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의 대한항공 일등석 체험기

최근 어느 온라인 커뮤니티에 ‘서민 대한항공 일등석 체험기’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와 누리꾼들 사이에서 웃음과 공감을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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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작성자는 마일리지를 모아 14만원 세금만 내고 대한항공 로마행 퍼스트 클래스를 체험한 후기를 적어 올렸다. 작성자는 “8월 28일 인천발 로마행 Ke931편 일등석을 체험해 보았다. 필자는 서민 중의 서민으로 빚만 잔뜩 있다. 지금까지 모은 마일리지를 몰빵하여 14만원 세금만 내고 탑승했다. 마일리지는 왕복 16만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사용함” 라며 글을 시작했다.

작성자는 기대가 컸는지 “퍼스트라는 글자가 아주 이쁘다. 우하하하.. 나도 퍼스트 클라스를 타는구나. 대한항공 탄지 어언 6년만에 드디어 퍼스트…..”라며 설렜던 마음을 전했다. 그리고 이어 “전 부산에 살아서 김해공항에서 체크인을 하는데 체크인 부스에 직원이 큰소리로 외쳐준다. 실장님 여기 퍼스트클라스 입니다. 수화물 포장좀 해 주세요… 그랬더니 내 거지같은 여행 트렁크를 대한항공 비닐로 포장을 해서 레일에 올라 갑니다. 부산에서 인천을 도착 후 시간이 없지만 대한항공 퍼스트 클라스 라운지로 갑니다.”라며 여행기를 시작했다.

작성자는 “퍼스트 클라스 라운지 후기는 따로 올리겠음. 이제 비행기 탑승. 비행기 탑승 하는데 직원이 퍼스트 클라스 시네요 하면서 깍듯이 모셔준다. ㅋㅋㅋ. 재벌된 느낌이다. 탑승을 하자마자 내 거지같은 백팩을 승무원이 와서 천장 짐통에 넣어준다. 그리고 좌석을 보는데 넓다. 이코노믹보다 10배는 넓게 느껴진다.” 라고 탑승 전부터 탑승까지의 모습과 느낌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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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라. 반대편으로 다리가 닿지 않는다. 이코노믹은 무릎이 닿는데.” 라며 좌석에 대한 기쁨도 표현했다.

“무지하게 넓은 좌석을 보라.. 한명 더 와서 앉아도 될 것 같다. 그리고 앉자마자 승무원이 물어본다. 음료는 뭘 드시겠습니까? 저는 뭐가 있습니까? 노알콜음료로.. 하니 생과일쥬스가 있습니다. 하기에 파인애플 쥬스를 선택했다. 글고 땅콩은 까서 드릴까요? 그냥 드릴까요?까지 물어본다. 왠지 웃음이 나온다. 그냥 주고 싶은 대로 달라고 했다. 옆자리에는 아무도 없고 일등석 정원이 8명인데 나랑 서양남자 해서 총 2명이다. 근데 승무원이 3명이다. 번갈아 오면서 인사를 한다. 부담스럽다.”등 서비스에 대한 설명들도 곁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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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비행기 이륙 후. 좌석이 너무 불편하다. 어떤 자세로 있어야 있어 보이지? 하는 고민이 든당. 좌석이 너무 넓으니 별게 다 걱정이다. 좌석에서 이 자세 저 자세 잡아본다. “라며 불편한 것들에 대한 소감도 가감없이 드러냈다. “좌석 리모콘이 있으나 사용법을 모르겠다. 승무원을 불러 물어보기가 그렇다. 없어 보이면 안되는데…. ㅠ,ㅠ 그래서 그냥 그대로 간다. 비행기 이륙 후 얼마 후에 밥이 나온다.”44


 


 

기내식에 대한 소감도 말했다. “밥상 크기가 집에서 먹는 내 밥상보다 크다. 7첩 반상이 나와도 될 것 같은 상 크기다. 그리고 에피타이저로 새우와 마가 나왔는데 맛있다. 한 개 더 달라고 하고 싶지만 촌놈처럼 보일까봐 양파는 남겼다. 그래야 있어 보이니깐… 또 나온 음식. 가리비 관자랑 사과 가리비 소스가 예술이다. 진짜 맛나다. 천상의 맛을 느꼈다. 소스까지 다 핥아 먹었다. 국물로 나온 대추죽과 스프 맛없다. 한 숟가락 후 바로 반납했다. 좀 있어 보이게 음료를 주문했다. 알콜을 잘 못 하는지라 조금만 달라고 했다. 샴페인과 레드 와인 술을 잘 못 해서 그런지 맛 없다. 한 모금 후 안 마심. 메인 요리. 비빔밥이랑 불고기. 역시 한국인은 밥심. 밥그릇까지 다 먹어 치움. 다 먹고 나니 후식을 준다. 치즈랑 과일을 주는데 치즈는 뭔지 몰라서 안 줘도 된다고 하고 과일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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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 대한 평도 했다. “화장실이 좋다. 수건도 있고, 가글도 있고 치실도 있다. 이코노믹이랑은 역시 틀리다. 동이 막막 나올 것 같다. 하지만 난 일등석에 탄 교양있는 손님이니 똥은 안 싸기로 함.”이라며 농담을 해 누리꾼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 후  “화장실을 갔다오니 침대처럼 자석을 만들어 준다. 누워 잘 수 있다. 하지만 난 안 잘 거다. 절대 절대 안 잘 거다. 그냥 누워만 있어야징. 승무원을 호출 후 라면을 주문한다. ” “아직 더 누려야 한다” 등 퍼스트 클래스를 마음 껏 누리려는 모습을 보여 누리꾼들의 공감과 웃음을 샀다.

한 누리꾼은 “아직 더 누려야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라는 작성자의 모습을 보며 웃었고, 다른 누리꾼들은 “눈높이에 맞는 후기 정말 잼나네요 ㅎㅎㅎ”, “아 나도 타면 저럴 것 같아 ㅠ 절대 안자고 버티고 ㅋㅋㅋ”라며 공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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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