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귀신이 노래를 좋아하시는거 아시나요?
그래서 주로 가수들 녹음실에 나타나곤 함..
오늘 풀 썰도 노래방에서 있었던 실화입니다.
이 이야기는 제 친구 이야긴데요, 그 친구는 가수 지망생이에요.
편의상 A군으로 할게요
뭐 다들 알다싶이 가수 지망생들은 학원에 가서 배우지 않는 이상
노래 부를곳이 마땅치 않죠..
방음시설이 많지 않으니깐요..
그렇다고 매일 노래방에 가자니 돈도 장난이 아니고..
그래서 그놈은 항상 입에 달고 사는 말이 있었는데요..
“아 하루종일 노래 부르고 싶다.”
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방학중이였는데요.
그 A 말고 다른 친구(B)놈 부모님이 노래방을 운영하셨습니다.
그래서 가끔 가서 노래 부르곤 했죠…
그런데 그 친구놈 부모님이 해외여행을 떠나신다는 겁니다..
그래서 하루를 노래방 안에서 친구들 몇명과 미친듯이 놀았습니다..
물론 A가 제일 신났죠..
그렇게 한 5시간을 노래를 부르니 다들 지쳐 쓰려졌습니다.
A는 확실히 목이 좋아서 그런지 쌩쌩 했습니다.
그렇게 점심에 들어와서 저녁을 거기서 먹고 다들 집으로 빠이빠이 하기로 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다음날이 B의 부모님께서 여행을 가시는 날이여서 저녁에 B의 부모님꼐서 가게 정리를 하고 가신다고 했던것 같습니다.
(B의 부모님꼐서 가게를 하루 일찍 문을 닫으셔서 놀아도 된다는 허락을 얻었습니다.)
A의 입장에서는 아쉬웠죠.. 노래를 더 부를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으니깐요..
그런데 A놈이 조용히 B에게 자기 혼자 여기서 노래불러도 되냐고 물어보더군요..
당연히 B는.. 불가능 하다고 했죠..
A는 그럼 내일 여행 가시니깐 내일에 와도 되냐고 물었습니다.
B는 그러고 싶지만 자신은 열쇠가 없어서 문을 딸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A는 열쇠를 슬쩍 챙겨서 가지고 있으면 안되냐고 했고
B는 걸리면 뒤지게 맞겠지만 친구를 위해서 그러기로 했죠..
B는 무사히 미션을 수행했습니다..
열쇠를 획득하였죠..
A는 기뻐 날뛰었고 거기서 하루를 셀 생각으로 먹을것과 간단히 씻을것을 챙겨서
B의 노래방으로 향했습니다.
A의 소원대로 노래방은 열려있었고 안에 들어가니 B가 있었다고 하더군요..
A: 대박.. 넌 진짜 내 은인이다 진짜..
B: ㅋㅋㅋ 너 가수되면 트둥이들 싸인 다 받아주기다!!
A: 당연하지 ㅋㅋ고맙다 진짜
B: 가게 어지르면 바로 뽀록 나니깐 딱 저기 1번방에 박혀서 노래만 부르고 니가 먹고 난건 조용히 다시 들고 나와라..
A: 오키 알겠어
B: 근데.. 이거 가게 문이 밖에서 잠구는 거라서 내가 잠궈놓으면 니 안에서 못나오는데 괜찮음?
A: 괜찮아 ㅋㅋㅋㅋ 너 내일 아침에 올때까지 노래부르고 있을게
문이 밖에서 자물쇠로 잠구는 형식이라서 밖에서 열지 않으면 못나오는 구조더군요..
암튼 그렇게 A는 노래방에 갇힌(?) 상태로 혼자 노래를 미친듯이 불렀다고 했습니다.
A가 노래를 한참 부르고 있다 시계를 보니 11시쯤 됐더라고 하더군요…
(도대체 혼자서 몇시간을 노래 불렀는지;;)
저녁도 밖에서 사온 김밥으로 해결을 한 상태였다고 합니다.
11시쯤 되니 배도 쫌 고프고 해서 컵라면을 하나 먹을 생각으로 물을 받아놓고 앉아 있는데..
띵동!
문자가 오더랍니다.
B의 문자였죠..
B : 야 노래방 안에 불은 1번만 켜놓고 있지? 다 켜놓지마 ㅋㅋ 전기세 많이 나오면 바로 뽀록남
A: ㅋㅋ 1번만 켜져있고 다 꺼져 있음 걱정하지 마ㅋㅋㅋㅋㅋ
B: 야.. 그리고..ㅋㅋ 작작 불러라..ㅋㅋ 귀신이 노래좋아하는거 알지? 귀신 나올라
A: ㅋㅋ 나오라고해 같이 노래연습 하면 되겠네..ㅋㅋ
B: ㅁㅊ
그렇게 시덥게 이야기를 마치고 라면을 먹다보니…
이상하게 소름이 돋더랍니다.
A이는 B말을 듣고 쫄았나… 이런 생각을 했고.. 그냥 B문자를 보고 자신도 모르게 겁을 먹었나 보다 했죠..
라면을 다 먹을때쯤..
띵동!
다시 문자가 오더랍니다
B였죠..
내용은..
‘나가’
이 두글자..
A는 속으로 이자식이 날 겁줄려고 별짓을 다하네..
하며 웃어 넘겼답니다.
라면을 먹고 다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을때..
그때도 뭔지 모르게 계속 소름이 돋더라고 하더군요..
이상하게 여긴 A는 이상하다..이상하다.. 계속 그러고 있었죠..
그러다가 뭔가의 시선같은 것도 느껴지더랍니다..
처음에는 닫힌 문 밖… 손바닥 만한 반투명 유리넘어서 뭔가가 계속 안을 쳐다보는것 같은 시선을 느꼈는데..
(대충 이런 시선)
차츰 있으니.. 뭔가 방안 구석에서 자신을 계속 노려보는것 같은 느낌을 받더랍니다.
A는 기분이 더러웠지만..그냥 무시하고 노래를 아침까지
불렀다고 하네요.. 잠도 안자고..
(나중에 들었는데 무서워서 잠이 안오더랍니다..)
귀신보다는 노래에 미쳐있었는가 봅니다..
그렇게 B가 아침에 문을 따고 들어왔고 그렇게 그 일은 끝나는것 같았죠..
그런데..문제는 B군의 부모님꼐서 돌아오신 날에 일어났습니다.
A가 자고 있는데 B로 부터 전화가 와서 깼습니다.
A :”어 왠일? 설마 뽀록 났냐?”
B: “야..너 ㅅㅂ 진짜.. 솔직히 말해라.. 너 그날 진짜 노래방 안에서 노래 불렀냐?”
A: 어? 어 진짜 밤새 불렀는데..?
B: 진짜? 거짓말 아니지? 나 농담할 분위기 아니니깐 솔직히 말해
A: 이 ㅅㄲ가 갑자기 왜 이래? 진짜라니깐..
B: ㅅㅂ 야 우리동네 포장마차로 와라..당장..
뚝!
A: 야? 야! 뭐야..
A는 황당했지만 B의 분위기가 농담이 아니란걸 목소리로 느꼈던 지라 바로 나왔다고 합니다.
먼저 도착해서 B는 혼자 소주를 한잔 마시고 있더랍니다.
A: 야 뭔일이야.. 갑자기..
B: 야 한잔 마셔라..
A: 어? 왜 부모님한테 털렸냐?ㅋㅋㅋ야 미안하다 진짜..
B: 아니.. 부모님한테 안걸렸어
A: 그럼 왜그러는데?
B: 야 농담으로 듣지마라.. 너 그날 진짜 하루종일 노래 불렀다고 했지?
A: 아 몇번 말하냐.. 그렇다고..
B: 기계 켜놓고?
A: 미친아 기계 꺼놓고 노래를 부르냐 그럼?
B: 아 미친 소름 …
“잘들어… 오늘 울 엄마한테 들었는데…
엄마가 가게 정리할때 차단기 내려놓고 갔단다..
혹시 누전사고라도 날까봐…
ㅅㅂ
내가 직접 가게가서 확인했는데..
차단기 내려가 있더라..
너 이시키야..
넌 불도 안들어오는 노래방에서 하루종일 혼자 뭐했냐?”
고딩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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