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서울대학교 대나무숲 및 온라인커뮤니티(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
3일 서울대학교 대나무숲 게시판에 적지 않은 나이차를 극복하고 남자친구와 아름다운 사랑을 만들어가는 여학우의 사연이 소개돼 화제였다.
학생은 “오빠랑 나는 7살 차이인가요? 아 생일까지 따지면 6년하고 3개월정도겠죠? 오빠가 20살 때 나는 말듣쓰를 공부하고, 구몬 한자 학습지를 하는 초등학생이었다고 생각하면 우리 나이차이가 좀 실감나요.
이어 “나는 과외 하나랑 부모님께 받는 용돈으로 살면서 하루에 두세시간을 버스에서 보내는데 오빠는 차를 끌고 다니죠. 오빠가 열심히 벌어 모은 돈으로 처음 산 차라고 자랑했을 때 오빠가 정말 멋져보이면서도, 우리 사이의 거리가 뭔가 멀게만 느껴졌어요.
근데 오빠가 그날 바래다주면서, 그 차 옆자리에 앉은 사람이 내가 처음이라고 하면서 줬던 꽃 있잖아요. 나 그거 잘 말려서 방에 걸어뒀어요.
너무 대답을 미루고 미뤄서 그동안 오빠 많이 괴로웠죠?
나는 오빠 주위에 있는 여자들처럼 멋진 커리어우먼도 아니고, 예쁜편도 아니고, 그렇게 착하지만도 않아요. 오히려 가끔 고집이 너무 세서 오빠 나랑 싸우다가 엄청 화날지도 몰라 ㅎㅎ
그래도 오빠, 나도 오빠가 좋아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너무너무 좋아요.” 라고 진한 애정을 과시했다.
또한 “어리다고 놀리면서 웃을 때 살짝 생기는 주름도! 아저씨라고 놀릴 때마다 튀어나오는 입술도! 너무 커다래서 막 백허그하고 싶은 등도! 잡을까 말까 망설이며 꼼지락대는 그 손도! 마주칠 때마다 움찔움찔하는 바보같은 그 눈도! 아 몰라 뭐야 너무 좋아서 미치겠어!
오빠 그니까 차 뒀다 뭐해요 빨리 차끌고 나와요ㅎㅎ 그 꽃 돌려줄거야! 꽃 주면서 이번엔 내가 고백할거야! 내가 손도 먼저 잡고 내가 먼저 뽀뽀할거야!
오빠 나도 좋아해요 진짜 좋아해요.
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만큼 좋아해요!!!”라며 보는 이들의 부러움을 자아냈다.
해당글은 나이차를 극복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키워나가는 학생들의 풋풋함을 대변하고 있다.
글을 읽은 서울대학교 재학생 및 동문들은 “정말 아름다운 사랑이다…”, “최자와 설리가 생각나는건 착각인가?”, “7살은 그렇게 차이는 것도 아니지…”등의 의견을 나타냈다.
장재성 에디터 <editor@postshar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