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성이 한강 물에 뛰어들어 사망했지만 모두가 기뻐한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5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해 한강에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40대 남성의 사연이 올라왔다.
이 남성은 지난해 5월 직접 한강 물에 뛰어들어 세상을 떠났다. 전자발찌가 답답하다는 이유였다.
그렇다. 이 남성은 성범죄 전과가 있는 악질 범죄자였다.
42세였던 이 남성은 지난 강간 및 상해 전과로 징역을 살다 지난 2019년 출소 후 전자발찌를 착용한 채 살아갔다.
경찰은 사망 전날 남성의 동선이 끊긴 것을 감지해 출동했고, 한강에서 시신을 발견했다.
그는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담당 보호관찰관에게 전자발찌가 답답해 사는 게 싫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고, 같은 내용의 유서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은 전자발찌 착용 이후로 “전자발찌가 부담스럽다”, “야간 외출 제한을 해제해줬으면 좋겠다”는 등의 메시지를 수 차례 보냈다.
법무부에 따르면 남성과 같은 전자발찌 착용자들은 재범을 막기 위해 자정부터 오전 5시까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외출이 제한된다.
법무부는 2008년 8월부터 성폭력 범죄자와 미성년자 유괴범 등 재범 위험이 있는 범죄자들에게 전자발찌를 착용하도록 하게 해 이동 경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의 사망 소식에 누리꾼들은 “정말 잘 죽었습니다” “역대 가장 기쁜 사망 소식” “명복을 삼가합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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