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저는 왕따였습니다”라는 사연이 게시물로 올라와 많은 누리꾼들은 안타깝게 하고 있다.
해당 게시물의 작성자는 자신이 중학교때 왕따였다며 고백했다.
그가 왕따가 된 이유는 입학 초기에 같이 놀던 무리 중 한명과 다툰 후 자연스레 은따 (은근히 왕따)가 됐다고 한다.
이하는 해당 게시물의 전문이다.
매번 읽기만하다가 적으려하니 어디부터 적어야할지 모르겠네요 길다면 길어질수있는 얘기지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중학교때 왕따였습니다
입학초 같이놀던 무리중 한명과 싸우고 나왔습니다
나온무리애들이 전교에서는 그냥그랬지만,반으로 따지면 노는무리에 속했던거같아요.
담배피고 술마시고 그런게 아니라 꾸밀줄알고 공부도 잘하고 남자애들이랑 노는? 약간 인기있는 무리같은거랄까요.
여튼 전 무리에서 나와 다른무리애들과 놀았었는데
같은반 남자애가 저를 만만하게 보고 괴롭히면서 조금씩 은따가 되었었어요.
반애들이 지나가면 알게 모르게 저한테 욕하고 뭐라하고 카톡상메에 이름만 빼놓고 제 욕을 적기도하고 그랬어요.
당시에는 긴가민가해서 지금 욕하는게 나인가 싶어 바보같이 상메 적어놓은 몇 명 애들에게 ‘혹시 상메 내얘기야?’라고 물은적도 있네요.
기억나는 답변으로는 ‘여자의 촉은 좋대 맞을수도~’ 또는 ‘에이 너 아니야’등등
그런식으로 같이 노는 무리애들만 빼고 반에서 공식적인 은따가 되자 같이 놀던 친구들에게 무서워 울면서 ‘우리반애들이 나 은따래 나 혹시 너희한테도 그래?’라고 말한적이 있습니다.
친구들은 아니라며 안아주면서 걱정하지말라고 그럴일 없다며 위로해줬지만,그 이후로 2주뒤 현장학습 가기 전 날 친구들이 만나서 가자는 얘기를 나누고 있었지만 은연중에 계속 그장소를 저에게 알려주지 않더니
당일날 모두 잠수를 타게 되어서 현장학습 장소를 혼자 갔었습니다.
이때부터가 제가 정말 왕따가 되는 순간 이였습니다.
소심하게 은따로 조금씩 약올리던 반애들은 제가 같이 다닐 친구가 없다는걸 알고 적극적으로 괴롭히기 시작했습니다.
잠깐 나갔다 온 사이에 책상에 낙서는 기본 쓰레기통에 제 책과 노트가 버려져있던적도 있었고 칠판해 제욕이 가득 적혀있던것도 많았습니다.
이로 그치지않고 제 반응이 재밌던걸까요
엎드려서 자고있으면 뒷통수를 세게 때리고가고 일부러공으로 저를 맞추고 실수인척 등등
여름방학전까지 이런일을 당했었습니다
정말 학교가는게 죽을만큼 힘들었고 교실문을 열면 숨이 턱 막히고 집에서 누가 들을까 소리없이 항상 울었어요.
여름방학이후 개학때는 강도가 심해져 한때 뉴스에서 많이 나왔던 카톡감옥을 만들어 초대해서 장문의 욕고성희롱을 여럿이서 우루루 보내었고 나가도 나가도 계속 초대해서 욕을하니 역시 너무 무서웠고 너무 무서워서 덜덜 떨었습니다.
그렇게 사는게 사는게 아닌 버티는상태로 매일매일 죽을까를 생각하며 2학기 중반까지 시간이 흘렀고 학교에서 체육시간에 멀리뛰기 수행평가를 보았습니다
저는 당시 엄청 왜소하고 말랐었지만 운동신경이 좋아서 체육선생님을 많이 따랐습니다 선생님도 저를 많이 아껴주셨어요
그때 체육선생님은 정년퇴직을 1년 앞두고 계신 선생님이셨는데 앞서 말했듯 제가 운동신경이 좋았습니다 그래서
여자애들은 모두 만점을 못받았는데 저 포함 두명만만점을 받았습니다.
기회를 한두번 주신것도 아니였고 기회는 여러번 주셨고 저는 연습때도 만점이였고 시험에서도 역시 만점이였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같은반 여자애들이 하는말을 얼핏 들었습니다.
제가 체육선생님과 원조교제를 한다고 자기가 봤다고 원조교제를 해서 쌤이랑 저렇게 친하고 각별한거고 그래서 제가 체육 만점을 받는거라고
근데 그렇게 말해도 제가 할수있는 일이 없었어요
쟤네는 친구가 있고 여럿이지만 저는 혼자였으니까요
하루에 수십번 자살을 생각하고 시도도 해보려했지만 도저히 무서워서 손목을 긋지도 옥상에서 뛰어내리지도 못했어요 부모님생각도 너무 많이 들었고요
그러다 저는 도저히 이 괴롭힘을 잊지못하고 자살을 결심했었습니다.
학교 점심시간에 교실이 4층이였는데 창문에서 뛰어내리려 했습니다. 이제와 생각해보면 관종같네요..
하지만 당시에는 정말 죽고싶다 라는것도 강했지만 내가 이만큼 힘들다를 알려주고 싶었던거같아요
내가 정말 뛰어내릴만큼 힘들다를 보여주고 싶었던거 같아요.
전 제가 그 창문난간에 서면 애들이 경각심을 갖고 미안해하거나,괴롭힘을 멈출 줄 알았어요.
하지만 들려온것은 박수소리였습니다
‘와 000(실명) 자살하려고 하나봐 듣던중 반가운소리다’ ‘빨리 뛰어내려’ ‘000 자살한다~~’ 등등 남자애들 여럿이서 박수를 치면서 기뻐했습니다
학교에서 소문이 퍼져나갔고 알게된 선생님이
저를 학교에 있는 상담실로 데려가서 5교시부터 학교 끝난 시간까지 상담을 하였고 부모님께도 전화가 들어갔습니다.
저는 관찰대상자가 되었고 부모님은 무슨일만 있으면 학폭위로 신고 하시겠다고 벼르고 계셨어요.
이후상담끝나고 하교하는길에 남자애들 여럿무리서 저를 기다려서 협박한 이후로 학폭위가 열리다가 선처한걸 알고 애들은 저를 직접적으로 저를 괴롭히지도 않았고 1학년은 내내 투명인간처럼 살았습니다
2 3학년은 무난하게 평범하게 지내는것같았지만 왕따라는 꼬리표는 생각보다 길어서 아닌듯 저를 끈질기게 괴롭혔고 저는 졸업후 고등학교는 멀리 입학했어요
저는 그때 왕따당한게 제탓인줄 알아서 성격도 많이 바꿨고 그때 꾸미지 않고 못생겨서 당한거같아 화장도하고 꾸미는법도 배웠어요
저는 다른고등학교와서 친구도 많이사귀고 잘 지내지만
그때 생각만하면 숨도 잘 안쉬어지게 아프고 당장 어제겪은일처럼 답답하고 미치겠습니다.
2년동안 자신감 생기게 도와준 지금의 친구들이 있지만 이 친구들을 만나기전까지는 친구들을 사귀어도 언제 버림받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조금만 친해지면 무서워서 그 이상 마음을 주지 못했어요
그 일을 잊었다 싶다가도 꿈에 그때일이 나오면 울면서 깨요 제가 잘나가는게 최고의 복수다 싶어서 생각날때마다 그 친구들의 페북을 염탐하면서 엄청 욕했어요
근데 언제부턴가 욕하고 죽도록 누구를 원망하고 미워하니 제 속이 더 타들어가고 제가 이상해지는거 같아요
제가 악마가 된 기분이에요
그래서 저를 끈질기게 괴롭혔던 남자애에게 연락했어요
만약 제가 잘못한게 있어서 욕 먹은거라면 사과하고 자도 사과받으려고 그래야 제 마음이 편할거같아서..
저는 지난 몇년간 제 잘못인줄 알고 저를 엄청 싫어하고 미워했는데
그때 내가 왜 싫었어라고 물으니 미안하다고 철이없었다고 이유없이 만만했다고 하더라고요
허무하네요
지금까지 저를 갉아먹던게 그아이들이였나 저였나 싶기도하고 모르겠어요 휭설수설 말이많았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편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위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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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