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웨딩의 정석, 미국 버지니아 결혼식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미국 버지니아 결혼식”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많은 사람들에게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게시글에는 KBS1 TV에서 방송한 “걸어서 세계 속으로”의 방송 내용이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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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방송에서는 버지니아의 한 주에서 벌어진 결혼식 풍경이 그려졌다. 그런데 결혼식 풍경이 좀 특이하다. 한 켠에는 주차장이 보이고 나무가 우거진 한적한 공원에 사람들이 몰려있다. 몰려있는 인원도 약 20명 정도로 결혼식치고는 절대 많은 숫자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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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에 참석한 아이들은 자기들끼리 모여 나뭇가지를 가지고 놀거나 자신들만의 놀이를 만들어 어울리는 모습을 보였다. 차례차례 입장하는 사람들은 아무리 많아봐야 20명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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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준비할 것은 다 준비했다. 신부의 축복을 빌어주기 위해 각종 꽃들을 챙겨왔으며, 악사도 불러와 바이올린 연주를 배경으로 해서 결혼식을 올린다. 조촐하면서도 낭만있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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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의 아버지인 그렉 스톡튼은 이 공원이 가깝고 경치도 좋아 결혼식 장소로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모두들 즐거운 분위기에서 조촐한 결혼식을 즐기며 신부와 신랑의 앞길을 축복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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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케를 들고 아버지의 팔짱을 낀 채 입장하는 신부의 모습은 영락없는 결혼식 장에 들어서는 신부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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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에게 이 결혼에 대해 이의가 있는지 물어보자 “지금은 없어요”라며 유쾌하게 대답하는 신랑. 소수의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단촐한 결혼식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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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우리나라의 웨딩 문화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스몰 웨딩 열풍이 불며 검소한 혼례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 경기의 악화, 넓은 인간 관계를 유지하는 데에 따르는 피로감 등이 스몰 웨딩 열풍에 일조했다.

큰 결혼식장을 빌리고는 자리를 다 채우지 못해 하객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등, 허례허식에 치중하는 면이 큰 우리 사회에 변화가 생긴 것이다. 셀프, 스몰 웨딩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패션 뷰티계에서도 자신들만의 특색있는 결혼식을 지원사격해주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스몰 웨딩은 여전히 규모가 작을 뿐, 들어가는 비용은 만만치않다는 점이 문제로 꼽힌다. 실제로 가성비를 생각한 결혼식을 준비하는 커플은 얼마 되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특급 호텔 등에서도 스몰웨딩 바람에 맞추어 연이어 스몰웨딩을 선전하지만, 꽃장식만 300만 원에 이르는 등 가격 면에서 여전히 높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결혼식 일정을 잡고 각종 준비를 하는 것조차 빡빡한 커플들은 스몰웨딩을 하는데도 웨딩플래너의 도움을 받고, 결혼식준비대행업체를 이용하기도 한다. 여기에 드는 비용또한 만만치 않다.

또한 스몰웨딩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이야기도 심심찮게 나온다. 결혼식은 사실상 신랑신부만의 행사가 아닌, 부모님에게도 의미있는 행사이기에 지인을 최소한으로 하고 초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방송에서 그려진 스몰웨딩 방식은 우리나라에선 실현되기 어려울지도 모를 일이다.

네티즌들은 “저렇게 우리나라에서 결혼식 올리면 없어보인다는 시선 보낼 듯” “눈치의 민족이라 못함”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내신9등급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ttps://woriclass.co.kr/ 저작권자(c) 우리학교클라스>

이미지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dcinsi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