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코드 베낀 대가’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와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해당 게시글에는 부정 행위 경위서 겸 반성문을 제출하라는 내용의 웹페이지 캡쳐 이미지가 첨부돼 있었다.
▲이미지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
게시글에 올라온 한 장의 사진은 성균관대학교 정보 통신 대학의 소유로 추정되는 한 웹페이지 화면 캡쳐가 올라와 있었다. 이 이미지에는 “학번의 끝 2자리 숫자가 88 및 98인 2명의 학생에게 알립니다. 두 학생은 실습 4에서 다른 학생의 code를 복사하여 제출하였습니다.”라고 밝히며 학생들의 부정 행위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이어서 교수는 이 학생들에게 “누구의 code를 베꼈는지, 누구에게 자신의 code를 베끼게 하였는지, 왜 그런 행위를 선택하였는지 등 부정 행위의 경위를 담은 부정 행위 경위서 겸 반성문을 pdf파일로 준비해라”라며 고지했다.
경위서/반성문을 제출한다면 해당 과목 F학점으로 사건을 마무리하지만 만약 경위서/반성문을 마감 시간까지 내지 않거나, 다른 학생의 code를 참고했다는 모호한 표현을 사용해 부정 행위를 인정하지 않는 듯한 태도를 보이거나, 경위 설명 혹은 반성의 내용이 부실하다고 판단되면 징계위원회를 소집해 정학을 받게 하겠다고 엄포를 내놓았다.
보통 대학 시험에서 컨닝이 나오는 경우에 큰 문제가 없다면 조용히 해당 학생에게 F 학점을 부여하는 것을 가장 형량이 높은 조치로 이해된다. 그러나 이 교수는 만약 반성문을 내지 않거나 모호한 표현을 사용해 책임을 회피한다면 정학이라는 징계까지 내리겠다며 학생에게 공포심을 주었다.
▲이미지 출처=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 방송화면 캡쳐
물론 정학을 받게 되면 당연히 학기내 수강은 취소되고 곧바로 다음 학기 등록도 불가능하다. 또한 학적부에 징계사실이 영원히 남아 취업을 하는데 있어 상당한 불이익을 받게 된다. 마지막으로 이 교수는 “부정 행위의 관련 증거는 이미 충분히 확보되어 있음을 경고 합니다. 힌트를 드리자면, 교수는 지난 5년간 학생들이 제출한 보고서와 source code 파일을 모두 보관하고 있습니다.”라며 자신은 이미 학생의 부정 행위를 입증한 증거 자료가 차고 넘친다며, 속히 부정 행위를 인정할 것을 당부했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부정 행위 적발시에는 당연히 최고 수위의 징계나 다름없는 정학을 줄 필요도 있다.’라는 의견과 ‘정학을 주는 것은 좋지만 징계 수위에 대해 먼저 이야기해서 학생의 인생을 걸고 협박하는 것은 스승의 모습으로 보기 좋지 않다.’는 의견이 대립하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인생을 볼모로 한 협박처럼 보여서 굉장히 안좋게 보이는군요 뒷부분의 협박없이 담백하게 바로 징계를 하던가 반성문 요구후 내용이 부실하면 바로 징계하던가 하면 좋았을텐데요”라며 교수의 협박에 씁쓸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다른 누리꾼은 “부정행위에 따른 책임이 얼마나 큰지에 대한 강한 경고가 아닐까요 사실 F보다 무서운게 D 인데 F를 준다는것은 배려를 많이 한 것 같고, 학생들의 5년 답안을 다 찾아봤을 정도로 수업에 열의가 있으신 분으로 보여요”라며 교수의 해당 조치를 옹호하기도 했다.
삼수생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ttps://woriclass.co.kr/ 저작권자(c) 우리학교클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