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여친 집에 몰카 설치되어 있던 썰’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문제의 그 날, 여자친구의 하숙집에서 ‘몰래’ 자게 된 글쓴이 A씨. 방학을 한 상태라서 집에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A씨는 “방 안에 들어가서 분위기를 잡는데… 여자친구가 부끄러우니 불을 끄재요. 그래서 불을 끄고 놀고 있었죠”라고 말문을 뗐다.
하숙방은 전체적으로 허름했다. 또한 구석탱이가 깨진 허름한 거울 하나가 있었다. 모서리에 네모낳게 다른 재질의 유리가 덧붙여져 있던 것.
A씨는 여자친구에게 “이런 거 처음 본다”라고 질문했고 여자친구는 “나 처음 왔을 땐 안 저랬는데 어느 날 저렇게 바뀌어 있었다. 하숙집 할머니가 고쳐주신 거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A씨는 뭔가 찝찝했다. 심지어 이를 말해준 게 여자친구의 전남친이었다. 쌔한 기분에 A씨는 거울을 움직여봤다.
A씨는 “근데 안 움직이더라고요. 분명 위에 못 박아서 거는 타입이라 아래쪽은 고정 안 되어있어야 하는 건데. 그래서 불 켜고 보니 아래쪽에 못 박는 고리가 없는데 못 박는 곳이 아닌 그냥 프레임에 못질을 해서 벽에 고정시켜놓은 거였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이거 이상하다 싶어서 아래쪽 두 개, 중간 두 개해서 총 4개의 못을 빼고 들춰보니 그 유리 재질 다른 부분에 몰래카메라로 추정되는 것이 있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여자친구는 몰카로 추정되는 카메라를 보자마자 눈물을 터뜨렸다. 여자친구에게 해당 거울을 언제 갈았냐고 묻자 겨울쯤이었다고 답했다. 이들이 몰카를 발견한 것은 한여름.
결국 하숙집 할머니를 통해 경찰에 신고했다. 조사 결과 전남친이었다.
A씨는 “하드에서 몇 기가나 동영상이 발견되었대요. 또 전체 동영상이 아니라 ‘HL’이라는 폴더에 편집된 분량만 그 정도였어요. HL 뜻은 경찰이 물어보니 하이라이트였다고… 당시 전남친은 지방에 내려간 상태였고요”라고 말했다.
이후 여자친구와는 1년 정도 더 만난 후 헤어졌다. 하지만 그 쓰레기 전남친만큼은 영영 잊지 못할 것 같다.
A씨는 “살면서 만난 놈들 중 제일 쓰레기. 살다가 면상 볼 일 한번쯤 있었으면 좋겠네요”라고 말했다.
전 여자친구 자취방에 몰래 카메라. 그것도 수 개월 동안. 폴더 이름마저 참 더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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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tvN ‘혼술남녀’(해당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