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한강 의대생 실종 현장에서 친구 것 추정 아이폰 발견

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시고 잠들었다가 실종 엿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씨(22)의 사망 경위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실종 당시 함께 있던 친구 A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가 발견됐다.


이 휴대전화가 A씨의 것으로 확인되면 손씨의 당일 행적 파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4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민간구조사 차종욱씨는 이날 오후 1시40분쯤 실종된 손씨가 발견된 지점 인근 물속에서 아이폰 1대를 발견해 서울 서초경찰서에 제출했다. 다만 이 휴대전화가 A씨의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손씨의 아버지인 손현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문제의 핸드폰 찾았습니다. 박살을 내놨다고 하네요”라고 썼다.

손씨의 아버지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믿을만한 분께 휴대폰 수색을 맡겼는데 A씨 휴대전화로 추정되는 것을 찾았다”며 “기종은 아이폰인데 완전히 박살났다고 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통화에서 “휴대폰을 제출받아 A씨 것이 맞는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 휴대전화가 A씨의 것으로 확인될 경우 포렌식 작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전날 손씨의 가족들에게 손씨 휴대폰을 제출받아 포렌식 절차에 돌입했다.

아울러 경찰은 실종 당일인 4월25일 오전 3시 전후 반포한강공원을 방문한 차량의 블랙박스를 전수 조사 중이며, 이날 반포한강공원 폐쇄회로(CC)TV 자료도 모두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손씨의 마지막 행적을 추적하기 위해 목격자를 찾는 한편 A씨가 귀가할 때 탔던 택시기사의 신원 파악에도 나섰다.

A씨가 사고 당일 신고 있던 신발에 대한 의혹도 계속 제기되고 있다.

A씨는 사고 이후 손현씨에게 “바지와 옷에 흙이 많이 묻었다”는 이야기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민씨와 A씨가 함께 있던 위치를 파악하고, 당시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정민씨의 아버지는 A씨의 아버지에게 신발을 보여달라고 물었지만 “신발을 버렸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성 있는 것은 다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손씨 유가족 측은 이날 오후 1시쯤 서울중앙지검에 경찰 수사를 지적해달라는 취지의 진정서를 제출했다.

손씨의 아버지는 이날 <뉴스1>과 만나 “검찰이 수사 지휘는 못해도 지적은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손씨의 아버지는 진정서에서 “사망에 이르기까지의 조사와 관련해 초동수사의 미진한 부분으로 인해 많은 중요 증거자료들이 소실되고 있다고 판단해 절박한 심정으로 진정서를 제출한다”며 “발생된 일련의 의혹을 진술하고 초동수사의 부족한 부분을 검찰 측에서 바로잡아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A씨와 관련한 수많은 의혹들을 해소하기 위해 부모의 차량, 핸드폰, 당일 이후 아파트 출입기록 등을 수색해야 하는데 시일이 지나 증거 손실이 우려된다”며 “A씨의 휴대전화가 중요한데 일주일이 지나서야 한강 주변을 탐색하고 한강속은 수색하려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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