌번호를 달라고 한다. 구매자는 조금이라도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지 물어보기 위해 “네 알겠습니다 혹시 네고 가능한가요?”라고 네고가 가능한지에 대해 물어보았다.

하지만 판매자는 단호하게 “택포 3만 8천 원에 주세요”라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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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 “평화로운 중고나라”에 대한 명성이 자자하다 보니 의심을 보이는 구매자. “네 그리고 제가 택배거래가 처음인데 혹시 민증 뒷번호 가리고 받아볼 수 있을까요?”라며 묻는다. 판매자는 순순히 그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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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자의 신원을 확인한 구매자는 바로 입금한다고 하면서 주소를 이야기 한다.

하지만 주소가 좀 특이하다. “주소는 천안시 서북구 직산읍 신갈리 254번지 천안서북소방서 차암119안전세터 xxxx입니다”라며 소방서 주소를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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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자는 이에 의아해하며 “119소방대원이세요?”라고 묻는다. 맞다고 대답하는 구매자.

판매자는 불철주야로 고생하는 소방대원을 위해 네고를 해준다. “더 깎아 드릴게요 1만 6천 원 주세요”라며 값을 깎아준다. 마지막으로 “힘내세요 고맙습니다”라며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아직 세상은 살 만한 것 같네요”라며 판매자에 착한 마음씨를 칭찬해주었다.


삼수생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ttps://woriclass.co.kr/ 저작권자(c) 우리학교클라스>

이미지 출처=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