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부심 부리는 남친

최근 어느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무원부심 부리는 남친’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에게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게시글은 글쓴이의 남자친구에 대한 고민 상담 글이었다.

남자친구와 사귄 지 8년이 된 글쓴이.

글쓴이의 남자친구는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다가 32살, 6년 만에 붙어서 현재 동사무소에서 근무하고 있다.

글쓴이와는 같은 대학교에서 만나 사귀게 되었고,

싸움 한 번 없었다.

남자친구가 공부를 할 때에는 글쓴이가 거의 모든 데이트 비용을 부담하고

많은 내조를 했기 때문에

남자친구가 시험에 붙었을 때 글쓴이는 너무 좋아서 부둥켜 울기까지 했다고 한다.

앞으로 펼쳐질 순탄한 생활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합격 후 글쓴이 남자친구는 태도가 돌변했다는 것이다.

남자친구는 합격 후 학원강사인 글쓴이의 직업을 비하하면서

“공무원은 공무원끼리 결혼해야 한다는데”

“합격했다고 너 버리지 않고 사귀는 거라도 영광인 줄 알아~”

“너가 어디서 공무원을 만나보겠냐 ㅋㅋ 학원강사가”

라는 말을 서슴없이 내뱉었다.

또한 데이트에 있어서도 점점 더 이상해지기 시작했다.

원래 팝콘을 잘 먹지 않는데 어느 순간 남자친구가 팝콘을 먹자며

여러 상품들을 구매해 수상하게 여긴 글쓴이가 알고보니

남자친구가 자신과 돈을 똑같이 쓰게 하려고 일부러 먹지도 않을 음식들을 구매했던 것.

마지막으로 글쓴이는
“여러분들이 제입장이라면 계속 만나실껀지 궁금합니다
저는 아직까지 캠퍼스때 마음 그대로 여전히 좋아하거든요 ㅠㅠ
하지만 남친이 저렇게 나올때마다는 저도 정말 정이 떨어질 것 같아요
많은 답변해주세요 ㅠㅠㅠㅠ”

라고 말하며 글을 마쳤다.

한편 누리꾼들은 이 글을 보고

“이제 님한테는 관심없다는 표현입니다
공무원 되었으니까 내 앞길은 탄탄대로다~ 나하고 살려면 집해오고 차해오고 돈해와라 ~ 이겁니다
아직 젊으십니다. 잘 생각하세요.”

“공시 준비때 자격지심 엄청 있었는데 합격하고 나서 그 동안 부들부들 했던거

죄다 보상 받을 심리로 후려치네요 그게 끝이면 다행이겠지만 자격지심 많은 성격이 어디 가겠어요?”

라는 반응을 보였다.

공무원 시험 합격이 어렵기 때문에 마치 권력이라도 된 양 대접받기를 원하는 경우가 많다.

이 글 또한 그런 일들 중 하나이다.

어려울 적 자신을 내조한 여자친구가

공무원 시험 합격 이후에는 자신에게 마땅치 않다고 생각해

함부로 대하는 남자친구.

은혜를 모르는 사람은 더 이상 사랑할 가치가 없다.

글쓴이는 부디 자신을 더 사랑해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길 바란다.

이미지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