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왜 아빠랑 결혼했어?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엄마는 왜 아빠랑 결혼했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와 많은 누리꾼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해당 게시글에는 엄마와 딸의 대화로 보이는 카카오톡 대화가 캡쳐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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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딸은 엄마에게 “나 갑자기 궁금한거 생겼어”라며 질문했다. 이에 엄마는 의아해하며 “뭐?”라고 간단히 대답했다. 이에 딸은 “엄마는 왜 아빠랑 결혼했어?”라며 물었다. 갑작스런 딸의 질문에 엄마는 ‘딸이 결혼하려나보다’라는 생각을 했고, “너 결혼할거야?”라고 대답했다. 딸은 그런거 아니라며 “뭔 소리야”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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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결혼생각이 없다는 뜻을 딸이 밝히자, 엄마는 “근데 왜”라고 재차 물었다. 이에 딸은 “그냥 궁금해서 요즘은 오빠랑 종종 결혼얘기하는데 내가 이 사람을 사랑해서 결혼을 하려는건지 결혼할 나이에 마침 내 옆에 있으니까 하려는 건지 좀 헷갈려”라며 물어본 이유를 밝혔다.

엄마는 간단하게 “순리대로 살어 복잡하게 굴지말고”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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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엄마는 “남자 다 똑같어 바람 폭력만 없으면 돼”라고 이야기했다. 딸은 “엄마는 왜 아빠랑 결혼했어”라고 다시 물었다.

엄마의 대답은? “속았어 사탕발림에”라고 대답해 웃음을 유발했다. 딸은 농담하지 말고 “아 진짜로 왜 결혼 결심한건데”라고 계속 물었다. 엄마는 “정이 많아 애들 이뻐하고”라며 아빠가 정이 많아서 좋아한다는 대답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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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은 “됨됨이를 본거냐”고 또 물었고 엄마는 “남편으로선 빵점인데 아빠로선 백점짜리 같았어”라고 대답을 했다. 이에 딸은 그건 맞는 것 같다며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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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딸은 “그럼 엄마는 다시 태어나도 아빠랑 결혼할 거야?”라고 물었다. 엄마는 단호하게 “해야지”라고 대답했다. 딸이 그 이유를 묻자 “니 아빠랑 결혼해야 너랑 주연이를 낳지”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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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계속해서 “너네 없으면 끔찍해 다른 자식은 싫어, 부부관계 다 거기서 거기야 영원할 것 같아도 알콩달콩한거 금방 시들어 그냥 평생 동반자다 생각하고 서로 도와주고 도움받고 의지하면서 사는 게 부부야, 그러다 내 새끼 낳으면 새끼때문에 싸우고 새끼때문에 웃고 새끼때문에 헤어지지 못하고 살다가 지금처럼 너네 살길 찾아 잘 살고 있는거 보면서 서로 수고했다고 다독이면서 남은 삶 사는거지”라고 대답해 딸에게 감동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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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은 마지막으로 “그러네 지금 함께하고 있는 것도 결국 인연인거긴 하지, 고마워 엄마 철없는 딸 맨날 가르치느라 고생이많수다”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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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락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