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과생도 알아야할 철학 상식? 가터벨트의 창시자는 ‘순수이성비판’의 저자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과생도 알아야 할 철학 상식.jpg”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해당 게시글에는 출처를 알 수 없는 책에 나오는 “칸트는 가터벨트의 창시자였다”라는 문구에 빨간색 밑줄을 그은 사진이 첨부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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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미나 인스타그램

가터벨트는 본래 양말이나 스타킹이 흘러내리지 않게 잡아 주는 역할을 한다. 허리에 매는 벨트에 긴 띠가 달려있어 그것으로 스타킹의 윗부분을 찝어주는 식이다. 당시의 스타킹은 신축성이 없어서 쉽게 흘러내리기 때문에 고정을 위해 무릎이나 허벅지 부분에서 줄로 묶는 방식, 즉 가터 링을 사용했다.

‘가터(garter)’의 유래는 영국의 최고위 인사들만 입단하는 가터 기사단. 18세기에 이 가터 기사단 정복에 저 벨트가 포함되어 있었고, 가터 기사단원들이 착용한다고 해서 가터벨트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원래는 남성용이었으나 시대가 흘러 여성용 스타킹이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하면서, 착용 위치가 위치이다보니 가터벨트는 페티시즘의 대상이 되어 성적인 상징물의 이미지가 덧씌워져버렸다. 팬티 스타킹이 많이 대중화되면서 실용적인 면에서는 큰 의미가 없으나, 여성성을 강조하는 의미가 매우 크다.

그런데 이 가터벨트를 처음 고안한 사람은 바로 독일의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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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루리웹’

‘인간의 이성은 자신이 거부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해서 대답할 수도 없는 문제로 괴로워하는 운명이다. 거부할 수 없음은 문제가 이성 자체의 본성에 의해 이성에 부여되어 있기 때문이며, 대답할 수 없음은 그 문제가 이성의 능력 바깥에 있기 때문이다.’ 그 유명한 [순수이성비판]이라는 불멸의 저서를 남겼으며, 정언명령과 가언명령의 개념을 내세워 인간의 도덕적 행위에 대해 새로운 방법으로 접근, 합리론과 경험론을 동시에 비판하면서 근대철학을 종합한 ‘임마누엘 칸트’가 바로 가터벨트의 창시자이다.

칸트가 가터벨트를 만든 이유는 간단했다. 무릎 둘레를 조이는 스타킹의 끈을 싫어했기 때문이다. 왜냐면 무릎을 조이는 이 끈이 혈액의 순환을 막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에 칸트는 스타킹을 고정시키기 위한 방법을 여러가지 생각한다.

결국 칸트는 시계 용수철을 넣은 작은 상자 2개를 허벅지에 부착하고 용수철에 끈을 묶은 후 끈의 반대편 끝에는 고리를 달았다. 그리고 스타킹 상단의 구멍에 고리를 걸었다. 끈의 압력은 사자 속에 든 용수철에 의하여 조절하는 방법을 고안했다.

칸트의 이 묘안이 지금 현재의 가터벨트가 됐다. 물론 지금처럼 성적인 이미지를 위해 만든 것이 아니라 실용성의 문제로 찾아낸 것이다. 어떤 패션의 의미가 아니라 정말 기존의 스타킹 끈이 순수하게 불편해서 만들어 낸 이 방법이 가터벨트를 만든 것이다. 우리는 한가지 사실을 더 알 수 있는데, 이 가터벨트도 사실은 여자가 아니라 남자를 위해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지금은 가터벨트를 착용하는 남성을 찾기 쉽지 않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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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루리웹’

고딩아니면말고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ttps://woriclass.co.kr/ 저작권자(c) 우리학교클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