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반 전 로또 1등에 당첨된 대학생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로또 1등 당첨돼서 33억 수령한 대학생, 1년 반 뒤의 후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로또에 당첨된 한 대학생이 1년 반 전에 올렸던 질문과 1년 반이 지난 현재의 근황 글이 담겨 있었다. 당시 세금을 제외하고 약 22억 원을 수령한 이 학생은 담담하게 현재의 근황을 소개했다.
작성자 A씨는 1년 반 전 “지난주에 로또 1등 당첨이 되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질문 글을 올렸다.
당시 A씨는 “얼마 전에 로또를 친구들끼리 술 먹고 샀는데 지난주 당첨이 된 것을 확인했다”라며 “33억 7천만 원 정도라는데 제가 아직 대학생이라 아무것도 모른다. 세금을 제하면 22억 정도라고 알고 있다. 좋기보다는 겁이 나며 부모님께 말씀을 드려야 할지도 모르겠고 돈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A씨는 자신의 가정 환경을 소개하기도 했다.
A씨는 “저희 집은 그냥 중산층 정도인데 빚도 좀 있는 거 같고 최근에 동생도 대학에 입학하며 (부모님이) 대학생 두 명을 케어하시는데 많이 버거워 보인다. 이사도 얼마 전에 했는데 침대 하나를 고르면서 가격 때문에 마음에 드는 걸 못 고르시는 모습이 눈에 선해 부모님께 (돈을) 맡기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A씨는 부모님이 큰돈을 가져본 적이 없으며 자신이 부모님보다 이성적이고 객관적이기 때문에 쉽게 말을 못 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A씨는 “친구들한테도, 동생한테도 말 안 했고 인터넷으로만 검색하는데 막막해서 글 올려본다”라며 어떻게 돈을 관리해야 하는지 조언을 구하며 글을 마쳤다.
그리고 지난 18일 A씨의 글이 다시 올라왔다.
약 1년 5개월 만에 다시 글을 올린 A씨는 현재의 근황을 알렸다.
그는 “1년 반 만에 질문할 게 있어서 와봤다”라며 “제 인생은 이 날 이후로 많이 달라졌다. 일단 세금을 제한 22억 원 정도의 돈이 있다는 걸 가족들에게 말씀드렸고 돈은 제가 관리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부모님 빚을 갚았고 부모님께 고향 도시 근교에 전원주택을 지어드렸고 차를 바꿔드렸다. 동생은 해외여행을 보내줬다”라고 전했다.
이어 A씨는 “제 몫으론 작년 초 강동구에 10억 가까이 되는 아파트를 매입했고 얼마 전 시세차익 3억 5천만 원 정도를 남기고 처분했고 현재 13억 정도는 은행에 묶여있다”라며 “확실히 예전엔 없던 여유와 자신감이 생겼다. 순전히 돈 때문에 행복한 건 아니지만 돈이 있으니 행복해질 기회가 생긴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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