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글을 쓰기 전 고 김종현님의 명복을 빕니다”
그룹 샤이니 멤버로 활동했던 종현이 지난 18일 세상을 떠났다.
이는 국내외 팬들은 물론, 샤이니 노래로 울고 웃던 많은 이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너무나도 갑작스럽고 안타까운 소식이었다.
이와 관련 네이트 판에는 ‘아내가 샤이니 종현이 사망한 후 새벽마다 웁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25살 아내를 두고 있는 남편 A씨는 요즈음 매일 울고 있는 아내의 상황에 대해 조언을 구하기 위해 이 글을 썼다고 설명했다.
“아내는 샤이니의 열정적인 팬은 아니었어요. 그냥 중고등학교 시절 잠깐 좋아했었고 단지 샤이니 노래를 좀 좋아하는 사람?”
“앨범이나 브로마이드 같은 것엔 관심 없고 멜론으로 듣는 정도의 일반인이었죠”
종현의 사망 소식을 들은 당일 아내는 하루 종일 우울함이 가득했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난 아내의 눈은 밤새 울었는지 퉁퉁 부어있었다.
아내는 워낙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이었다.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며칠이 지나도록 아내의 눈물을 마를 날이 없었다.
오늘 새벽, 자다가 물이 먹고 싶어 나간 거실에서 아내가 울고 있는 모습을 발견한 A씨.
“아내가 우는 걸 직접 목격했어요. 거실에 불이 켜진 채로 쇼파 위에 앉아 조용히 눈물을 주륵 주륵 흘리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만 해도 ‘언제부터 그렇게 종현을 좋아했다고 유난이야’라는 마음이 살짝 들긴 했지만 나쁜 마음은 금방 사라졌다.
A씨는 “꼭 콘서트나 사인회를 가고 팬클럽 활동을 한 사람만 슬퍼해야 되는 건 아니니까요. 아내에게 샤이니는 10대부터 함께한 추억이기도 할 테니 공허함이 꽤나 크겠죠?”라고 아내의 마음이 공감했다.
이어 “저 역시 어느 가수의 노래를 좋아합니다. 콘서트 한번 가본 적 없고 앨범 한 장 사보지 않았지만 만약 그 가수가 어느 날 갑자기 사망했단 소식이 들려오면 공허하고 좀 우울할 것 같아서 아내가 이해됩니다”라고 덧붙였다.
어떻게 하면 아내의 슬픔을 조금이라도 더 위로해줄 수 있을까.
A씨는 “그냥 전 하루 빨리 아내를 우울함에서 꺼내주고 싶어요. 우는 모습도 예쁘지만 웃는 모습이 더 예쁜 아내거든요”라고 사랑꾼의 면모를 드러냈다.
그리고 그는 아내를 위해 준비한 귀여운 꽃다발을 공개했다.
“혹시 이 꽃다발이랑 카드 한 장 써서 주면 아내의 기분이 좀 좋아지려나요? 여성분들이 많은 카테고리니 조언 좀 부탁 드리겠습니다^^”
아내를 향한 남편의 마음이 듬뿍 담긴 선물이었다.
끝으로 A씨는 “오지랖이긴 하지만 혹시나 제 글을 읽는 분들 중에 제 아내와 같이 힘들어하시는 분이 계신다면, 제 아내에게서 저처럼 당신 옆에도 당신이 우는 모습을 보고 같이 마음 아파할 사람이 한 명씩은 꼭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니 꼭 힘내셨으면 합니다”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한편 지난 18일 경찰에 따르면 샤이니 종현이 이날 오후 서울 청담동 한 오피스텔 방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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