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도 끔찍한 개물림 사고가 또 발생했다.
지난 5일 광주 서부경찰서는 반려견 관리주의 의무를 소홀히 한 그레이하운드 견주 A 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A 씨는 자신이 기르는 그레이하운드 5마리를 입마개도 하지 않은 채 모두 데리고 산책을 나왔다.
밖으로 나와 목줄을 채우려고 하던 차 4마리가 뛰쳐나갔다. 견주가 대형견 통제에 완전히 실패하자 매우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거리로 뛰쳐나온 그레이하운드 4마리는 산책 중이던 푸들 한 마리를 공격했다.
푸들 견주 B 씨가 자신의 강아지를 안고 황급히 자리를 피했지만 그레이하운드 4마리는 끝까지 B 씨를 쫓아왔고, 대형견 4마리의 공격을 사람 한 명이 막아내는 것은 역부족이었다.
B 씨의 품에 안겨있던 푸들을 낚아챈 그레이하운드는 푸들을 매섭게 공격했고, 결국 푸들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광주여대 반려동물보건학과 조경 겸임교수는 4일 “견종만으로 개의 공격성을 구분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다른 개체에 치명적인 상처를 줄 수 있는 크기와 힘을 가진 개라면 견주가 반드시 입마개를 채우도록 하고 사고 책임도 엄격하게 묻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하운드는 현행 동물보호법상 외출할 때 입마개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하는 5대 맹견으로 분류돼 있지 않다.
현행법상 사견,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스태퍼드셔 불테리어, 로트와일러 등 5개 견종이 맹견으로 분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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