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애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나 초딩땐 이런 법칙이 있었음
“초딩 때 절대 학교 화장실에서 똥을 싸면 안된다”
잘못해서 화장실에서 똥 싸다 걸리면
“야 여기 누구 똥싼다!”
“누구누구!?!?!???????!!!!!!!!!!!!!!!!!!!!!!!!”
우르르 몰려가서 옆칸 변기 밟고 올라가 똥싸는거 구경하며
똥싼애를 능멸하고 누구 똥 쌌다란 소문은 순식간에 퍼져
당사자는 거의 한달동안은 ‘똥쟁이’, ‘똥파리’ 혹은 ‘똥냄새 나는 애’로 낙인찍혀야 했지
암튼 초딩 때 똥 싸는 거 대역죄인 수준이었어
나 또한 “똥은 집에서”란 이 불변의 법칙을 5학년때까진 한번도 어기지 않았어
근데 초등학교 6학년때, 아침에 내가 뭘 잘못먹었는지 ㅅㅂ
1교시 첫 시작부터 배가 존나게 아픈거야 어떡해든 참아보려 애썼지만
더 버티다간 진짜 바지에 쌀꺼 같아서 쉬는시간에 가는건 자살행위니
아예 그냥 수업시간에 선생님한테 대놓고 화장실 간다 말하고 갔다왔거든?
근데 그 담부터 우리반 애새끼들이
니 똥싸러 갔다온거 다 안다고 나보러 똥쟁이래
수업시간에 대놓고 갔다왔으니 뭐 이것까지는
이미 각오하고 있던거라 참을만 한데
문제는 제일 심하게 놀렸던 애들 중에 한명이
바로 내가 평소에 짝사랑하던 애란 거야..
“33번 문x희”라고 ㅈㄴ 이쁘장하고 공부 잘하고 운동 잘하고
돈 많고 암튼 ㅈㄴ 인기많음 엄친딸있음
근데 애이 평소에도 좀 심하게 깔끔떠는 성격이라 더러운 건
딱 질색하는 년이었는데
ㅅㅂ 그날 내가 수업시간에 똥 싸고 온 후로는
날 ㅈㄴ 아예 똥 덩어리 취급 하면서 마치 내가 무슨 똥이라도 뒤집어 쓴 것처럼
자기한테 접근도 못하게 하고 내가 급식 배식하면 더럽다고
밥 안먹는다 하고 내가 교실만 나가면 재 또 똥싸러 간다고 무안주고
쉬는시간에 칠판에다간 “나=똥” 이 지랄떨고, 이상한 냄새만 나면
나한테서 나는 냄새라고 몰아가고 암튼 하루 이틀도 아니고
한달 이상을 매일같이 그 기지배한테 시달리니깐 빡칠대로 빡쳐버린거야
ㅅㅂ년 짝사랑이고 뭐고 개망신 한번 줘야 겠다는 생각으로
내가 우유 당번일때 상한 우유 몰래 가져와서 우유 나눠주면서
애 한테는 그 상한 우유줬음 우리 담임이 원래 우유냄새 싫어해서
평소에도 애들보러 우유 빨리 먹으라 닥달함 그러니 애 폭풍흡입하느라
지꺼가 상한 우유인지 뭔지도 느낄 겨를도 없었을꺼임
근데 내가 이런쪽으론 머리 잘 돌아갔었음
그 기지배 수업시간에 딱 배 만지면서 신호온거 감지하고
바로 손들고 담임한테 지갑 누가 훔쳐간거 같다고 개드립침
예상대로 담임 빡쳐서 우리반 애들 다 책상 위로 올라가서 무릎 꿇게 함
애 장 뒤틀리는지 배 아파서 죽을라하는 표정임
근데 담임 빡쳐서 범인 나올때까진 화장실이고 뭐고 집도 안 보내주겠다함
그 기지배 얼굴 새파랗게 질리고 식은땀 미친듯이 흘리가며
배 부여잡고 버텼지만 시간문제였음
그때 애 멘탈붕괴 표정 진짜 졸 통쾌했음ㅋ
결국은 그 기지배 못 참고 적막한 교실에서 ㅈㄴ 굉음
“푸드덕 푸드덕” 거리며 똥 싸지름 그 기지배 뒤에 앉아있던 애들
“아 ㅅㅂ 문x희 똥쌌어” “개더러워” 막 그러고 애 빨간 체크무늬 치마 밑으로
갈색 물감들이랑 이물질도 ㅈㄴ 질질 흘러나옴
교실 전체 애 똥냄새로 완전 진동함 애들 다 개더럽다고 욕하고
애 창피한지 얼굴 시뻘개져서 ㅅㅂ 완전 아무말도 못함
어찌나 개고소하던지ㅋ
웃긴게 애 엉덩이에 똥 죤나게 쌓였는지 혹 난 거 처럼 불룩해짐
담임이 애 데리고 화장실 데려가려고 책상에서 부축이며 내려오게 하는데
애 치마 가랭이 밑으로 똥이랑 똥물 질질샘
그거 보고 우리반 애들 전부 경악함
근데 더 불쌍한건 담임이 애 데리고 교실문 나가는데 점심시간 알리는 종울림
다른 반애들 막 쏟아져 나왔는데 애 치마, 허벅지에
똥물 질질 흐르는 거 보고 똥 싼거 알아차려서
“헐 재 7반 문소희 아냐?” “똥 쌌나봐 캐드러워” 웅성웅성 거림
담임은 이 기지배 데리고 화장실 가서 화장실에
애들 못들어오게 정문 걸어잠그고 애 빨개벗고 씻기는데 불쌍한 건
화장실 정문 유리문임 밖에서 안에 다 보임
남자애들 구름떼처럼 화장실 문 앞에 모여서 애 알몸으로 씻는거
노모자이크로 생생하게 구경함
특히 팬티 내릴 때 그 안에 있던 것들 쏟아져 나오는데 애들 토할뻔함
똥찌꺼기들이 애 허벅지며, 엉덩이까지도 더덕더덕 붙어있음
그때 난 그거 보고 이 기지배에 대한 짝사랑 환상 다 깨졌음.
이슬만 먹고 살꺼 같아 보이더니 ㅅㅂ
아침에 뭘 쳐먹고 왔는지 시밤 콩나물이랑 무슨 야채 건더기같은
이물질 붙어있는데 토할꺼 같았음
솔까 나 말고도 애 좋아하던 남자애들 많았을텐데
그날 애 인기도 끝난거임
그날 이후로 남자애들한테 애은 선망의 대상에서 이젠 그냥
밥맛 떨어지는 똥덩어리로 전락함 결국 다른반 선생님들까지 출동해서
애들 다 반으로 들어가게 하고 점심시간 30분 늦춤
이 기지배 옷 다 똥 묻어서 담임 체육복 입고 학교조퇴함
시밤 우리반애들 점심시간인데 애 싸지른 똥 치우느라
밥도 못먹고 애 까댔음
근데 그날로 그 기지배 결석하거나 전학갈 줄 알았는데 다음날 바로 등교함
평소에 애들이 지한테 벌벌기고 잘해주니깐 오면 애들이 괜찮냐고
동정해줄줄 알았나 봄
하지만 그 기지배 기대와 달리 애 쫒아다니던 여자애들은 말은 커녕 더러워서
가까이도 안 하고 개 짝꿍은 옆에 앉기 싫다고 담임한테 불평하고
남자애들은 똥년 똥년 놀려대고 개 책이랑 사물함에다 문소희랑
이름 지우고 똥년이라 고쳐써놓음
더 웃긴건 우리반에 ㅈㄴ 냄새나고 약간 장애끼 있던 애 있었는데
걔도 애 더럽다고 피함ㅋㅋ
애 나보러 똥쟁이 똥쟁이 놀리더니 지는 전교에서 젤 더러운 년으로
전교생 공식 똥년됨
결국 이 기지배 일주일 학교 다니다 도저히 못다니겠는지 다른 학교로 전학 감
야 33번 문소희 어디가서 잘 살고 있냐?ㅋㅋㅋㅋㅋ
초딩 동창애들 만나면 아직도 니 애기 한다 똥년아
요약
1) 수업시간에 똥싸고 왔다고 반애들이 똥쟁이라 놀림
2) 특히 ㅈㄴ 짝사랑하던 년이 유독 젤 심하게 더럽다고 놀림
3) 빡쳐서 우유배식시간에 애한테 상한우유 줘버림
4) 애 배탈나서 수업시간 교실에서 공개 똥지림 & 전교생 앞에서 알몸 목욕함
5) 결국 그 기지배 전교 공식 “똥녀”로 놀림받고 얼마후 전학 ㄱㄱ
6) 초딩 동창회 모임 때 여전히 애 기억하고 애기함
고딩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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