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어느 온라인 커뮤니티에 ‘엄마, 아빠 왜 울어?’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해당 게시글은 그룹 ‘동방신기’의 팬이 오래 전, 동방신기를 좋아하는 마음에 쓴 글이다.
글은, 몇십 년 후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있는 자신이
딸에게 자신이 그룹을 얼만큼 좋아했는지 설명하는 모습을 통해,
팬 카페 ‘카시오페아’와 함께 오랜 기간 팬심을 유지할 것을 다짐하는 내용이다.
해당 글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야기 속에서 티비를 보던 글쓴이가 울자, 딸이 글쓴이에게 다가와,
가수가 노래를 부르는데 왜 우느냐고 묻는다.
그러자 글쓴이는 그룹 ‘동방신기’와 그 팬 카페 ‘카시오페아’이며,
동방신기는 자신이 아빠보다 더 사랑했던 사람들이고,
카시오페아는 동방신기를 사랑했던 사람들이 머문 곳이라고 답한다.
대답을 들은 딸이
동방신기가 그렇게 대단한 가수냐고 묻자,
이 세상에서 제일 멋지고 대단하다며, 동방신기가 나와 너무 기쁘다고 말한다.
영원하자는 약속을 잊고 바쁘게 사는 동안 그들도 잊고 살았는데,
너무 미안하고 기쁘다며, 그들을 미치도록 사랑한 그 때가 그립다고 되뇌인다.
이야기가 끝에는 10년, 20년, 30년,
글쓴이가 엄마가 되어도, 꼬부랑 할머니가 되어도
“동방신기 당신 뿐”이라며
“카시오페아와 동방신기는 영원히 함께입니다.”라고 말하며 글을 마친다.
흔히 가수에 대한 팬심은 어린 날의 치부로 여겨진다.
이 글 또한 가수 ‘동방신기’의 어린 팬이 훗날을 상상하며 쓴 글 중에 하나이다.
글에는 어린 날의 치기와 순수함이 녹아 있어 유치하고 또 우습지만
누구나 한 번 쯤 겪어 볼 “연예인을 순수하게 좋아하는 마음”이 보여
비웃음이 아닌, 기분 좋은 미소가 입가에 지어진다.
나이가 들면 사는 것이 바빠 ‘팬심’이라는 것이 사라지기 마련,
글쓴이의 말대로 ‘그들을 미치도록 사랑한 때’는 한 때일 것이다.
누리꾼들은 그런 십대 소녀의 감성에
‘흑역사’라 놀리면서도 기분 좋게 미소지을 수 있다.
우리는 한 때 어렸고
어린 날의 치부가 부끄럽기도 하지만
그 어린 날의 치부도 가끔은 그립기 때문이다.
한편 이를 본 누리꾼들은
“저 당연한 듯 받아들이는 딸은뭐야 ”
“아 온몸이 오그라든다..ㅋㅋㅋㅋㅋ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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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