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딸이 학교에 쓴 소원 수리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어린 딸이 학교에 쓴 소원수리”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게시물에는 딸의 아버지로 추정되는 한 사람이 자신의 딸이 학교에 수리서를 제출했다는 이미지가 담겨 있었다.

딸이 방금 학교에다가 어떤 수리서를 제출했다는 아버지.

그런데 이 행동을 혼을 내야할지 잘했다고 아이스크림을 사줘야할지 헷갈린다고 한다.

대체 딸이 어떤 내용으로 소원수리를 썼기에 아버지가 이런 깊은 고민에 빠졌을까?

딸은 ‘선생님들이 좀 더 잘해줬으면 하는 것’이라는 란에다가 “연대책임 좀 안해줬으면 좋겠네요”라고 적었다고 한다. 이어서 “아무것도 하지 않은 학우들까지 혼을 내는 것은 공정성에 어긋날뿐더러 1949 제노바 협약에도 위배됩니다”라며 강경하게 연대책임을 비판했다.

심지어는 마지막에 “이건 전범행위입니다”라며 강도높은 비난도 덧붙였다.

‘제노바협약’은 아마 스위스 제네바에서 맺어진 국제협약인 ‘제네바 협약’을 일컫는 듯 하다. 콕집어 1949 제네바 협약을 언급한 것은 아마도 민간인 보호를 명시한 부분때문일 것이다. 즉 아무런 관련 없는 민간인에 대한 무력행위는 금지되는데, 연대책임 역시 잘못없는 타인까지 무력행위로 보복되니 어느정도 관련이 있다고 아이는 판단한 듯 하다.

한편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한국이었으면 ‘너 사회생활 할줄 모르는구나’ 소리 100% 들었을 듯”

“나 초4 때 조별 활동하는데 선생이 칠판에 구석에 조이름 쭉 써 놓고 조원 중 누가 발표를 하거나 칭찬 받을 만한 행동을 하면 자석을 붙이고 조원 중 누가 준비물을 안 가져오거나 가정통신문에 싸인 안 받어오거나 숙제를 안 해오는 등 잘못을 하면 칠판에 떼어냈음 그렇게 방과후에 정산을 하고 가장 자석이 적은 조가 청소 다해야 함 근데 거의 매일 우리 조만 청소했음 아무리 나하고 다루 애들이 잘해도 우리 조 중 한명이 싸인도 안받아오고 준비물도 안가져오고 숙제도 하나도 안해서 계속 자석이 떨어져 나갔음 진짜 아무것도 안해서 맨날 자석 개수가 0 아니면 한두개? 그래서 결국 애들이 걔를 자연스럽게 싫어하게 되고 그것이 증오로 바뀜 우리가 아무리 좀 해오라해도 말을 들을리가 있나 애들은 청소하기 시러서 걔한테 맨날 화내고 결국 맨날 걔는 울고 ㅋㅋㅋ 지금 생각하면 걍 청소 튈걸 ㅋㅋ” 와 같이 구체적인 경험을 드는 누리꾼도 있었다.


고딩아니면말고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ttps://woriclass.co.kr/ 저작권자(c) 우리학교클라스>

이미지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웃긴 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