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이 영어시험 강요 말라며 토익책을 불태우는 항의행동을 펼쳤다.
‘전남대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잉글리쉬를 거부하는 학생모임’소속 학생들은 30일 낮 12시 광주시 북구 용봉동 전남대학교 인문대 앞에서 토익책 분서(焚書)파티를 했다.
이들은 토익책을 불태워 고기를 구운 뒤 나눠먹었다.
이들은 지난 78년 획일적인 유신교육에 맞서 전남대에서 발표했던‘우리의 교육지표 선언’사건의 상징탑 근처를 시위 장소로 선택했다.
학생들은“토익모의시험을 치르지 않으면 졸업을 할 수 없도록 만들어 모든 학생들한테 영어를 강요하는 제도에 반대한다.
오직 취업만을 강요하고 있는 대학 교육을 불태우는 상징적인 행동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불태울 토익책을 가져오는 학생들한테 구운 고기를 무료로 나눠주기로 했다.
이들은 학교 쪽이 지난해부터 토익을 교양필수과목로 지정한 것은 부당하다며 선택과목으로 전환할 것을 촉구해왔다. 이를 위해 1인 시위, 백지 제출, 인권위 진정 등을 펼쳐왔다.
이날 파티는 모의시험에서 백지 답안을 제출하는 학생들을 미응시자로 처리해 불이익을 주겠다는 대학 쪽의 방침에 반발해 열리게 됐다.
전남대는 2014년부터 학생들의 취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며 1~2학년한테 모의 토익시험을 반드시 치르도록 하고 있다.
토익시험 강좌를 따로 개설하지 않지만, 2년 동안 4차례 모의 토익시험을 치러 750점 이상은 A+ 등으로 학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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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출처 : 포스트쉐어
사진 : 오마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