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고생의 항의, “일본해를 동해로 바르게 표기해달라”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부산 여고생의 성과’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와 많은 사람들이 해당 여고생에게 칭찬을 보내고 있다.

이 게시글의 작성자가 올린 이미지에 따르면 부산의 한 여고생의 지속적인 항의로 영국의 웹사이트에 한국과 일본 사이에 있는 바라를 ‘일본해(Sea of Japan)’라고 표기한 지도가 ‘동해(East Sea)’로 변경됐다고 한다.


▼이미지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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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고등학교에 다니는 최현정 양은 영국의 미디어 사이트 ‘더스택닷컴’이 한국과 일본 사이의 바다를 일본해로 단독표기하고 있는 지도를 발견, 수차례의 항의 이메일을 보내 시정을 요청했다고 한다. 이에 ‘더스택닷컴’은 기존에 일본해라고 단독 표기하고 있던 상황에서 ‘동해’로 단독표기하는 것으로 변경했다고 한다.


▼이미지 출처=EU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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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국과 일본, 양국을 사이에 두고 있는 바다에 대한 표기 논란은 끊임없이 일어났다. 최근에는 EU(유럽연합)의 공식 웹사이트에서 이 바다를 ‘일본해’라고 표기해 논란이 일었다. 한국과 일본은 독도 문제 등으로 단어 선택 하나하나에 민감한 상황이다. 가뜩이나 반한, 반일 감정이 손쉽게 들끓는 양국에게 있어서는 이런 지도 표기에 계속해서 항의를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교과서에서도 한국과 일본 사이에 있는 바다를 ‘일본해’라고 표기하자 백악관에 청원 메일 보내기 운동이 일어나기도 했었다.

몇몇 국내 네티즌들은 ‘동해’라는 표현이 우리나라 입장에서 봐야 ‘동해’이기 때문에 외국에서는 그것을 인정하기 쉽지 않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그 예로 ”서해’도 우리나라 서쪽에 있어서 ‘서해’이지만 대부분 ‘황해(Yellow Sea)로 표기하지 않냐’며 예시를 제시하기도 했다. 다만 ‘황해’의 경우에는 그 바다의 특성을 가지고 지은 이름이지, 특정 국가를 대변하지 않는다는 반박 의견도 나왔다. ‘일본해(Sea of Japan)’은 일본이라는 특정 국가의 바다라는 느낌을 준다는 것이 문제였다.

이 표기 문제의 시작은 1929년 ‘국제수로기구’에서 세계 해역 명칭 통일을 위해 해양과 바다의 경계를 편찬하면서부터인데, 1923년 일본은 일본해라는 이름으로 신청했고 이의 없이 통과되었다. 우리나라는 1957년에야 국제수로기구에 가입했으며, 1965년 한일어업협정 당시에 이 바다에 대한 명칭 논의가 진행되기도 했으나 양 측은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런 논쟁이 비일비재해지자 1974년 국제수로기구는 특정 바다의 인접국 간에 명칭 합의가 없는 경우에는 당사국 모두의 명칭을 병기하도록 권고하였다. 그런데 일본은 이에 응하지 않고 해당 권고 사안은 만이나 해협 등을 대상으로 한 것이지 동해와 같은 공해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내세워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국은 1992년 6차 유엔 지명 표준화 회의에서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하면서 명칭 문제가 본격적으로 쟁점화됐다. 1998년부터 남북 공동으로 일본과 명칭에 대한 협상을 제기하였으나 일본은 거절하였다. 2002년 국제수로기구 초회에서 이것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려고 했으나 무산되었다. 결국 이 명칭에 대한 논쟁은 양 측이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동해와 일본해의 명칭을 함께 적는 것이 국제적인 기준이겠지만, 일본과 한국 모두 동해나 일본해 둘 중 하나만 적어 표기하면서 논란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삼수생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ttps://woriclass.co.kr/ 저작권자(c) 우리학교클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