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샘주의) 센과 치히로에 나오는 “새요리”의 정체!

센과 치히로를 볼 때마다

지브리 스튜디오 먹짤 모음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것

이 통실통실하고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신세계적인 음식은 무엇일까

궁금해하는 친구들이 많을꺼야

미야자키 하야오는 이 음식에 대해 특별한 코멘터리를 하지 않았고,

스튜디오에서는 이 음식이 지브리 세계관의 고유 음식이라고 얘기를 했엉

하지만 상상속의 음식일지라도 모티브가 된 원조 음식은 있는법

이 음식의 기원이 된 요리를,

난 애니를 딱 보자마자 떠올릴 수 있었찌

그거슨 바로

자고새요리…!

귀욥게생겼지?

사진의 문턱 크기와 비교해 보면 갱장히 작은 새라는 걸 알 수 있을꺼야

성인 남자가 한 손에 쥘 수 있을 정도의 크기고, 털을 제거하고 요리해서 수분이 좀 빠져나가면

딱 이정도거나 이거보다 작은 크기가 됨!

보입니꽈

성인 얼굴보다 약간 더 큰 크기의 접시에 네 마리가 들어감

크기비교를 왜 했냐면 센과 치히로에 나오는것처럼 한입에 씹어 삼킬 수 있는 크기라는걸 알려주기 위해서얌

서양에서는 중세시대부터 숲에서 사냥해온 새 요리를 굉장히 중요하게 여겼어

“숲”은 성의 주인인 영주들만의 전유물이었고, 거기서 사냥해온 새들로 만든 요리는 굉장히 귀하고 고급진 요리 취급을 받았지

평민들은 감히 먹지도 못했어. 불법으로 영주 소유의 숲에서 새를 잡다 걸리면 손모가지 발모가지 날아가는 거임

새요리의 위상이 어느 정도였냐면 중세 이탈리아 피렌체에서는 ‘자고새는 평민이 먹기에는 너무 섬세한 맛이니 식용을 금한다’는 법까지 제정하는 망발을 부릴 정돜ㅋㅋ

자고새 요리도 같은 맥락이야

서양에서는 예로부터 자고새, 메추라기, 호로새 같은 자그마한 새들로 만드는 요리가 발달해 있었으며 연회의 단골 음식이었지

요리에 쓰이는 새들은 작기도 작거니와 뼈가 연해서 요리를 하게 되면 뼈까지 부드럽게 익었고

(우리가 삼계탕 영계로 만들 때 뼈가 흐물거리는걸 생각하면 쉬울듯)

영주들과 귀부인들은 이 작은 새를 뼈째로 씹어 먹고는 했어

당시의 문헌에도 뼈째로 먹는다는 표현이 자주 묘사되곤 해

치히로네 엄마가 치히로에게 음식을 권할 때 뼈까지 부드러운 새 요리라며 감탄하는 장면이 나오지

아빠가 한입에 넣고 씹어먹을때도 뼈까지 부드럽게 조리되어야 그렇게 먹을 수 있었을테고 말이얌

크기와 새 요리라는 특성, 뼈까지 부드럽다는 성질을 고려했을때 가장 흡사한 요리=소형 새를 이용한 요리들, 대표적으로 자고새 요리

서두가 길었는데 비쥬얼을 보여줄께

침샘어택 주의;;

비슷하지않음?ㅋㅋㅋㅋ

뼈째 씹어먹으면 치히로네 아빠처럼 한 입에 삼키는 먹방을 찍는 것도 무리는 아닐 듯..

지금도 프랑스나 이탈리아같은 유럽쪽에선 전통깊은 자고새 요리를 하는 요릿집들이 많다고 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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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