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만 10번 응시한 수험생이 화제다.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나보다 수능 많이 본 X끼 있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에는 지난 2012학년도부터 2020학년도까지의 수능 시험 성적 증명서 사진이 담겨 있었다.
작성자 A씨는 93년생으로 올해로 벌써 10년째 수능 시험에 응시했다. 현재 의대생인 A씨는 더 상위 등급의 대학을 가기 위해 수능 시험에 응시했다고 밝혔다.
2012년에 첫 수능을 응시했던 A씨의 성적은 1등급에서 3등급을 웃돌았다.
그러나 A씨의 성적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대부분의 과목에서 1등급을 차지한 A씨는 중간중간 2, 3등급이 있기도 했지만 점수 차이는 크지 않았다.
A씨는 언어영역이 국어영역이 될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수능에 응시했다.
2020년 수능, A씨는 자신의 성적에서 가장 높은 성적을 받았다. 1개의 2등급을 제외하면 모두 1등급을 받은 것이다.
그러나 A씨는 다시 한번 수능 시험을 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가기에는 다소 모자란 성적이기 때문에서다.
A씨는 의대 다니면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병원에 가는 게 낫지 않냐라는 질문에 “그건 맞지만 더 좋은 데 가지 않으면 불안증이 안 고쳐질 것 같다”라고 얘기했다.
그는 “우리 집이 가난해서 내 과외비로 공부했다. 정신병에 걸려서 공익 판정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A씨의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지금도 충분히 멋진 사람이다”, “1년만 더 힘내라”, “뭐 때문에 이렇게까지 하는 거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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