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이 젖은 손으로 콘택트렌즈를 이용했다가 실명했다고 한다.
지난 2011년 1월 토요일, 영국인 이레니 에케쉬스는 눈에서 계속 눈물이 흘러 약국에 가 안약을 산 후 그것을 눈에 넣었다.
그녀는 그때 당시를 “형광등이 너무 밝아서 고통스럽다는 느낌이 들 정도라서 부엌에도 가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그 후 그녀의 오른쪽 눈의 시력은 점점 나빠지기 시작했고 안개가 자욱한 욕실 거울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시력이 악화되었다.
안과에 방문한 그녀에게 의사는 ‘아칸타모에바 각막염(가시아메바 각막염)’이라는 치명적인 질병에 걸렸다고 진단했다.
이 질병은 영국에서만 한 해에 125명 정도가 걸리는 희귀 질환이며 대부분 콘택트렌즈를 사용해서 걸리는 질병이라고 한다.
콘택트렌즈는 각막을 마모시켜 상처를 만들기 때문에 물에 사는 가이아메바균이 침투하기 쉽도록 만든다.
또한 가시아메바가 렌즈 표면에 잘 붙는 특성이 있어 콘택트렌즈 자체가 가시아메바의 전달 통로가 되기도 한다.
에케쉬스는 렌즈를 끼고 샤워를 하거나 수영장에 간 적도 없다고 한다. 단지 손을 씻은 후 렌즈를 만졌을 뿐이다.
하지만 에케쉬스의 사례로 볼 때 운이 없으면 손이 젖은 상태로 렌즈를 만지기만 해도 가시아메바에 감염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그녀는 두 번의 각막 이식 수술을 했지만 가시아메바 균은 이식된 각막까지 침투했고, 결국 한쪽 시력이 완전히 손상되고 말았다.
현재 에케쉬스는 자신과 같은 피해자가 더 이상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 영국 콘택트렌즈 협회에 “렌즈를 팔 때 경고문을 삽입하라”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그녀는 자신의 생각에 동의하는 안경점들과 협력하고 판매용 렌즈에 붙일 ‘No water’스티커를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
그녀는 “사람들은 렌즈를 쓸 때 샤워를 하거나 수영을 해서는 안 되며 그 어떤 경우도 물과 닿지 않게 해야한다”고 경고했다.
“내가 걸린 각막염은 드물게 일어나지만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으면 그 결과는 끔찍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 기사를 접한 누리꾼들은 “나는 뭐임 젖은 손으로 만지고 씻을때도 안뺏었음 그렇게 6년을 씀. 그래도 조심해야겠네”,
“나 맨날 샤워할 때 렌즈 끼고 끼고 씻고 끼고 노는데 어케??”,
” 나만그런가..; 원래 젖은손으로 만지지않아;;;?”,
“라섹하기 정말 잘한듯” 등이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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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BBC (위), enfield-today(아래)
원본 출처 : 오늘의 큐레이션 “포스트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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