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어느 온라인 커뮤니티에 ‘’화류계 종사’ 고백한 서울대 여학생.gisa’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에게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게시글의 내용은, 페이스북 페이지 ‘서울대학교 대나무숲’에 올라온 익명의 글을 캡쳐한 것이었다.
대략적인 내용은 화류계 일에 종사하는 여성이, 본인의 연애에 관하여 쓴 글이었다.
일명 ‘화류계’라는 것이 불법 성매매에 종사하는 여인이나 사창가 쪽에서 일하는 여성인 것을 감안하면, 이 글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얼마나 화제가 되었을지 알 수 있다.
글은 올라오자마자 누리꾼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제보가 짤릴까 두렵다.’며 시작된 글은, 작성자의 솔직한 심정을 토로하고 있었다.
‘난 그냥 입에서 쏟아져나오려하는 이 말들을 뱉어내고 싶었을 뿐이다.’라며 그저 담담하게 이야기를 이끌어간 글쓴이는,
‘난 작년 말부터 내가 누군가와 솔직하고 진지한 연애를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버렸다. 왜냐면 난 그 시기부터 화류계 일에 종사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일하면서 느낀 것인데, 화류계에 뛰어드는 사람들은 결국 다양한 이유로 돈이 필요해서이다.) ‘라며 본인의 처지를 소개했다.
그리고 ‘최저시급 알바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하루만에 한 달 과외비에 해당되는 돈을 버는 날이면 기분이 묘하다.’라며 화류계에 머무를 수 밖에 없게 만든, 보통 수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렇게 그날도 돈을 벌기 위해, 시험기간이 다가오지만 더 바쁠 때 일을 나가는 것보단 나으니까 하는 생각으로 나갔던 날, 너를 처음 봤다. 보아하니 이쪽에 발을 들인지 얼마 안 된듯한 젊은 손님들이 있었는데, 그 중 한명이 너였다. 넌 그날 그런 곳에 처음 왔었다. 나보고 힘들지 않냐며, 적어도 오늘은 즐겁게 해주겠다며 나와 대화하는 너가 참 신기했다. 내가 너에게 돈을 줘야하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로, 처음으로 일하면서 정말로 즐거웠고, 또 신기했다.’
라며 연인을 처음 만난 날을 회상한 작성자는,
‘넌 그날 내가 일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 그날, 우린 참 많은 얘기를 했던 것 같다. 그날 널 믿지 못하고, 다른 손님들처럼 그저 쉬운 여자 한번 어떻게 해보려는 부류로 취급해서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그런데도 계속해서 나에게 다가와준, 나의 모든 것을 이해해준 너가 참 고맙다. 너라는 사람은, 참 신기한 것 같아.’
라며 연인을 사랑하는 순수한 마음을 표현했다.
‘시험기간이 끝나면, 난 다시 열심히 돈을 벌러 나갈 것이다. 너도 그걸 안다. 이해한다고 해도, 너도 많이 힘들 것이라는 것을 나는 안다. 나라는 사람은 연애할 자격이 없는 사람인데, 그런 나를 감싸안아줘서 고맙다. 그런 나로 인해서 우리의 연애가 얼마나 지속될 지, 사실 잘은 모르겠다. 분명한 건, 너라는 사람은 언젠가 헤어진다 해도 가장 기억에 남을 사람이라는 것이다.’
‘애정표현도 잘 못하는 나라서 미안해. 오빠는 페북 안해서 이 글을 볼 일은 없겠지만.
고맙고, 보고싶다.’
라며 절절한 심정을 고백하기도 했다.
이에 “좋은말로 포장해봐야 뭐..”라며 부정적인 시각을 표하는 누리꾼이 있는가 하면,
“법적으로 불법이지만 법 자체가 잘못이라 생각해요. 직업선택의 자유, 개인의 성 결정권, 그걸 왜 국가가 제어하냐는 거죠.”라며
작성자를 두둔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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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