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이름을 거금을 주고 사겠다는 친구에게 연락을 받은 한 시민의 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구가 내 이름을 3천만원에 사겠다는데라는 제목으로, 시민 A 씨가 작성한 글이 올라왔다.
A 씨는 얼마 전 중학교 때 같은 반이었던 친구에게 연락을 받았다.
전혀 예상치 못한 연락이었다. A 씨와 친구는 중학교 때 다른반이 되고 고등학교에 진학하며 연락이 완전히 끊겼던 상태였기 때문.
A 씨는 “돈 빌려 달라거나 결혼한다고 연락을 하는 줄 알고 계속 피했는데 어떻게 알았는지 회사까지 찾아왔다”고 말했다.
그 이유는 충격적이었다.
친구에게는 아이가 하나 있었는데, 미숙아로 태어나 건강이 매우 좋지 않은 상태였다.
급기야 무당을 찾아간 친구는 그곳에서 “아이가 죽을 운명인데, 그것을 피하기 위해서는 같은 생일인 사람에게 이름을 사야한다. 당사자에게 이름을 사 아이 이름을 바꾸고, 이름을 판 사람도 개명해야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아이를 살리기 위해서는 방법과 수단을 가리지 않았던 친구는 페이스북에서 생일이 같은 A 씨를 보게 됐고, 이름을 사겠다고 부탁하러 왔던 것.
친구는 A 씨에게 “이름을 판 사람은 전혀 해가 없고, 그 값으로 3천만원을 주겠다”고 말했다.
A 씨는 “솔직히 미친 소리인지 모르겠다. 말이 되나 싶으면서도 3천만원이면 대출 갚을 수 있어서 솔깃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안 믿어도 살짝 찝찝하긴 하다. 내 수명 뺏어서 주는 것 같고, 돈의 출처도 모르는데다 이름 갑자기 바꾸면 부모님이나 친구, 직장 사람들한테 말하는 것도 귀찮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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