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자친구의 고백”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많은 누리꾼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결혼을 세 달 정도 앞둔 이십대 여자라고 스스로를 소개한 게시글의 작성자는 지난 주 남자친구로부터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남자친구가 바로 부분 가발을 착용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3년을 넘게 연애했으나 이 사실에 대해 몰랐다고…
이하는 해당 게시물의 전문이다.
여긴 결혼한 분들이 많은 것 같아
다양한 의견을 듣고 싶어서 글을 씁니다.
전 결혼을 3~4달정도 남긴 이십대 여자입니다.
간단하게 하자 한 탓에 한건 식장 정하고 여행지 정하고
티켓팅한것 정도에요…
그런데 지난 주 남자친구가 할말이 있다더니
긴 시간 말을 못했는데 부분가발을 착용하고 있다고 하네요.
연애를 3년 넘게 했는데 몰랐다니. 제가 얼마나 둔하고 멍청했던 걸까요. 지금 생각해보니 물놀이 가잔 소리 한번을 안하는거나
다 이유가 있던 거였는데…
사귈때 머리숱이 좀 적네 나중에 탈모 조심해야겠네
한적은 있었는데, 머리숱 먹고 사는 것도 아닌데 그게 무슨
상관일까 되었다 정도로 스스로 마무리했었는데
그게 가발을 착용한거였다니.
벗은 모습도 보여줬는데,
아예 없는 건 아니구 숱이 적은게 한눈에도 보여서
아 본인도 스트레스겠다 싶긴 했어요.
긴 시간 숨길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구구절절쓴 편지가
마음 아프기도 했구요.
근데 그날 이후로 결혼이 자꾸만 하기 싫어져요.
일단 예정되어 있는 상견례는 미루자고 했어요.
나아가서 진행되는 걸 모두 스톱시키고 싶어지는데
그렇게 하면 상대가 얼마나 상처받을까 걱정되기도 해요.
그런데 이 모든 걸 포용하고 결혼을 계속 진행시키려고 하니
그건 또 싫어요.
근데 이런 게 저의 마음 깊이가 고작 이것뿐이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결혼준비 과정에서 상대에겐 다 말하진 못했지만 실망한 부분들이 많아서 이걸 기점으로 다 포기해버리고 싶은 건지가 결론이 잘 안나요.
제가 주로 실망한 부분들은 처음과 달라지는
말, 부모님과의 사이에서 중재를 못하는 모습, 결단력 없는 모습 등등 이었고 본인도 처음 해보는 거니까 쉽지 않겠지라고 여겨보려고 했어요.
그게 지금까지 지속되어 오면서 스스로 쌓인 것들이 많은 것 같아요.
자꾸 나는 언제까지 이 모든것들을 수용해야만 하나
이 결혼이 나에게 무슨 행복감을 가져다주나 하는 의구심이 들어요.
여러분들이 제3자의 눈으로 봤을땐
그냥 전 그 모습에 정이 떨어진건데 그렇게
솔직하게 말할 수 없으니 자기변호 중인걸까요?
이정도는 살다보면 다 발생할 수 있는
일인데, 그냥 사랑이 식은 제가 유난스럽게 반응하는
걸까요..
문제는 남자친구가 가발을 벗자 그 모습에 정이 떨어졌다고 한다. 상견례도 자꾸만 미루고 있는데, 한편으로는 “나는 고작 이런거에 실망하는 마음의 깊이가 이것 뿐이 안되는 사람이었을까? 라는 자괴감도 든다고 한다.”
이에 누리꾼들은 “가발 고백건은 브로큰 포인트인거죠. 3년이나 숨긴 건 너무 했네요. 나라도 싫어질 듯.”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
내신9등급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ttps://woriclass.co.kr/ 저작권자(c) 우리학교클라스>
출처= ‘82c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