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건물 하나와 별관건물이 2개가 있는데 별관건물 2동은 서로 마주보고 있는 형태입니다.
그중에 영어가 있었는데 영어는 평소에 좋아하던 과목이여서 틈틈이 준비를 했기에 나머지 두과목을 다 끝내고 영어를 하려고 봤는데..
아뿔사..
교과서만 가져오고 EBS 교재를 놓고 왔지 뭡니까..
4층까진 교실이고 5층부턴 신설한 체육관이죠.
그 5층 체육관에 좁고 길쭉한 창문에 무언가가 언뜻 비치더군요…
사람형상을 띄고 있는 그 무언가가.. 약간 부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보이더군요.
잘 생각이 안나지만 분명 눈이 마주쳤다고 생각했죠..
그리곤 씩 웃는거 같은 착각이 들었죠.
순간 등에 소름이 돋고 공포란 놈이 슬슬 고개를 쳐들더군요..
순간 그것이 창문에서 사라지더군요.
전 정말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
개쫄아서,.,
정말 5층에서 1층까지 도달하는데 10초??
그 내외로 걸린 것 같더군요..
시야에 모두 들어오는 거리쯤 왔을때 그것의 본 모습을 봤습니다…
술래잡기 할때 술래가 어딨는지 확인하는 것 같이;;;
그것이 다 올라와서 복도를 가로질러오고 있더군요..
제가 있던 교실부근쯤..
아시겠지만 학교 복도는 소리가 굉장히 잘울리죠..
그리고 그때는 아무도 없는 고요할 때라…
그것이 관절을 꺾으면서 내는 소리가 스테레오로 생생히 들리더군요..
그렇게 미친듯이 뛰고 정신을 차려보니 저는 정문을 벗어나 학교 밖에 나와있더군요..
그 사실을 인지하고 나서 다리가 풀려서 바로 주저앉았습니다..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돌려서
휴 정말 19살먹고 눈물 질질 짤뻔했습니다..
바로 교재 북북 찢어서 저희 건물 옆에 있는 분리수거장에 버렸습니다..
그 때의 공포가 되살아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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