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중학교 3학년 때 학교 선생님에게 자존심을 완전히 짓밟혔습니다”

312출처 : SBS 피노키오(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세상에 살면서 제일 끔찍했던 선생님이다.”

학창시절, 부모님의 사업 실패로 인생이 완전히 망가진 A 씨를 무시한 선생님의 사연이 누리꾼들을 극도록 분노하게 만들었다.

판자촌에서도 20년 된 주택에 사는 A 씨의 집에는 전화기 조차 없었다. 시장에서 한 3만원 짜리 운동화를 신고, 5천원 짜리 티셔츠를 입는 등 집안이 극도록 가난했던 A 씨. 그러던 중, 그는 중학교 3학년에 진학하자마자 미국에 유학을 다녀온 명품을 밝히는 남자 영어선생님과 만나게 되면서 인생이 뒤바뀌게 되었다.

다음은 A 씨가 밝혔던 사연들이다.

첫 번째 ‘점심시간’

점심시간 끝날 쯤에 담임은 일찍 교실에 와서 홈쇼핑 책자를 보고 있었다. 그러던 중에 A 씨의 친구중 한 명이 “어 그거 우리 엄마도 보는데” 하면서 다 같이 담임선생님의 책자를 구경했다. 그러다가 그릇페이지가 나왔는데 가격들이 매우 비쌌다. 생에 처음 보는 가격을 보고 화들 짝 놀란 A 씨. 그런 가운데, 친구가 말을 꺼냈다.

친구 : 이거 우리집 꺼랑 정말 똑같아.

A 씨 : 나는 이런거 처음 보는데

담임 : (어이없다는 듯이) 당연하지, 너희집에 이런게 있겠냐?

A 씨가 너무 순진했던 것일까. 그 때는 기분이 매우 이상했으나, 모두다 즐겁게 웃는 분위기였기 때문에 반박을 할 수 없었다고 한다.

두 번째, 가정방문

다른 선생님들과 다르게 평소에 가정방문을 했던 담임선생님. A 씨는 자신의 집이 초라하게 보일까봐, 가정방문 날에는 하루종일 쓸고 닦았다. 그래도 밖에 있었던 화장실 냄새는 도무지 없애지 못했다.

그런 A씨의 집을 방문한 담임선생님. 그는 오자마자 손수건으로 코를 틀어막고 미간을 있는데로 찌푸렸다.

담임 : 부모님은?

A씨 : 직장 때문에 늦게 오셔요

담임 : (작은 소리로 두리번 거리며) 어휴, 둘다 일하는데 이런데서…

A씨 : 마실거라도 드릴 게요…

담임 : 됐다 뭘 주려고???(표정이 어두워지며) 너랑 무슨 이야기를 하냐?

다음 날 A 씨는 친구에게서 씁쓸한 소식을 들을 수밖에 없었다. A 씨는 “담임 선생님은 그 다음집으로.. 잘사는 친구네 집에 방문했다” 며 “그때, 저녁 식사도 하고 와인도 하면서 화기애애게 밤늦게까지 놀았다”고 전했다.
세 번째, 사생대회 가는 날.

사생 대회에 가는 날, 부모님께 말씀드리지 않았던 A 씨. 대회 장소까지 가기에는 너무나 먼 거리였기 때문에 꼭 교통비가 필요했다. A 씨는 동생의 저금통을 몰래 털어 겨우 1,700원을 모았다.

목적지까지 지하철을 타기 위해서는 20분, 버스는 1시간의 거리. 그러나 갈아타기에는 집에 올 차비가 없었다. 결국, 1시간짜리 버스를 탔고, 지각하게 됐다.

단정한 교복을 입고 사생대회 장소로 왔는데, 그런데 친구들은 사복에 멋을 내고 왔다. 교복을 입고 의아한 표정으로 A 씨를 불러낸 담임 선생님이 말을 꺼냈다.

담임 : 왜 이제 와?

A 씨 : 죄송합니다, 늦잠잤습니다.

담임 : 옷은 왜 교복에 빈손이야? 연락 못 받았어? 전화기도 없었냐?, 그래 뭘 바라냐. 그런데 요즘 세상에 전화기도 없는 집이 진짜 있었네?

당시 A 씨는 “친구들이 키득키득 거리며 비웃었다” 며 “당시에는 정말 창피해서 죽고 싶었다”고 전했다 A 씨는 이후로도 다양한 무시와 핍박을 받았다. 그래도 탈선하지 않고 꾸준히 공부에만 집중했기에 그는 이후 연세대학교에 진학한 후 7급공무원이 될 수 있었다.

이후 A 씨는 “나는 교권추락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며 “그러나 인성이 바닥인 선생님들이 너무나 많다. 그런 선생님들은 모조리 해고해야 한다” 며 “요즘 같이 교권추락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하고 있는 가운데에, 학생을 무시하는 선생님들은 문제시되지 않는 사회 현상이 너무 안타까워 내 사연을 적어봤다.” 고 글을 마무리했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