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윤여정의 과거 인터뷰가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달 26일 KBS 유튜브 채널 옛날티비: KBS Archive에는 밤으로가는쇼-윤여정 편 아카데미 수상기념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지난 1992년 9월 KBS에서 방송됐던 토크쇼 밤으로가는쇼로, 이날 윤여정은 지금과 다름 없는 솔직한 입담을 뽐냈다.
영상 속 진행자들은 윤여정과 함께 토크를 이어나갔다. 당시 윤여정은 가수 조영남과의 결혼 생활을 끝내고 미국에서 한국으로 귀국해, 연기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었다.
토크쇼 중 한 진행자는 갑자기 윤여정에게 “조영남 씨가 방송에서 이혼 얘기를 한다”라며 “윤여정 씨 얘기도 들어보고 싶다”라고 질문했다.
이에 윤여정은 잠시 표정이 굳었지만, 곧 “이혼을 한 건 사실”이라며 “근데 그거는, 제가 좀 (언급을) 피하고 싶다. 상대(조영남)는 이미 새 가정을 꾸렸다. 자기가 원하던 여성을 만나서 아이를 낳고 살고 있다. 제가 그때 얘기를 하게 되면 (이혼이) 상대적인 일이었기 때문에, 누구나 자기 입장을 옹호하려고 얘기가 나오기 때문에 (언급이) 조금 그렇다”라고 우회적으로 질문을 거절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성 진행자는 “그래도 결정적인 이혼 계기, 두 분이 왜 헤어지셨는지 많이들 궁금해 하신다. 좀 알려달라”라고 집요하게 질문했다.
그러자 윤여정은 “그거는 굉장히 간단하다”라며 “제가 뭐 세상에 알려진 것처럼 멋있는 여자가 아니다. 뭐 성격 파탄, 그런 거 아니었다. (조영남이) 다른 여자가 생겼기 때문에 그래서 이혼을 했다”라고 이혼의 원인이 조영남의 외도였음을 정확히 전했다.
이어 윤여정은 “여자는 한 남자와 일생을 살면서 최선을 다한다. 남자를 사랑해서 가정을 가졌을 때는 목숨을 건다. (나는) 순간적으로 성질 때문에 어떤 결정을 하지 않는다. 나로서는, 살아 보려고 굉장히 애썼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윤여정님 클래스는 여전하다”, “가장 현명한 답변이다”, “당시 분위기가 너무 무례한 것 같기도 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유튜브 옛날티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