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대나무숲, 어느 20대 화류계 여성의 고백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SNS 페이스북 페이지 서울대학교 대나무숲에 올라온 제보가 많은 사람들에게 화제가 되고 있다.

제보자는 스스로를 화류계 종사자라고 말하며, 화류계에서 일하는 자신을 남자친구가 이해해준다며 남자친구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나 사람들의 반응은 좋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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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대나무숲에 자신의 사연을 제보한 제보자는 “난 작년 말부터 내가 누군가와 솔직하고 진지한 연애를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버렸다. 왜냐면 난 그 시기로부터 화류계 일에 종사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라며 자신을 화류계 종사자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화류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당연히 ‘돈’이 필요해서 그곳에서 일한다며 자신 역시 돈이 필요해서 화류계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그는 자신이 일하는 곳은 수위가 약한 편이라 말하며 처음에는 자신도 겁이났다고 한다. 계속 “처음에 겁을 먹긴 했지만 이내 익숙해졌다. 손님 옆에서 분위기 맞춰주고, 술 따라주고, 가끔 진상만나면 눈치봐가며 적당히 스킨십 밀어내고… 그러다보면 피곤하고 고생스러워도 돈이 생긴다. 최저시급 알바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하루만에 한 달 과외비에 해당되는 돈을 버는 날이면 기분이 묘하다”라며 다시 한번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자신이 만난 사람들도 매우 다양하다고 이야기했다. “착하고 매너있는 손님, 재미있는 손님, 술을 먹이는 손님, 자꾸 터치하려는 손님” 등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을 만난다고 한다. 제보자는 이어서 자신과 남자친구의 인연을 소개했다. “그렇게 그날도 돈을 벌기 위해, 시험기간이 다가오지만 더 바쁠 때 일을 나가는 것보단 나으니까 하는 생각으로 나갔던 날, 너를 처음봤다. 보아하니 이쪽에 발을 들인지 얼마 안 된듯한 젊은 손님들이 있었는데, 그 중 한명이 너였다.”

제보자는 그 사람과의 만남에 “처음으로 일하면서 정말로 즐거웠고, 또 신기했다”며 미묘한 감정을 느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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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넌 그날 내가 일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 그날, 우린 참 많은 얘기를 했던 것 같다. (중략) 나의 모든 것을 이해해준 너가 참 고맙다. 너라는 사람은, 참 신기한 것 같아.”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제보자는 “나라는 사람은 연애할 자격이 없는 사람인데, 그런 나를 감싸안아줘서 고맙다. 그런 나로 인해 우리의 연애가 얼마나 지속될 지, 사실 잘은 모르겠다. 분명한 건, 너라는 사람은 언젠가 헤어진다 해도 가장 기억에 남을 사람이라는 것이다.” 라며 자격지심과 함께,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에게 다시 한번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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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화류계 여성의 연애사에 대한 제보를 접한 사람들의 반응은 결코 곱지 않은 듯 했다. 이에 제보자는 크게 2가지 측면에서 나오는 비난에 대해 반박했다. 먼저 제보자는 ‘사치로 돈을 버는 것이다?’라는 비난에 대해서는 “명품은 고사하고 살면서 메이커/브랜드 있는 옷이나 신발, 가방 한번도 가져본 적 없습니다”라며 결코 사치나 허영심을 위해 일에 뛰어들은 것이 아니라 순전히 가난을 극복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서 ‘화류계 여성이 곧 성매매 여성이며, 타락하고 방탕한 여성이다’라는 비난에 대해서는 “(제가 하는 일이) 정확히 말하자면 성매매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술 따라주고, 분위기 맞춰주는 접대일이죠.”라며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정확하게 주지하고 넘어갔다. 이후 제보자는 “솔직히 돈받고 성매매하면 훨씬 짧은 시간에 돈 쉽게 벌지만, 저도 그렇게까진 하고싶지 않습니다”라며 성매매와는 엄연히 다른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네티즌들은 “그래도 그렇지 접대일이나 그게 그거 아니냐?” “남자들은 왜 저런데를 가서 돈 펑펑 쓰고다니지?” “저런 것도 직업이라고”라며 여전히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삼수생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ttps://woriclass.co.kr/ 저작권자(c) 우리학교클라스>

이미지 출처=페이스북 페이지 ‘서울대학교 대나무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