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뚱뚱한 여성들을 위한 잡지’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 받고 있다.
해당 게시글에는 잡지 표지로 보이는 사진 몇 장이 담겨 있었다. 보통의 패션잡지들이 뚱뚱한 여성들을 모델로 세우지 않지만, 해당 잡지 표지에는 뚱뚱한 여성들이 대거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 잡지를 발간한 매체는 ‘라 파파’로 지난 2013년 3월 21일 첫 창간을 한 이후 올해 까지 꾸준히 잡지를 발행하고 있다. 비만 여성들을 독자층으로 하는 최초의 패션잡지로 명망이 높다. 2013년 3월 18일에는 ‘라 파파’ 창간을 기념해 출판사인 분카샤가 도쿄 시부야에서 지난달 18일 개최한 패션쇼에는 14명의 큰 체형을 가진 여성 모델들이 등장했으며 이날 행사에는 취재진이 몰려드는 등 대성황을 이뤘다.
당시 모델들은 모두 출판사가 인터넷 응모로 모집한 사람들이었다. 출판사 측에서는 뚱뚱한 자신의 몸매를 드러내고 싶어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과 함께 무엇보다 주최 측이 지원자들은 체중을 공개하는 것을 조건으로 내세워 응모자가 적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예상과 달리 약 250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리기도 했다.
‘통통한 이들의 세련된 패션을 지원하는 매거진’을 표방한 ‘라 파파’는 비만 여성들을 위한 코디네이션, 화장 및 머리손질법과 같은 각종 패션과 스타일링에 관련한 내용을 소개한다. 잡지에 등장하는 모델의 신장과 체중, 신체사이즈를 모두 표기해 이해를 돕는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으로 꼽힌다. 자신의 실제 신체 사이즈와 비교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출판사 측은 “뚱뚱한 몸매를 감추기보다는 예쁘게 드러내도록 하는 코디네이션에 주안점을 뒀다”고 밝히기도 했다.
신체 조건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깨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지면서 발빠르게 시장을 선점했다는 반응도 있다. 과거 마른 몸매를 갖기위해 여자들이 1년 365일 다이어트를 했다면, 이제는 여성들이 스스로의 몸에 만족하려고 한다는 인식의 변화도 한 몫했다. 무엇보다 당시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미래를 보고 어떤 투자를 하기보다는 현재에 만족하며 사려는 인식의 전환이 일어났다는 점도 이 패션 잡지의 흥행 요소로 꼽히기도 했다. 일본 주간 이코노미스트는 “뚱보 패션 시장의 성장이 마른 모델에 의해 조장된 체형에 대한 차별의식을 완화하는 데 큰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한편 일본 비만 패션 잡지 ‘라 파파’와 관련한 내용을 접한 네티즌들은 “뚱뚱한 사람도 이뻐질 수 있어요” “역시 일본은 다양성이 존중되는 사회인 것 같네요” “우리나라는 이런 잡지 없나요?” “옛날에는 풍만한 몸매가 미의 상징이었으니까 미의 기준은 언제나 변할 수 있다” “확실히 경쟁력있을 상품이네요” “뚱뚱해도 모델들이 이쁜데” “그래도 나는 살 빼고 이뻐질래요” “살빼는 건 건강을 위해 빼긴 해야함” “대중매체가 비만을 사회악으로 만듬”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
고딩아니면말고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ttps://woriclass.co.kr/ 저작권자(c) 우리학교클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