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생긴 여자의 삶, “사회는 그것마저도 경쟁력이라고 하네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못생긴 여자의 삶’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와 많은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해당 게시글의 작성자는 객관적으로 못생긴 얼굴을 자신이 가졌다는 걸 깨달은 건 중학교 3학년때부터이며 사회는 얼굴마저도 경쟁력이라고 한다며 못생기지 않게 태어난 사람들이 마냥 부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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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게시글의 작성자는 “저는 객관적으로 못생긴 얼굴입니다. 이 사실을 정확히 알게 된 건 중학교 3학년 때였습니다”라며 자신은 못생겼다고 하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살면서 외모 관련된 칭찬은 단 한번도 받아본 적 없었고 아예 언급 자체를 꺼려하는 분위기였습니다”라며 자신과 함께하는 사람들이 외모얘기를 잘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서 “당연히 그 흔한 고백 한 번 못받아봤구요”라며 고백조차 받은 적이 없다는 사실도 이야기를 했다.

작성자는 계속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나는 못생겼구나 라는 사실을 자각하였고 제가 살 길은 오직 공부하는 것 뿐이겠구나 싶어서 고등학교에 들어가서 죽도록 공부만했습니다”라며 자신은 충분히 노력을 했음을 드러냈다. 이어 “내신보단 수능에 강해서 정시로 인서울 상위권 학교에 운좋게 입학하게 돼서 이제 좀 괜찮아지려나 싶다가도 충격이었던게 그곳엔 이쁘고 공부 잘했던 아이들 투성이었습니다”라며 자격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자괴감과 그나마 남아있던 자신감마저 땅으로 수직하강 하더군요. 내가 이러려고 그 수많은 시간동안 자신을 깎고 다듬었나 자괴감이 든다”며 괴로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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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SBS 짝 방송화면 캡쳐(해당 사진은 본문과 무관합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역시 여자는 첫째 예뻐야하나 봅니다. 아니 못생기진 않아야 한다는 게 맞는 표현이겠죠. 마냥 부럽네요. 저는 그냥 이렇게 태어난 것 뿐인데요. 그치만 사회는 그것마저도 경쟁력이라 하네요”라며 씁쓸한 심경을 고백했다.

이에 많은 누리꾼들이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냈다. 한 누리꾼은 “이뻐서 좋은건 맞지만 우리나라는 능력보다 좋은거 없음. 백날 잘생기고 이뻐봤자 돈없고 거지면 삶자체가 거지같음. 능력을 키우세요”라며 능력을 키우면 그들보다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고 조언을 해주기도 했으며 “피부 껍데기 벗기면 다 똑같은 해골모양 하고 있는데 웃기지않냐? 정작 중요한건 못보도록 만들어놨잖아.”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내는 누리꾼도 있었다.

또 한 누리꾼은 “나도 글쓴이같이 생각했었어요. 가끔 사람들에게 치일 때면 요즘도 그런 생각 해요. 나는 예쁜 얼굴도 아닌데다가, 키까지 엄청 커요. 엄청. 남자애들한테 남자 취급 받으며 살아왔고, 몇 년 전까지 해도 예쁘단 말 정말 못들었어요. 내 자신도 나에게 예쁘다고 해주지 않았구요. 근데 어느순간 딱 깨달아지더라구요, 내가 내 자신을 예뻐해주지 않고 사랑하지 않는데 누가 날 사랑하겠어? 이 생각을 하고 나서부터는 거의 자기세뇌 수준으로 매일 예쁘다, 이정도면 봐줄만하다 생각하며 살았어요. 그만큼 화장도, 관리도 열심히 했구요. 내 장점 살려서 다니니까 요즘은 어딜가도 누굴 만나도 예쁘다, 멋있다, 모델같다는 소리 들어요. 사람은 자기 생각하기 나름이고 꾸미기 나름이에요, 쓰니도 좀 더 자신을 사랑하고 장점을 살려서 꾸며봐요!”라며 자신의 경험에 빗대어 글쓴이를 위로해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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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