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튕기는 거라고요? 상대방이 하지마라고 했다면, 진짜 하지 말라는 얘기에요”
얼마 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디시인사이드)에는 ‘방금 같이 알바하는 여자애랑 관계했는데’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은 몇 달이 지나도록 각종 커뮤니티 및 SNS를 통해 확산되며 논란이 되고 있다.
사연은 이랬다. 고깃집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던 A씨는 같이 일하고 있는 여자에게 호감이 생겼고 금요일 약속을 잡아 함께 밥을 먹었다.
A씨는 “난 술 한잔 하면서 친해지고 주말에 데이트나 해보려고 했는데 걔가 술을 안 마시더라고. 어제 마셨다면서. 그냥 둘이 고기 먹으면서 나 혼자 맥주 하나, 소주 하나 먹고 대화를 좀 많이 했어”라고 말문을 뗐다.
여자애는 가족 얘기 등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심지어 좋아한 지 1년 된 남자의 얘기까지 꺼냈다. 남자는 여자친구도 있다고.
A씨는 “그 말 듣고 안되겠구나… 라고 생각했어. 그냥 고기만 엄청 먹었어. 3시간은 같이 있던 것 같아”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샴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A씨 자취방에 함께 가게 된 이들. 영화 하나를 다운 받은 뒤 고양이와 놀았다.
그런데 술 한잔 안 먹은 여자애는 좋아하는 남자 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울기 시작했다. 이에 휴지로 눈물을 닦아주던 A씨가 그만 키스를 하고 만다.
A씨는 “내가 눕히니까 걔가 ‘오빠 하지마’ 하는데 내가 목부터 상의 올리고 가슴, 배까지 해버렸어. 걔는 하지마, 하지마만 하고 몸에 힘은 안 주더라고? 그냥 받아주는 느낌이었어”라고 말했다.
결국 이날 A씨는 여자애와 갈 데까지 가버리고 말았다. 그 과정에서 여자애는 ‘하지마, 하지마’라고 거부했지만 A씨에 따르면 여자애는 몸에 힘을 주지 않았다고.
여자애는 관계 직후 눈물을 쏟기 시작했다.
A씨는 “막 훌쩍거리더라. 숨도 안 쉬면서 우는데 자기가 만만하냐면서 집 가서 부모님 얼굴도 못 보겠다면서 계속 울었어. 나는 미안하다고 계속 빌고. 카톡 보냈는데 읽지도 않고 전화도 안 받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니 하기 싫으면 엉덩일 빼거나 팔로 밀거나 걔는 분명 할 때는 저항을 안 했거든? 말로는 하지마, 하지마 하면서 분명 내가 하는 거 다 받아주는 느낌이어서 나는 마음 편히 한 건데 미치겠다. 아 어찌 해야 되냐?”라고 뻔뻔한 주장을 내놓았다.
황당했다. 분명 거부의사를 보였음에도 거부로 받아들이지 않은 A씨. 그래놓고 왜 저항을 하지 않았냐고 반문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합리화 쩌네요. 강간범이”, “하지 말라면 하지 마세요”, “하지마 = 진짜 하지마”, “착각이 너무 심하세요”, “진짜 무서울 땐 오히려 몸에 힘이 안 들어가요” 등의 분노 섞인 반응을 보였다.
출처=”포스트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