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적에 파일 각오하고 글을 씁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호적에서 파일 생각하고 씁니다 살려주세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많은 누리꾼들에게 안타까움을 주었다.

해당 게시물의 작성자는 현재 아동학대와 다를 바 없는 상황을 겪고 있다며 누리꾼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하는 해당 게시물의 전문이다.

어릴적에 부부싸움을 하셨는데 초등학교저학년때 방에들어가서울다가 엄마가 소리를질러서 나가보니까
부엌에서 아버지께서 어머니를 깔아뭉개시구 후라이팬으로 머리를 누르려고?하신거 기억이나요

뭔가 어머니께서 방관하신이유가 본인이 맞기싫어서가 맞는거같기두하고…?

현재로써 제가 할수있는건 알바뛰어서 돈버는것과 미래계획세우는거라고 생각하고 알바자리 구해서 내일부터 나가기로했어요(부모님몰래)

수능걱정해주시는분들 많으신데 일단 저는 수시1차에 2개 합격했구요 5개는 아직 결과안나왔어요ㅎㅎ

지방에살아서 서울경기권에 넣었는데 아버지께서 예전부터 서울대가아니면 서울경기권대학에 붙어도 안보내신다고하셔서ㅎ…
서울대안갈꺼면 그냥 집주변에가래요

일단 결과가나오면 다시 계획을짜려구해요
서울경기권결과가 아직안나왔기때문에 서울경기권붙으면 거기로가서 독립할꺼에요

이주변이면 글쎄요…. 아직은 잘모르겠네요
현재로썬 서울경기권에 붙는수가 최고인거같아요

자작이라시는 분들이있어서 멍사진 찍어서 올리려고했는데 제가 일단 여자인거 고려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가슴이랑 배 등 중요부위주변이나 속살을 찍어서 많은사람이 보는데다가 올리기는 쫌… 그렇네요 솔직히ㅠㅠㅠ 부끄럽고그래요 이해부탁드려요

대신 맨밑에 지갑에항상넣고다니던 1년된 명함사진 올려놨어요

사회복지사분이었나 그분께서 주고가신거에요 신상은 가렸어요

오해를 풀어볼께요

제목에 호적파인다고한건 그냥 가족을잃는다, 가족이랑 연끊는다 정도로 보시면될꺼같아요 너무 진지하게받아들이시는분들…허허허 당황스럽습니다

왜이래 담담하냐 자작이다라고 하신 분들이 몇분 계시더라구요
일단진짜 자작은아니구요 어릴때부터 많이그래서 익숙해진게 이유인거같아요

제가 잘못해서 맞은것도있구요 아버지께서 기분이 나쁘셔서 트집잡아서 맞은부분도있습니다

학원 6번바꾸는동안 제가먼저 바꾸자고한적 한번도없고 다 어머니께서 바꾸고싶어하셔서 바꾼거고요
학원에관해서 제의견 낸건 저게 처음입니다

아버지가 그렇게 무서운데 왜 학원바꾸는걸 어머니한테 안말하고 아버지한테 말씀드리냐는분들,
전 어머니께 먼저 말씀드렸고 어머니께서 니가 아버지께 말씀드려서 허락을받아라라고 하셔서 그런거에요

평소에는 아버지랑 사이가 나쁘지않습니다 고3이라 아침일찍학교갔다가 독서실갔다가 밤늦게 집에오거든요
제가 일부러 집에 있기싫어서 어머니졸라서 공부한다고 독서실에있는거고 이로인해 아버지와 접촉이 없어지니까 그런가봐요

제가 애교많은성격이고 밝고 명랑하고 잘웃는다는 말을 많이들어요

제 제일친한친구는 대충 알고는있었는데
오늘 제가 쓴글을 보여주었고, 이정도일줄 몰랐다면서 절 위로해주었어요

왜 남자친구사길정도로 사교성이 뛰어난애냐고물으시면 글쎄요…? 제 성격자체가 그런거라….

저 울때 소리내면서 울면 아버지께서 혼내셔서 울때 소리안내는게 습관이됬구요 집에서 아버지눈치 엄청봅니다

어머니께서는 아버지께서 때리시려구하시면 처음엔 말로 말리시다가 아버지께 한대 맞으시거나 아버지께서 뭐라고하시면 그냥 물러나계세요

저희집은 북한이랑 비슷해요
아버지가 가장이시라고 독재를하고계신다구 보면되요
남성우월주의 가부장제도가 정말 뚜렷해요

나이차이많이나는 초등학교 남동생 하나있구요 동생도 때려요 저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맞긴해요
동생성격자체가 소심하고 쫄보라서 아버지를 많이 무서워해요

다시한번 응원댓글들 많이 감사드립니다 열심히살께요

—————————————————–원본

안녕하세요 진짜많이고민하다가 글을 적게된 19살 고3 수험생여자입니다
긴 글이 될 것 같지만 사람하나 살리는셈치고 끝까지 읽어주시고 조언해주세요…
결시친에 맞는 내용은 아니지만 결시친을 보시는 분들께서 제일 현실적으로 조언을 해주실것같아서 이렇게 적어요
꼭 댓글하나 부탁드립니다.

저진짜 이거쓴거들키면 호적에서 파일수도있어요 버릇없는ㄴ이라고 어디서 가정사를 남들에게 말하냐고…. 다른곳에 퍼가거나 그러지말아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초등학교 들어가기전부터 아버지께서는 저에게 매(아버지께서 꺾어오신 얇은 대나무, 신문지를 말아 테이프로 감은것)를 드셨고 전 종아리와 손바닥을 자주 맞았어요. 종아리에는 매일 피멍이들었고 울며 잠든 다음날에는 눈과 손, 종아리가 탱탱부어 걷기도 힘들정도였어요…

초등학교에 들어가서부터 용돈기입장과 계획표를 아버지의 명령으로 쓰기 시작했는데, 저는 딱히 꼼꼼한성격이 아니라서 계획표를 가끔 안적을때가 있었기때문에 아버지께서 검사를 하셨어요.

주로 기분나쁘실때 검사를 하셨는데 안적을때마다 아버지는 매를 드셨고 적었을때도 글씨가 안이쁘다고 하시면서 때리셨어요….

이땐 새끼손가락굵기의 할머니집에서 꺾어온 대나무와 안에 철심이 든 파리채, 블라인드 밑의 철심?등으로 때렸어요

종아리엔 피멍이 항상있었고 피가터진적도 있었어요 손바닥에도 피멍이있어서 짝꿍이 물어볼정도였구요

중학교때는 초등학교랑 비슷해서 길게적지않을께요 그냥 쫌더 쎄게, 많이 때리신거말곤 딱히 다른게 없는거같아요

교복치마를 입었는데 종아리에 피멍이 드러나게되니까 전 너무 쪽팔렸어요… 그래서 퉁퉁부은 피멍에 엄마쿠션을 바르고다녔는데 안가려지더라구요ㅎ….ㅠ
이때부터는 그냥 때려도 안피하고 맞았어요

고등학교에 올라와서부터는 거실에있는 테이블에 엎드려뻗쳐를 시킨다음에 엉덩이를 골프채로 때리셨어요. 뻑소리가 한번날때마다 저는 쓰러졌어요…

학교의자에 못앉아서 뒤에 키높이책상에서 서서 수업을 들었고 제 반 친구들은 저희아빠가 저한테 하는거 다알고 “가출해라 우리집에서 재워줄께”라고 할정도로 심했어요…

사건은 고등학교 2학년때 터졌어요. 제 생일 바로전날 아침먹는 밥상에서 제가 아버지께 수학학원을 바꾸고싶다고 말씀드렸어요.
수학학원 선생님께서 수업을 너무 지루하게 하셔서 못듣겠더라구요ㅠ

아버지께서는 진지를 드시다가 갑자기 화가나셔서 테이블에 엎드려뻗쳐를 하라고 시키셨고, 전 학교를 8시까지 가야했었는데 7시 20분에서 50분정도까지 맞고 울고 빌고를 반복했어요…

전에 어머니께서 학원이 마음에안든다고 6번정도 학원을 바꾸셨는데 또 바꾼다고 아버지께서 화가나신거라구 하셨어요.

전 진짜 골프채로 엉덩이를 많이맞아서 걷지못할정도였어요… 그런데 학교는 가야하니까 절뚝거리면서 아파트단지를 벗어났는데 너무아파서 길바닥에 쪼그려앉아 울다가 결국 택시를타고 학교에 지각하게됬어요

담임선생님께서 절 보시고 왜 늦었냐고 혼내려하셨는데 의자에 못앉는 절 보고 무슨일이냐면서 물어보셨고 전 그냥 제가 잘못해서 아버지께 맞았다구 말씀드렸어요

학교안 매뉴얼에 그런걸알면 담임교사는 바로 학생부실에 알려야된다는게 있더라구요?
담임선생님께서 학생주임선생님께 말씀드렸고 학생주임선생님은 wee클래스와 경찰에 알렸어요

전 가만히 교실에있다가 갑자기 wee클래스로 오라는 말을듣고갔는데 여자경찰관님 한분과 무슨 센터에서오신 사회복지사 두분께서 계셨고, 학생부실 선생님들 중 한분께서 제 옆에 앉으셨어요

그분들은 저에게 무슨일이일어났는지 상세하게 말해달라구하셨고 전 겁이나서 말하지 않았는데, 경찰분께서 “너가 원하지않으면 아버지께 전혀 위해를 끼치지않는다”라고 하셨고,
사회복지사님께서는 “관계가 회복될수있도록 최대한노력해줄테니 말해보라”고하셔서 무슨일인지 말을했어요

그날저녁에 전 집에 들어가자마자 어머니의 질타를 받았어요
회사에계신 아버지께 경찰관님께서 전화를하셨대요. 전 그분께 저희아버지 전화번호를 알려드린적이 없어요…

전화를하셔서 “그건 가정폭력이다 잡혀갈수도있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나봐요 자세한건몰라요

어머니께서 저한테 “경찰에 왜 신고를했느냐, 니네아빠가 잡혀가길바라느냐, 네가 아빠없이 이런삶을 살수있을것같냐”는 등 절 범죄자로 몰았고, 아버지께선 별말 없으셨어요

그 후에 전 집에서 죄인이되어 아무말도 못하고 몇주를 보냈어요.

저희어머니께선 지금도 저 이야기를 꺼내시며 절 욕하세요. ‘아빠신고한 미ㅊ년’이라고, “널 그따구로 키운적이 없다”고…

그후에는 아버지께 남친사귀는걸 들켜서 밤 12시에 남친에게 전화해서 집으로 부르고 전 골프채로 두드려맞고 가슴까지오던 머리를 귀밑5센티정도의 짧기로 잘렸어요.
아버지께서 주방가위로 제 머리를 잘랐어요

전 그 후에 남친이랑 헤어졌지만, 부모님께서는 절 ‘남자나 꼬시고다니는 여우ㄴ’정도로 말하시면서 이 일을 가끔 들춰내세요

전 이런일들 때문에 매일매일이 지옥같았고 집에 너무 들어가기싫어서 독서실을 끊어서 12시까지있다가 들어갔어요

처음에 전 당연하게 부모님께 아이들은 맞는건줄알았고, 반항하지도 않았어요

고등학생때는 정말 부당하게 이런일을 당하니까 부모님한테 이런대우받으면서 ‘내가 왜살고있지??’라는 생각도 많이했고 실제로 방 창문으로 뛰어내리려고도 해봤어요

고등학교 3학년이 되었을때, 때리는건 덜했지만 정말 사소한 잘못한일때문에(집에서 라면을 끓여먹었다거나 그런것들) 전 휴지, 책, 달력 등을 아버지께서 던지셔서 얼굴에 맞았고,
아버지께선 다 마신 소주병을 던지려다 테이블에 깨시고, 저보고 치우라고하셔서 치우다가 발바닥이 베인적도 있어요.

이틀전일을 말씀드릴께요
저희가족은 성당을 다니고 아버지께서는 성당에 간부세요
전 중고등부들이 가는 미사를 가는데, 아버지께서도 그 미사에 오세요
미사전에 전 앞에서 4번째줄에앉았고 아버지께서 2번째줄에 앉으라하셔서 거기에 앉았어요

미사시간엔 누구보다 크게 노래를불렀고 주변아이들과 대화를 하지 않았으며, 휴대폰을 만지는 등 예의없는행위를 일체 하지 않았어요
뒤에 중학생남자애들이 떠들길래 조용히하라고 몇번 주의를준게 다에요

미사시간이 끝나갈즈음, 건너편에 멀리 떨어져앉아있던 아버지와 눈이 마주쳤고, 전 입모양으로 ‘배고파요’라고 했어요.
아버지는 주먹으로 때리는시늉을 하시며 입술을 깨무셨어요(죽는다는 표시)

독서실에 갔다가 집에 일찍왔는데 어머니께서 감이먹고싶다고하셔서 감을 깎고있었어요.
근데 아버지께서 ‘감은그렇게깎는게 아니다’라며 성질을내시더니,(부모님 맞벌이라 요리잘하고 과일잘깎습니다) 저보고 보라고 하셨어요.

전 보다가 자려고 씻으러 수건을 가지고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아버지께서 “이 미ㅊ년아 당장튀어나와라 저 ㅆ년이 돌았나”라고 하셔서 전 아무영문도모르고 거실로갔는데 무릎꿇고앉으라고하셔서 앉았어요

제가 감깎는거 안보고 픽 들어갔대요 그게 기분나쁘시대요….
솔직히 어이가없길래 자려고그랬다 내가 여기앉아서 뭐하냐고 말씀을 드렸는데 아버지께서 성당에서 있던일을 말씀하셨어요

배고프다고 왜했냐고하시는거에요 제가 배고프다고한건 잘못한거맞아요.

그다음은 왜 4번째줄에 앉아있었냐고하셨어요 근데 전 그게 잘못된거라고 생각하지않아서 뭐가 잘못된건지 물었어요
그래서 전 아버지께 머리채를 잡아뜯기고 밟혔어요

그다음은 제가 성당에서 노래를 안불렀다고 뭐라고하셨어요
전 진짜 열심히불렀다고 말씀드렸고,
전 말대꾸를한다고 싸다구를 맞고 눈을 안깐다고 또 한번 밟혔어요

진정된후에 저보고 진짜열심히불렀냐고하시길래 “네.”라고 한마디했는데 옆에 있던 커다란소주잔에 가득담긴 소주를 얼굴에 때리듯 부으셨어요

전 눈코입에 다들어갔고 아버지께서는 어디서말대꾸를하냐고 뭐하고하셨어요
전 진짜 네 한마디밖에 안했어요… 대답이 말대꾸인가요?

그후에 쫌더맞고그러다가 아버지께서 왜그렇게사냐고 살가치가 없다고 걍살지말라고하셨고,
전 그걸듣고 진짜내가 죽어야되나라고 생각했어요

알고보니까 아버지께서 성당에서 중학생들때문에 기분이 안좋으셨대요. 근데 중학생들이 행동을 똑바로 안하는게 제일 나이많은 제가 모범을 안보여서라고하세요…. 중학생들이 까부는게 제 잘못이래요

전 너무억울해서 밤새서 울다가 뛰어내리려고했다가 울다가 지쳐서 한시간자고, 독서실로 피신해있었어요

오늘저녁에 어머니께서 절 독서실에 데리러오셨는데 저보고 어른한테 이기려고드는거 아니라고하시면서 제잘못이래요
어른들눈엔 어떨지모르겠지만 전 잘못된거 수정하려고 말한거밖에 없어요

저보고 또 아빠를 가정폭력으로 신고할꺼냐고 하시길래 솔직히 이건쫌 아니지않느냐고하니까 저더러 미ㅊ년이래요 너같은년을 딸로키우고있다고 은혜를모른대요

너같은년은 결혼하면 안된다면서 이혼할꺼같아서 겁난다고, 세상에 완벽한 남자가 있는줄아냐고 저에게 욕을하셨어요

눈을마주치면 눈안깐다고 맞고, 눈을 안마주치면 아빠가 이야기하는데 똑바로 안듣는다고 욕을 들어요
대답을하면 말대꾸를한다고 밟히고 대답을 안하면 대답을안한다고 혼나요

전 참을만큼 참았고 이틀전에 소심하게 반항을 해봤는데 돌아오는건 폭력과 폭언뿐이었어요
지금 온몸이 쑤시고 피멍도 몇개 있어요…

진짜 어떻게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두달만지나면 20살인데 아버지께서는 절 놓을 생각이 없으세요

집에있는 매일매일이 힘들고 지쳐요
집들어오는게 겁이나고 들어오기싫어요
아빠가 세상에서 젤 두렵고 무서워요
너무힘들어요 도와주세요 진짜죽고싶어요…

제가 이상황에서 어떻게 해야할지모르겠어요
제가잘못한게있으면 서스럼없이 말하셔두되요
진심어린 조언 부탁드려요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편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래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글쓴이의 경험담으로, 객관적 사실은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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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네이트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