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으면 용서하겠다” 자살한 오빠의 유서를 숨긴 여동생 ‘왜?’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오빠의 유서를 숨겼습니다. 전해줘야 할까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와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았다.

해당 게시글의 작성자는 자신을 20대 초반의 여자라고 소개하며 자신에게는 자살한 오빠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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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20대 초반의 여자라고 소개한 작성자는 중학생일 때 자신의 오빠가 자살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오빠와는 나이 차이가 꽤 나는 편이어서 자신이 중학생일 때오빠는 20대 중반이었다고 한다. 오빠는 중학교때부터 정신적으로 불안한 증세가 있었는지 정신과 치료를 받기도 했다고 한다. 이어서 작성자는 “저는 자라면서 오빠에게 지속적인 폭행을 당했지만 부모님은 그저 저보고 오빠를 이해하라고만 했습니다” 라는 사실을 고백하기도 했다.

자신에게 오빠를 이해하라고만 강요하는 부모님에게 많은 실망을 했다는 작성자. 어느 순간부터는 거리를 두고 지내게 됐다고 한다. 작성자는 타지에 있는 중학교를 입학하게 되면서 친적의 집에서 살게 됐고, 그 곳에서 자신은 정말 행복했다고 한다. 어쩌다 본가에 가게 되면 지옥이 펼쳐졌다고 한다.

작성자는 “오빠가 저에게 미안하다고 울면서 사과를 할 때는 소름 끼쳤어요. 그렇게 사과를 하다가도 갑자기 기분이 수틀리면 저를 때렸거든요. 성폭행도 시도를 했지만 부모님이 다행히 보고 막았어요.”라며 오빠가 자신을 성폭행하려 했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하지만 그때도 부모님은 오빠를 이해하라고만 자신에게 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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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는 “그 일 후로 전 오빠를 절대 보지 않았어요. 본가도 가지 않았구요.”라며 오빠와의 연을 끊었다고 한다. 그런데 자신이 중학교 3학년이 됐을 때 오빠가 용서를 구하며 찾아왔다고 한다. 하지만 작성자는 “그냥 죽어버려라. 죽으면 용서하겠다”라는 말을 오빠에게 했다고 한다. 그리고 얼마 후 오빠는 정말 자살을 했고, 자신에게는 편지가 왔다고 한다.

오빠가 죽기 직전에 쓴 것 같은 편지는 두 장으로, 하나는 자신에게 사과하는 내용이었고 하나는 부모님에게 전해달라는 편지였다고 한다. 부모님에게 전해달라는 편지 내용을 읽은 작성자는 역겨운 기분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부모를 생각하는 사람이 그동안은 왜 이런 행동을 해왔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해당 편지 내용에는 자신이 오빠에게 죽으라고 종용한 내용도 담겨있었다고 한다. 편지에는 “내가 죽어서 너에게 안식을 줄 수 있다면 몇 백번이라도 죽겠다”라는 식의 내용이 담겨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작성자는 이 편지를 부모님에게 보여주지 않았다고 한다.

오빠가 이런 편지를 남긴 것을 보면 또 부모님이 오빠만 안쓰러워 할 것 같고, 죽어버리라고 말한 자신에게도 꾸짖을 것 같아 숨겼다고 한다. 그런데 자신이 이 편지를 가지고 있는 걸 친척 한분에게 들켰지만, 친척은 ‘이해한다 그냥 없애버려라’라고 했지만 자신은 이걸 없앨지 말지 결정하지 못하고 있어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한 누리꾼은 “없애세요 태우시는걸 추천합니다. 오빠는 님을 폭행하고 성폭행까지 시도한 학대범이고 범죄자입니다. 근데 부모는 그걸 방관했어요 아프다고. 자기자식이라고 눈을 감았어요. 죽은 내자식 더 안타까워 할 수도 있습니다. 살아있는 님에게 원망의 화살이 돌아갈 확률이 더 높구요 너때문에 니 오빠가 죽었다 이렇게요. 님은 이제 오갈데가 없어집니다. 그당시에 님이 그런말을 했건 안했건 자살을 했을지 모르는 정신상태입니다. 그리고. 자살을 안했다 쳐도 님이 맞아서 죽거나 맞다 지쳐 님이 자살을 했을지 모르죠 여기 어떤 댓글은 살인마 이러는데 그럼 저 오빠는뭡니까 ? 부모는요 ? 저 집안부터 범죄자인데요? 일단 님 없애세요 님부터 사세요”라며 편지를 없애도 괜찮다는 반응을 보였다.


고딩아니면말고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ttps://woriclass.co.kr/ 저작권자(c) 우리학교클라스>

이미지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