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고등학교 ‘재정 지식과 성인의 역할’ 수업의 과제가 논란이 일고 있다.
과제 유인물은 여학생과 남학생을 나누어 지침사항을 적었고 공통적으로 ‘5달러’를 가지고 과제를 실시하도록 했다.
어쩌면 학교는 성인의 역할을 알려주려고 한 것일지도 모르지만, 유인물의 내용을 살펴보면 다소 당황스러운 지침이 담겼다.
아래는 여학생과 남학생 유인물에 담긴 내용이다.
-여학생 유인물-
”그의 돈을 낭비하지 말고 주문한 음식을 다 먹어라.”
”여성스럽게 행동해라.”
“그와 데이트하기 싫다면 변명하지 말고 그냥 말해라.”
”화장실에 무리 지어 가지 마라.”
-남학생 유인물-
”돈 쓰는 것에 대해 불평하지 마라.”
“여학생들은 꽃과 작은 선물을 좋아한다.”
“음식점에서 그녀가 음식을 고르는 데 도움이 되도록 네가 주문할 음식이 무엇인지 말해라.”
이들의 공통 과제는 ‘남학생과 여학생’이 데이트를 하는 것이다. 하지만 학부모들 사이에는 남학생과 여학생에게 본질적으로 요구하는 바가 다르다는 주장이 나오기 시작했다.
한 여학생의 학부모에 따르면 이는 ‘어떻게 여학생들이 남학생들을 기쁘게 해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학교에서 남학생과 여학생에게 서로 다른 유인물을 준 것에서부터 잘못된 시작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성적 소수자’들을 배려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특히 개방적인 미국의 경우 성적 소수자들의 경우 해당 과제를 받으면 과제를 수행할 수 없다는 것. 해당 유인물은 ‘이성’ 간의 데이트를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
이런 논란 속에 학교 측은 해당 과제물과 관련해 “사회 규범에 편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지만 관련해 특별한 조치는 취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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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출처 : 포스트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