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올해 초봄 즈음에 겪었던 일입니다.
남자친구와 통화를 하기위해서 그 화장실을 빈번하게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남자친구와 통화를 많이 하는 편이라 전화로 다투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계속 통화를 하면서 저 사람 나가면 나도 나가야지 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혹시나 싶어서 문아래 아주 조그마한 틈으로 아직 있는지 확인이라도 하고 싶어서 엎드린 자세로 숨죽이며 계속 통화하는 시늉을 하며 보았습니다.
심장이 터져 나갈 것 같았지만, 잽싸게 핸드폰을 진동으로 바꾸고 남자친구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매장전화번호와 함께 사장님을 불러달라는 메시지를.
지금 이 순간에도 너무 소름이 끼칩니다.
아직도 그때 그 남자의 눈빛을 잊지 못합니다.
그 이후로 저는 아무리 낮이어도 인적이 드문 화장실은 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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