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에 가장 중요한 조건은 무엇일까. 사랑? 돈?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자 돈 보고 결혼한 여자입니다. 돈만 보고 결혼하지 마세요’라는 제목으로, 30대 초반 여성 A씨의 글이 올라왔다.
이는 지난해 5월 올라와 화제가 된 게시물로, 사랑 대신 ‘돈’을 택한 A씨의 결혼 생활 후기였다.
“저는 20대 후반까지 2년 동안 사귄 남자친구가 있었어요. 남자친구는 한결같이 잘해줬고 성격도 참 잘 맞았습니다. 서로 신뢰가 컸습니다”
전남친을 만나면서 무엇보다 가장 좋았던 점은 A씨의 자존감이 높아졌다는 것이었다. 늘 낮은 자존감에 자신의 단점을 포장하고 감추기 급급했던 A씨가 전남친의 사랑으로 스스로 ‘당당한’ 성격으로 바뀐 것.
이렇게 완벽해보이는 전남친의 단 하나의 단점은, 바로 돈이었다.
A씨는 “전남친과 살면 풍족하게 살지 못할 게 분명했어요. 집 대출 갚아가며 절약하며 사는 생활. 좋은 집안 아니고서야 다들 그렇게 살아가는데… 그땐 복에 겨워 전남친을 찼습니다. 대출 갚으며 살기 싫고 생계형 맞벌이가 아니라 진짜 일이 하고 싶어서 일을 하고 싶었거든요”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런 A씨에게 전남친은 맞벌이를 강요하지 않았다. 또한 미래를 위한다며 공부도 굉장히 열심히 했다. 하지만 A씨는 전남친이 자리 잡히는 것을 끝내 기다리지 못했다. 결론적으로 지금의 남편을 만났다. 그때의 1조건은 바로 ‘돈’이었다.
남편에 대해 A씨는 “외적으로는 좋아보여요. 누구나 아는 대기업에 다니며 전남친과 제 연봉의 합친 것보다 돈을 많이 벌었거든요. 집도 해왔으며 시댁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성격도… 지금 남편도 저에게 물론 잘해줬으니 결혼을 한 거죠. 그런데 굉장히 무뚝뚝하고 다정한 성격이 아닙니다. 약간 여자는 ~이래야 한다는 생각도 조금 있고요”라고 말했다.
A씨는 남편이 편하지 않다. 싫은 건 아니다. 남편이 일하는 모습을 볼 때면 안쓰러울 때도 있고 고마운 마음, 미안한 마음 등 복합적인 마음이 든다.
뭐랄까. 다만 가슴에 ‘뜨거운’ 그 무언가가 없다. 무미건조하다.
전남친을 만날 당시엔 뭐든 다해주고 싶고, 먹이고 싶고 또 희생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하지만 지금은 온통 ‘계산기’만 두드리고 있을 뿐.
또한 전남친과는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 있어도 참 좋았지만 남편과는 꼭 뭔가를 해야 즐겁다. 운동을 한다거나 놀러 간다거나 영화를 본다거나.
남편 자체가 주는 즐거움이 아니라 즐거운 환경 속에서 그저 자신의 옆에 있는 사람. 그런 느낌이다.
A씨는 “벌 받고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전남친이 절 너무 사랑해줬었고 많이 울었었고. (하지만) 저는 미안하다며 그냥 떠났습니다. 그 뒤로 전혀 소식 모른 채 이렇게 살고 있지만 요즘 가끔 생각납니다”라고 말했다.
물론 자신이 선택한 인생이다. 그땐 후회하고 싶지 않아 지금의 선택을 했지만 지금은 미치도록 과거가 그립다.
결혼은, 돈이 다라고 생각한 자신의 생각이 너무 짧고 어리석었다고 A씨는 말했다. 몸이 편한 것보다 마음이 편한 게 더 진짜라는 것을 이제야 깨달았다. 마음이 텅텅 빈다.
끝으로 “혹시나 돈,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분들이 있다면 사랑을 너무 쉽게 포기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어 글 써봤습니다”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결혼의 조건으로 자주 등장하는 사랑, 그리고 돈. 당신의 생각은 어떤가. A씨의 의견에 공감하는가.
다음은 이를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이다. 어쩌면 이게 진짜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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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SBS ‘이혼변호사는 연애중’/’청담동 앨리스'(해당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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