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사진 속 검은 손가락의 정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와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해당 게시글에는 SBS에서 방송한 “궁금한 이야기 Y”의 방송 내용이 담겨 있었다. 방송에서는 태안 해안 뻘 어딘가에서 해삼을 잡고 찍은 사진에 의문의 형상이 보인다며 제보를 한 내용이 그려졌다.
당시 방송에서 해삼을 잡으러 태안 해안가로 놀러갔다는 제보자가 출연했다. 제보자는 해삼을 잡고 사진을 찍으며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사진을 자세히보고 있는데 뭔가 느낌이 안좋아서 확대해서 보자 사람의 손 모양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까맣게 부패되고 변질된 것 같은 시체의 손가락이 섬뜩하게 찍혀있었다. 손톱은 물론이고 마디나 표피까지 있는 게 영락없는 손모양이었다.
놀란 제보자는 112에 신고를 했고, 경찰들은 사람 손이 맞다는 결론을 내리고 수사에 들어갔다.
직접 대보기까지 하면서 손의 위치를 찾았으나 이미 바닷물에 떠내려갔을지도 모를 일이다. 당시 방송에서 정영균 경장은 “유실된 변시체가 발견된 위치를 정확히 모르니까 광역으로 수색을 하고 있습니다”라며 발견된 위치를 정확히 알 수 없어 수사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제보자 역시 직접 나서서 검은 손의 행방을 찾았다. 그러나 손의 행방은 오리무중이었다. 몇몇 마을 사람들은 ‘물고기 꼬리 아니냐, 해양 생물인 것 같다, 이거 개불아니냐’라며 손가락이 아니다라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으나, 또다른 주민은 며칠 전에 사람이 한 명 죽었는데 시체를 못찾았다며 그 사람의 손일 수도 있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취재진이 찾아간 해양생물 전문 교수에게는 사진에 찍힌 형체가 해양생물이 아니라는 답변을 들었다.
결국 취재진은 사진 전문가를 찾아가기로 했다. 중부대학교 사진영상화과의 교수인 안시준 교수를 찾아간 제작진은 사진 속 형체는 손가락이 맞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안 교수는 “손가락은 맞는 것 같아요 지금 보면 손톱이 있고, 이 피부에 질감이 보이고요”라며 손가락이 맞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런데 사진을 찬찬히 살펴보던 안 교수는 “이 각도에서 이게 나올 수가 없는데 수정을 해야할 것 같은데”라며 사진 속 형체에 대해 의아함을 표현했다. 이후 안 교수는 취재진에게 놀라운 사실을 알려주었다.
안 교수는 정황상 저 각도와 주변 상황을 봤을 때 손가락이 해당 사진처럼 찍히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물 위에 손가락이 비친 상황”이여야만 저 사진이 설명된다고 답변했다.
이에 취재진은 “만약 물에 비친 것이라면 오른쪽에 부분도 손가락의 형태가 비쳐서 보여야 하는 것 아니냐”라는 질문을 했다. 안 교수는 “그 보이지 않는 손가락에는 빛이 잘 들어가지 않은 것이다 여기는 빛이 직사광선이 비친 부분인데 여기는 그늘이에요 휴대전화에 가려진 그늘 부분이라고 보시면 돼요”라며 해당 사진의 손가락은 촬영자의 손가락이 물에 비친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이에 취재진은 직접 바다로 가서 유사한 상황에서 핸드폰으로 촬영을 해보았다. 그 결과 제보자의 사진과 유사하게 사진이 찍히는 것을 확인했다.
취재진은 이후, 사연의 제보자에게 “이게 아버님 손가락이에요”라며 허탈한 사실을 전해주었다. 제보자는 이에 황당해하며, 생각해보니 자신이 휴대폰을 찍을 때 버릇이 하나 있다면서 사진 속 손가락과 유사한 형태로 찍히는 상황을 묘사해주었다. 결국 하나의 해프닝이었으나, 투철한 신고정신을 보여준 제보자는 앞으로도 의심가는 상황이 있으면 무조건 신고 할 것이라고 한다.
이에 네티즌들은 “와 긴장하면서 봤는데 결말이 황당하다” “자기 손가락 보고 놀란거네”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삼수생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ttps://woriclass.co.kr/ 저작권자(c) 우리학교클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